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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중형세단 연비비교

구봉88 2014. 2. 7. 10:41

차 vs 차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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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효율성, 하이브리드 중형세단

관련 모델 상세비교 이진혁 (자동차전문기자) | 구성 다음자동차 | 추천 6 | 2014.01.29

무작정 달리기만 할 줄 알던 자동차가 변하기 시작했다. 가솔린 엔진은 다운사이징을 통해 고효율을, 디젤 엔진은 환경규제를 통해 친환경을, 변속기는 다양한 형식의 적용으로 동력 손실의 최소화를 목표로 변하고 있다.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동차업계는 친환경 고출력 고효율을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하이브리드라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과 전기모터를 활용한 고효율의 파워트레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이브리드 차종 중에서도 상위 그룹에 속하는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들을 살펴보며 특징들을 비교해보자.

익스테리어 - 가솔린 모델과 차이 없어

비교 대상은 캠리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알페온 하이브리드다. 네 차종 모두 기존 가솔린 모델에서 파워트레인만 새로 장착한 하이브리드 파생 모델이다. 그렇기에 외관 디자인은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강조하는 디테일이 약간 추가되었을 뿐, 기존 가솔린 모델과 차이는 거의 없다. 캠리는 푸른빛의 하이브리드 로고와 엠블럼을 추가했고, 그랜저와 K7은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과 전용 휠, 전용 컬러를 도입해 기존 가솔린엔진 모델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알페온의 경우에도 하이브리드 엠블럼 정도가 적용됐다.

인테리어 - 하이브리드 정보 표시

실내 인테리어 또한 가솔린 모델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네 차종 모두 계기판과 인터페이스 부분에서는 변화가 있다. 가장 변화를 준 차종은 그랜저와 K7이다. 가솔린 모델의 계기판에 있던 타코미터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가속페달의 답력에 따라 변화되는 연비를 보여주는 순간연비 게이지가 자리잡았다. 캠리와 알페온은 편화가 적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등 주요 부분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계기판 트립컴퓨터 화면과 디스플레이 패널에 인터페이스를 추가해 연비주행과 차량정보 검색에 편의를 준다.

모델명 기아 K7 하이브리드 2014 기아 K7 하이브리드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2014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한국지엠 알페온 하이브리드 2014 한국지엠 알페온 하이브리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2013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외관 세단 세단 세단 세단
차종 대형 대형 대형 중형
배기량 2359cc 2359cc 2384cc 2494cc
연료 가솔린 하이브리드 가솔린 하이브리드 가솔린 하이브리드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형식 2.4 MPi 2.4 MPI 2.4 SIDI 직렬 4기통 DOHC
연비 16.0km/l 16.0km/l 12.1km/l 16.4km/l
연비등급 1 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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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 - 각기 다른 시스템

하이브리드 차종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가솔린 엔진의 것보다 수치상으로 모든 부분에서 월등하다. 이유는 두 개의 동력원을 가졌기에 네 차종 모두 가솔린 엔진 모델보다 높은 성능 기관이기 때문이다. 최고출력은 최소 200마력 이상이고, 최대토크 또한 전기모터의 토크까지 합산된다. 또한 급가속을 할 때 엔진보다 한 박자 늦게 동력을 전달하는 전기모터는 마치 터보차저와 같은 성격까지 보여 스포츠 주행에도 적합하다. K7의 경우 이런 현상이 돋보인다.

가장 중요한 연료효율에 대한 수치를 살펴보면 캠리는 공차중량 1,600kg에 복합연비 16.4km/L, 그랜저는 1,680kg의 공차중량에 복합연비 16.0km/L, K7은 공차중량 1,690kg에 복합연비 16.0km/L, 마지막으로 알페온이 공차중량 2,384kg, 복합연비 12.1km/L다. 공차중량에 따른 복합연비로 살펴봐도 네 차종의 파워트레인의 능력은 가솔린 엔진 대비 성능과 효율 모두 월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기술은 각 차종이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전기모터의 경우 캠리만 충전 전용과 구동 전용, 2개의 모터를 사용한다. 나머지 세 차종은 하나의 모터로 충전과 구동을 모두 해결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핵심 기술의 하나인 배터리도 차종마다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데, 캠리에는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르고 전압의 내부저항이 가정 적은 니켈수소배터리가 적용된다. 그랜저와 K7은 고체 성질의 새로운 전해질을 사용해 중금속의 사용량을 낮추고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가 높은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를 사용한다. 알페온은 영하의 날씨에도 정상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고 단위 부피보다 더 많은 충전이 가능한 액체 형태의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한다.

하이브리드의 세력 확장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성능과 연비를 확보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기존 가솔린 차종 오너들에게도 구매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불러일으킨다. 범접하기 힘든 앞선 기술력의 캠리 하이브리드, 높은 인지도에 효율까지 더한 그랜저 하이브리드, 그랜저보다 스포츠 주행이 강조된 K7하이브리드, 힘과 효율에 정숙성을 더한 알페온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라는 기술의 범주 안에서 서로 다른 기술과 개성을 보이는 네 가지 차종으로 인해 소비자의 준대형급 하이브리드 세단 선택의 폭은 크게 넓어졌고,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