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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개념

구봉88 2014. 10. 15. 12:05

1. 공유경제란?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런스 레식 교수에 의해 처음 사용된 말로,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

말합니다. 

로렌스 레식 교수는 경제를 상업경제와 공유경제로 나눴는데요, 상업경제는 돈과 노동,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작동한다면

공유경제는 소유주가 불분명하며 돈만으로 작동하지도 않는다고 봤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위키피디아를 들었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인터넷 이용자가 만드는 백과사전으로,글, 문단, 문장, 단어, 토씨마다 쓴 사람이 다릅니다.

누군가 이미 쓴 글을 지우고 고치는 과정에서 위키피디아는 브리태니커 못지 않은 방대한 지식을 쌓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위키피디아는 누구의 것도 아니며, 글 작성에 참여한 이용자가 글자 수만큼 자기 소유권을 주장하지는 않고 돈을 받기 위해 참여한 것도 아닙니다.

 

 

과거 모내기나 김장 등 큰일을 할 때 이웃끼리 서로 도와주는 `품앗이`와 비슷합니다.

물품은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공유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대량 생산과 이윤 추구만을 강조하는 현대 자본주의 병폐를 극복하는 대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과잉 생산, 과소비 대신 기존 제품을 합리적으로 소비하면서 자원도 절약하고 경제위기, 환경오염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죠. 

과거엔 아이가 크면 버리곤 했던 아동복을 서로 교환한다거나 비어 있는 방을 관광객에게 값싸게 대여해 주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공유경제 비즈니스입니다. 

 

 2. 공유경제의 예시) 에어비앤비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에어비앤비(AirBnB)집 소유주와 여행객을 중개해 주는 비즈니스 플랫폼입니다. 

기업 가치는 대형 호텔 체인인 하얏트보다 높은 10조 8000억원에 이를 정도인데요,

2014년 4월 기준 192개 국가에서 60만 곳이 넘는 집과 방이 올라와 있으며, 

지금도 새로운 주인장과 여행자가 끝없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배낭 여행자부터 체인 호텔에 익숙한 출장 여행자까지 모두가 에어비앤비의 고객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약 47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많은 이용자는 현지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꼽습니다! 

즉 로컬 거주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으니 자유여행 목적에 맞는 경험을 할 수 있고,게다가 인심 좋은 집주인을 만나면 현지 맛집이나 명소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자신만의 맞춤형 테마여행도 가능합니다. 갈 곳을 정하지 않았거나 그냥 눈요기만 하고 싶은 경우에는, 에어비앤비는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여행정보를 예쁘게 꾸밈으로써 이용자에게 ‘고르는 재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숙박업소와 달리 인원추가 시 비용부담이 적어 커플 및 우정여행에 딱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 역시도 미국 여행을 할 때 보스턴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기도 했는데요, 

보스턴은 숙박시설을 찾기가 매우 힘들어서, 에어비앤비가 굉장히 유용했고 호스트도 친절하고 현지인의 집에서 머물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공유경제의 예시) 우버 택시

 

우버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생긴 회사로, 콜택시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다른 점은 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하는 택시를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일반 차량과 승객을 연결해 준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클릭하면 최고급 세단이 도착하고, 친절한 운전기사에게 안내를 받으며 마치 사장님처럼 목적지까지 안락하게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하지만 과거 승차 거부를 당했다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는 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기존 택시보다 훨씬 더 좋다"며 우버의 등장을 반기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택시를 잡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일반 운전기사들은 주차장에 서 있던 자기 차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으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기존 택시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탓인지 우버 서비스는 큰 히트를 쳤습니다. 서비스 시작 4년 만에 전 세계 40여 개국, 150개 도시에 우버 택시가 등장했습니다.벤처 투자회사들도 잇달아 우버에 큰돈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4. 단점은 없나요?

어비앤비는 여러 장점을 갖고 있지만, 여러 난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시설물과 여행자의 안전, 불법 도박장 등으로의 전용 가능성, 거래 당사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 가능성 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습니다.

건물주들은 페이스북 연동으로 자신들의 프로필을 제공하지만 여전히 불안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우버의 경우 택시나 호텔사업을 하도록 정부에서 정식 영업허가를 받아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법 서비스일 뿐이며, 이런 논란으로 늘 시끄럽습니다. 

짧은 기간에 전 세계 곳곳에 진출했지만 그때마다 현지 택시기사와 노조의 반대시위와 파업 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버 역시 쉬는 차량을 손쉽게 확보하기 위해 렌터카 업체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문제 등도 논란거리입니다. 기존 택시사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한 데 이어 정부도 우버 택시를 불법으로 간주했습니다. 


5. 한국에는 없나요

 

물론 국내에도 유사한 서비스가 여럿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처럼 집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비앤비히어로코자자 등이 있고, 차를 공유하는 그린카, 쏘카도 서비스 중입니다.

소유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과 같이 쓸 수 있는 물품은 집과 차 외에도 다양합니다.

옷을 공유하는 키플과 열린옷장, 책을 나눠 읽는 국민도서관 책꽂이, 

그 밖의 개인 물품을 공유하는 원더렌드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적용되기에는 아직 많은 문제들이 엿보입니다.

한국의 숙박 공유업체 코자자는  2012년 설립된 후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방한 때 이용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코자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난해 전국 한옥을 연결하는 사이트 `한옥스테이`를 내놓자 사업계획서를 다시 써야 했습니다. 정부와 직접 경쟁하는 모양이 됐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선 에어비앤비나 우버 등 공유경제 업체들이 큰 펀딩을 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기존 숙박업체와 택시운송업체의 반발로 제대로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공유경제를 강조하고 실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노력하고 있으나,

공유경제를 인식하고 있는 시민은 아직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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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공유경제는 아직 가능성과 한계점을 동시게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계점을 극복하고 가능성을 발전시켜, 자본주의의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