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미래와 성공조건은?
안녕하세요. 1200만 경기도민의 행복을 연구하는 경기개발연구원입니다.
“시간 당 8달러에 자동차를 빌려드려요.”
집도 나눠 쓰고, 차도 나눠 쓰는 세상 ‘공유경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하나의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적 소비의 경제를 의미합니다. 매년 80%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메가트렌드 시장이기도 한데요. 이 개념이 실현된다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삶이 펼쳐질 것입니다.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빈 집(방) 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와 차를 나눠 쓰는 ‘집카(Zipcar)’ 가 있는데요. 미국에서 집카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간 당 약 8달러를 지불하고 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더 많은 분야에 공유경제가 적용된다면 우리는 집에서 대학 강의를 듣고, 공공자전거를 타고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로 출근하고, 타인과 밥을 먹으며 경험을 공유하는 ‘공유족’이 될 수 있겠죠? 오늘은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만나보고, 우리나라와 경기도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공유경제 대표적 사례
정보, 물건, 시설 어디든지 적용될 수 있는 공유경제라는 개념은 분야에 따라서 모습을 달리하는데요. 현재 우리 사회에 실현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공유경제를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구매부담이 큰 자동차를 나눠 쓰는 카쉐어링 서비스가 있습니다. 카쉐어링은 렌터카에 비해 4배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승용차 1대가 13대를 대체해 연간 11만달러의 지역경제흡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집카라는 시간제 렌터카업체를 살펴보면 이용자의 편의성을 앞세운 결과 연매출이 두 자리 대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인기의 비결은 별도의 계약서 없이 멤버쉽 카드로 사용-반납-결제가 가능하고, 짧은 시간단위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점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차량 렌트와 같은 제품서비스 공유기업의 서비스를 널리 제공하려면 막대한 자본이 필요했는데요. 그래서 2013년 초 렌터카 시장의 대기업인 아비스(Avis)가 집카를 인수했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연간 5~7천만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유경제가 꼭 새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아는 물물교환이라는 개념 역시 이에 속하는데요. 대표적인 기업으로 우리가가 익히 알고있는 ‘이베이(eBay)’와 유사한 국내 기업 ‘키플’이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시장을 가진 이베이(1995년 설립)는 사이버공간에 벼룩시장과 경매방식을 도입한 회사로, 최초로 판매자와 구매자에 등급을 매겼습니다. 또 국내기업인 키플(2011년 설립)은 키플머니로 중고 아동복의 교환을 중개하는 회사입니다. 옷의 품질에 따라 A등급은 유료로, B등급은 무료로, C등급은 제3세계에 기부하는 절약적이고 사회가치에 기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공유경제 시대에는 사적인 공간인 집까지도 다른 사람과 나눠 쓰게 되는데요. 세계 최대 빈집(방) 공유 서비스 기업인 에어비엔비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매칭 플랫폼을 구축했고요. 에어비엔비와 같은 맥락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 '코자자'의 경우 한옥 고택에 숙박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공유경제를 실현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알리기도 합니다.
■■■ 정부의 공유경제 추진 현황
카쉐어링이나 물물교환과 같은 사기업의 서비스도 좋지만 실제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공유경제화 되기 위해서는 공공 측면에서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2012년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한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유경제를 적용하려 하는데요. 무려 20개의 공유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유단체와 기업들에게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 다음의 대도시인 부산의 경우 지난해 차량 공유서비스인 ‘쏘카’를 도입했습니다. 이것을 계기 삼아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창업과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아직은 본격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전 단계로 ‘부산공유경제 토크콘서트’, ‘시민허브(공유경제 확산을 위한 시민모임)’ 등을 후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공유경제 글로벌 vs 국내
세계 공유경제의 규모는 2013년 기준 51억달러에 머물지만 연 80% 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어 ‘메가 트렌드 시장’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특히 북미(60%)와 유럽(35%)이 공유경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스타트업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북미와 유럽이 공유경제의 중심이지만, 우리나라 역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 성장이 기대됩니다. 공유경제가 확산되려면 인터넷 보급률과 같은 연결성이 중요한데요. 우리나라는 이미 인터넷 접속 속도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고요. 공유경제에 대한 선호도 역시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자원 재활용 수준이 높다는 것은 공유경제에 대한 잠재적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 폐기물 재활용률은 59.8%로 OECD 주요국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공유경제의 성장이 기대되는 한편 그에 대한 장애물 역시 존재하겠죠? 나의 소유물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공유경제는 타인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사회 안전도에 비해 낮은 대인관계 신뢰수준을 보이고 있어 성장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 시사점
경기도에서 공유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공공부분의 솔선수범이 필요하겠죠? 경기도의 행정정보를 공개하고 공유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지역의 문화, 역사, 시설물 등의 정보화 사업으로 공유경제의 자원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미 서울에서는 공유경제 실현의 일환으로 문화와 역사가 담긴 한옥을 전수조사 하였는데요. 성북구의 멸실 되어가는 한옥을 보전하고자 총 5,450채를 선정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경기도 역시 다양한 방면의 자원이 풍부한 지역인 만큼 공유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확보하여 제공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경기도에서 직접 기반을 구축하는 방법도 있지만, 공유경제를 실현하고자 하는 민간기업 및 단체를 지원해줌으로써 간접적 기여를 할 수 있겠는데요. 인증 및 투자를 통해 공유분야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이것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공유경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우리는 많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공유분위기를 만들어 낸다면 교통문제, 주차문제, 재난대응 등 사회적 문제에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유경제가 도움이 된 사례로,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를 강타했을 때 수십만명이 보금자리를 잃어버렸었는데요. 이 때 에어비앤비에서 그들이 머물 수 있는 1,200개의 방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나에게서 남는 물건이나 시설을 필요한 사람과 공유해서 쓰는 사회.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공동체 의식을 키워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죠? 공유경제로 하나 되는 경기도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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