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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국민발전소 건립인가?

구봉88 2014. 11. 2. 22:00

‘제4기 국민발전소’ 건설주간 11월까지 운영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2.09.17

지식경제부에너지관리공단이 오는 11월까지 제4기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을 운영한다.

17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 진행된 3기 국민발전소 운영으로 1억8600만㎾h의 전력 소비량이 감소, 262억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화력발전소 2.5개를 건설한 것과 같은 효과로 전력 사용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약 137만㎾의 전력피크 억제 효과가 발생했다. 아울러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이 처음 실시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는 9억4800만㎾h, 비용으로는 1340억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이는 제주도의 전력소비량(월평균 3억㎾h)의 3개월분에 해당한다.
                    

■4기 국민발전소는 절전의 과학화

이번 제4기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에 지경부는 국민 절전의식을 지속성 있는 절전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9·15 순환정전 평가 △절전의 과학화 △국민발전소 운동의 지방 확산 등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오는 20일 9·15 순환정전 후속조치와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포럼을 서울대학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9·15 정전 이후 정부합동점검반과 전력위기대응체계개선 태스크포스(TF) 등이 제시한 재발방지 대책의 이행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정책과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오는 25일에는 산업용 인버터 보급 확산방안 간담회와 인버터 활용 우수 기업 현장방문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지경부는 그동안 전력수급 위기를 맞아 피크 시간대 사용량을 억제하는데 주력했으나, 앞으로 3개월간은 절전의 과학화와 시스템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이 전력사용 효과는 충분히 누리면서 실질적인 전기소비량은 줄일 수 있는 절전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아~싸, 가자!' 가을버전은?

지경부는 4기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의 4대 실천요령으로 가을용 버전 '아~싸, 가자!'를 제시했다. 여름 '아~싸, 가자!' 운동을 통해 높아진 국민 절전의식을 지속성 있는 절전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절전의 과학화가 핵심이다.

이번 가을 버전은 '아~좋다.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싸~랑한다. 인버터' '가~려쓰자. 1등급(제품)' '자~압자, 컴뿔'이란 내용이 적혀 있다. 계절에 맞는 절전 방식을 아싸가자 캠페인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 명함도 9월부터 이 가을 버전으로 교체했다. 이에 앞서 여름 버전은 '아~끼자. 25시' '싸~랑한다, '26도' '가~볍다. 휘들옷' '자~뽑자. 플러그'란 내용을 담았다.

우선 '아~ 좋다. LED(조명)'는 가정용 백열전구를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백열전구의 13% 전력만을 사용하고도 같은 밝기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서울에 있는 2000가구 아파트가 백열전구 1450개를 LED 조명과 자동제어시스템으로 교체(1억4000만원 투자)해 1년에 8000만원, 608㎿h의 전기를 절약한 사례가 있다.

'싸(사)랑한다. 인버터'는 국가 전력사용량의 40%를 차지하는 삼상유도전동기(공장, 빌딩에서 사용하는 모터)의 속도를 제어해 전력소비를 줄이는 제품을 사용하자는 의미다. 경기 부평의 한 공장은 인버터 49대를 설치(6억6000만원 투자)해 연간 2억원, 3157㎿h를 절약했다.

'가려쓰자. 1등급(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에 비해 통상 30% 이상 전력 사용량을 절감한다는 의미로 구형 5대 가전제품(에어컨·냉장고·세탁기·TV·밥솥)을 1등급으로 교체하면 연간 34만원, 월 119㎾h를 절약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자~압자. 컴뿔(컴퓨터 플러그)'은 전자기기를 사용 안할 때 플러그 뽑기를 실천하자는 의미. 1400만대가 보급돼 있는 업무용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약 5.0W의 대기전력을 소모하지만, 대기전력 차단 실천율은 57.9% 수준에 그친다. 경기도에 있는 한 빌딩의 사무실 3개에서 컴퓨터 45대와 주변기기 플러그 뽑기를 실천한 결과 연간 90만원(월 9462㎾h)을 절약한 사례도 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