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경제관련

중국내 사업 성공 노우하우

구봉88 2008. 5. 2. 13:54

중국진출 한국 중소기업의 디딤돌
 베이징 한국투자기업협의회 최석준 회장

출처: 2007/08/17 흑룡강신문

 

중국에 처음 진출하는 한국 중소기업에 디딤돌이 되어주는 단체가 있다. 바로 베이징 한국투자기업협의회이다.

 

최근 기자는 베이징 한국투자기업협의회(이하 ‘투자협회’) 제14대 회장을 맡고 있는 금천사(귀금속) 최석준 사장을 만나 협의회가 하는 일 그리고 중국 진출 11년간 쌓아온 그의 남다른 경영이념과 성공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최석준 회장에 따르면 중한 수교 2년 후인 1994년에 발족된 투자협회는 대형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 및 그보다 더 작은 사업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모여 구성된 단체로서 정부로부터 어떤 재정적, 인적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회원들의 힘으로만 이끌어가는 단체이다.

 

투자협회는 중국진출 기업들의 성공사례, 실패사례 등 경험들을 모아중국에 갓 들어온 기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어 먼저 진출한 기업들이 범한 시행착오를 피해 가도록 진력하고 있다.

 

투자협회는 회원사 고충 상담센터, 회원 자녀 장학금 지급 심의위원회 등 2개의 특별기구와, 업체탐방 추진위원회, 인턴사업 추진위원회, 교포사업 추진위원회, 골프동호회 추진위원회, 협의회 소식지 발간 추진위원회, 컨설팅 사업 추진위원회 등 6개의 위원회로 구성되었는데 각 부문 담당 부회장들이 본인들이 장악한 전문지식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소상인의 경우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투자협회는 바로 이들 기업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투자협회는 다양한 칼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칼라에 맞는 정보가 많으며 그런 정보를 회원단체에 제공하고 있다.

 

투자협회는 또 각 단체장들을 배출하는 곳으로 장안로에 LG쌍둥이빌딩을 일떠세운 박영식 사장 역시 투자협회의 회원이며 이훈복 한국인회 회장,백금식 한국인회 회장, 오수종 한국상회 회장 등은 투자협회가 배출한 인물들이다.  그런 면에서 투자협회는 인재를 양성하는 가교역할을 했다고도 할 수 있다.

 

중국에 살려면 철저히 중국인이 되려는 마음가짐 가져야

 

‘한국은 내가 태어 난 첫 번째 고향이고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두 번째 고향이란 말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중국에 와 살면서 철저히 중국을 고향으로 느끼고 중국인이 되려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사업에서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고 최 회장은 말한다.

 

왜 같은 조선음식 장사를 하는데 조선족이 하면 성공하고 한국사람이 하면 망하는가. 최 회장은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업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없이 돈을 벌어 도망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절대 정을 붙이지 못하고 마음이 멀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돈을 벌어서 우리 한민족사회에 뭔가 기여할 일을 찾아보려 한다면 이윤이 생기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재력이 생긴다고 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갖추어져 있는 사람은 많이 벌지 않아도 즐겁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한국에서 한달 2000만원을 벌었는데 여기와 보니 한국돈 20만원도 못 번다고 생각하면 망해버린다고 한다. 그러나 20만원을 벌면서도 즐겁게 사업을 하는 조선족들은  살아남는 거라고 한다.

 

최석준 회장은 자신의 사업으로 중국진출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주었다.

 

중국에 온 지 11년이 되는 최석준 회장은 부산에서도 잘 사는 부자 중의 한사람으로 업계에서 정상의 자리에 섰던 사람이다. 귀금속, 유통업, 공장 등 여러 가지 사업을 벌여 모두 성공했다.

 

중 한 양국의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그는 중국에 오기 전에 중국사람을 '뿔이 두 개 난' 대단히 무서운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와서 보니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경제가 발전한 한국의 경험을 가지고 중국인들과  협조해서 성실하게 일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중국에서의 사업을 시작했다는 최 회장이다.

 

중국에 온 그는 한국에 있을 때의 생활 습관을 모두 바꿔 중국직원들과 같이 만두를 먹고 중국인들이 사는 집에서 같이 잠을 자면서 창업의 나날을 보냈다 . 그래서 그의 회사에 한번 들어온 사람은 그의 그러한 인간성에 감화되어 나갈 생각을 않는다고 한다.

 

간식거리 과자, 음료수는 물론 화장실 비누, 칫솔, 치약에 이르기까지 일상용품을 꼼꼼히 챙겨주는 회사이다 보니 직원들은 월급을 몽땅 저축했다가 고향으로 송금한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내가 잘해서라기보다 우리 직원들이 잘해서 돈을 버는 것'이라면서 ' 한 가족처럼 똘똘 뭉친 회사 직원들이 있어 내가 돈을 벌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겁니다.'하고 직원들에게 공치사를 돌렸다.

 

‘우리 집에는 만족도 있고 몽고족도 있고 한족도 있고 조선족도 있고 한국사람도 있는 다양한 민족 공동체’라는 최 회장은 회사를 '우리 집'이라는 가족개념을 갖고 사업을 하다보니 그가 자리를 비울 때면 직원들이 더 열심히 잘 한단다. 그가 투자협회 회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직원들이 주인답게 잘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대견해했다.

 

정직하고 노력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성공이 따른다

 

최 회장은 사업에서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내가 이 물건을 샀을 때 과연 마음에 들고 즐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그 물건을 판매한다고 한다. 그래서 손님이 한번 사간 물건은 두고 두고 기쁨이 넘쳐나도록 해야 한다면서 거기 물건을 사니까  값도 싸고 질도 좋고 모양도 좋더라는 느낌이 들게 되면 볼 때마다 기분이 좋게 되며 좋은 감정을 가지는 건 당연하다고 한다.

 

그는 사업은 경쟁이라며 중국인의 경영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중국인들이 사업하는 걸 열심히 지켜보았다고 한다. 고향 부산에서 그는 이웃집 중국인의 상술에 감복한 적 있다. 중국인들은 맥주 한 박스에 4000원이면 한병에 100원씩 받고 판다. 그걸 다 팔았을 때 4000원이다. 이들을 멍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4000원에 사다가 4000원에 팔았으니까. 그런데 상자와 빈 병 값이 이윤으로 남는다는 게 중국인의 사고방식이란다. 더 중요한 것은 맥주집의 물건을 많이 팔아주면 맥주집은 가격을 낮춰준다. 저 사람이 많이 팔아주는데 혹시 다른 집으로 옮기면 내 공장 물건이 소비가 안 되니까. 그래서 4000원 하던 걸 3600원으로 해주고 장기 합작 관계를 맺는 것이다.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싼 값에 살 수 있으므로 멀더라도 그 집을 찾으며 한 가지만 사는 것이 아니고 이것 저것  많이 사기 마련이므로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 가게는 번창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어려서부터 주변 중국인의 경영술을 익혀온 그는 철저하게 그런 방법으로 손님을 대하다보니 지금 귀금속을 가공판매하는 그의 회사 영업장은 항상 손님들로 붐빈다고 한다.

 

금천사를 찾는 손님들은 제품이 진짜 좋고 가격이 싸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단다. 그리고 금천사는 절대 값을 깎아주지 않는다고 한다. 깎아주지 않는다는 얘기는 결국 손님한테 정직하다는 뜻. 깎아주는 방법을 쓰는 집은 어디까지가 정직하고 어디까지가 정직하지 않은 물건인지 알 수 없다는 것.

 

그래서 한번 사간 제품은 금천사가 없어지는 날까지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며 회사쪽에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회수해서 교환해 준다던지 한다고 한다. 그들 회사는 설립 8년째 되었는데 8년된 제품을 들고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제품일지라도 바로 고객의 요구대로 수리해 주는데 고객들은 이에 아주 만족해 한다고 한다. 8년된 제품을 들고 왔는데 불만 없이 수리해주니 손님이 만족할 수 밖에. 제품에 대한 믿음은 바로 이런데서 온 것이리라.

 

또 오랜 세월을 손님과 같이 사업한다는 믿음을 주어야 하며 어떤 방법을 대서라도 엄청난 가격을 다운시켜 소비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돈을 비싸게 받아서 돈을 벌겠는가 하는 생각은 하루살이 생각이라고 최 회장은 말한다.

 

베이징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의 초청을 받고 자기의 경험을 강의한 적 있는 최 회장은 규모가 크건 작건 사업에서 성실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다.

 

‘흔히들 착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100% 단언하지만 착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성공 못합니다. 성실하고 착한 사람만이 이 세상에서 보호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는 야간 운전을 하다가 빨간 등이 켜지면 지나가는 사람이 없더라도 반드시 지킨다고 한다. 왜? 내가 그 빨간 신호등을 한번 어기거나 두번 정도 어겨도 괜찮겠지만 계속 어기다 보면 언젠가는 충돌사고를 내 엄청난 치명타를 당하게 된다는 것.

 

‘그런 것들이 습관이 되어 자기 사업에 응용해 편법으로 쓴다면 내가 데리고 있는 총경리가 알 것이고 그 밑의 경리가 알 것이고 공장장이 알 것이고 직원도 알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그 회장을 믿고 사장을 믿고 따르겠습니까. 편법 잘 쓰고 이상한 놈인데 어떻게 충성하겠습니까? 절대 안됩니다. 하지만 내가 정직하면 이 사람은 정직하기 때문에 자기가 한 말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됩니다. 이것은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내가 10여년간 깨달은 건 정직하고 노력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성공이 따른다는 것입니다.’고 중국진출 10여년의 경영이념을 총화한다.

 

한국은 중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 중국이 빨리 발전하기를 바란다

 

‘저는 중국을 대국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전세계의 심장,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 나라이며 가장 다양한 칼라를 가지고 있는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이러한 인재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중국에는 전세계 좋은 제품은 다 들어와 있다며 그것을 빨리 습득을 해 중국화를 만들어 가기 때문에 중국은 대단히 발전할 것이라며  그러나 세계의 일등 기술을 습득하는 데만 머무르지 말고  인재들이 창조를 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면 조만간 미국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최 회장은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이라며 중국이 빨리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등 상품을 들고 와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그는 또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에 '금융이나 신소재 등 특징적인 기술을 가진 자가 중국에 와서 새로운 기술과 중국의 인적자원을 접목해서 사업을 해야지 한국에서 1등 상품이 아닌 2등 상품을 들고 와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중국에 와서 거저 먹으려는 사람은 절대 설 자리가 없다며 새로운 아이템이나 남이 갖지 않은 신기술 등을 철저하게 갖춘 사람이어야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그렇지 않고 중국을 경제 후진국가로만 생각하고 좀더 앞서간 사람이 괜찮지 않겠는가 생각하면 절대 맞지 않다.

 

중국은 능력있는 사람이 와야 하며 능력 없는 사람이 와서는 사업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거듭 강조한다.

 

그는 또 중국 조선족들에게 제발 한국에 돈 벌러 가지 말라고 권한다. 이 넓은 중국 땅에 돈벌이 기회가 많은데. 자기 전문 분야가 있는 사람은 가도 되지만 중국 조선족은  중국말 할 줄 알고 한국말 할 줄 알아 장점이 많은데 왜 한국에 돈 벌러 가는가고 안타까워했다.

 

 

 

최석준 회장 프로필 

 

1954년 출생

 

1979년 귀금속 셋팅공장 설립

 

1985년 금천사 공예품 유통업 설립

 

1993년 금천사 귀금속 판매업 설립

 

 

현재 베이징투자기업협의회 회장

 

 

/한광천 기자, 박복선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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