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치프 마케팅 -
유머와 독특한 전술로 무장해 순식간에 고객 유인
20세기가 이성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감성의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시대 변화는 우리 기업에게 이제 "기능과 상품의 시대"는 끝나고 "의미와 상징이 가치를 발하는 경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암시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제 마케팅도 합리적, 이성적 소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소비자의 총체적 경험에 그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소비자가 어떻게 지각하고(Sense), 느끼고(Feel), 생각하고 (Think), 행동하고(Act), 사회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가(Relate) 하는 소비자의 경험을 마케팅의 관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미스치프 마케팅(Mischief Marketing)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미스치프 마케팅이란 목표를 획득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기발한 전술을 사용하는 새로운 발상의 마케팅 유형이다. 즉, 불특정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이 아니라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거나 그에 준하는 영향력을 지닌 대상을 설득하여 목표를 이루는 마케팅 방법으로 상품을 파는 데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 돌파구를 여는 데도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이 마케팅은 자원의 한계 때문에 불특정 대중을 상대로 하기보다는 의사결정권을 가진 잠재고객이 밀집된 지역을 위주로 전개하여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어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사람이든 상품이든 최상의 품질을 담보한 상태에서 기발한 발상을 동원해 마케팅 기회를 만드는 수법이 바로 ‘미스치프’의 핵심이다.
바로 ‘감동의 급소’를 찌르는 것이다.
빌 게이츠, 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브 잡스, 벤자민 프랭클린, 바브라 스트라이전드, 해리슨 포드 등 빛나는 스타들은 거의 모두 미스치프 마케팅의 도사들이며 미스치프를 무기로 무명의 굴레를 벗고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바브라 스트라이전드의 경우 사람들의 기대치를 아주 낮게 만든 다음에 예상 밖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줌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첫 번째는 마케팅 자원의 적재적소의 배치이다. 미스치프 마케팅은 경쟁우위 기업보다 시장 인지도와 마케팅 자원의 한계를 가지고 있어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수 없기 때문에 매스마케팅에 의한 간접적인 소비자 반응에 마케팅 자원을 활용하기 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적인 소비자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거점을 파악하고
마케팅 예산 및 인력을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
두 번째는 고객 접점 및 밀집 지역 공략이다. 미스치프 마케팅은 가장 영향력이 있는 고객접점 및 밀집 지역을 집중 공략하여 잠재고객의
인지도 및 구매유도에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전개되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규모의 동질적인 소비자들이 하루의 상당부분을 보내는 지역이 일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유사한 특성을 가진 소비자 집단을 파악하여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 번째는 틈새시장 공략이다. 선발기업이나 대규모 자본을 지닌 기업과 전면적으로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의 경비가 허술한 곳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의
△미스치프 마케팅을 통해 홍보된 샤넬 No.5 향수 |
네 번째는 단기적인 제휴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마케팅 능력의 제고이다. 경쟁 관계에 있지 않는 기업들이나 특정 시장 영역에서 시장 리더와의 제휴나 우호적인 협력을 통하여 마케팅 자원을 분배하거나 시장 리더의 힘을 활용하여 마케팅 자원을 절감하도록
해야 한다.
제휴 시 장기적인 전략제휴 보다는 단기적인 제휴를 고려해야 하며 자사 상품들 끼리 교환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을 만들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다섯 번째는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마케팅 사고를 가져야 한다. 소규모 기업은 선발기업이 전개하고 있는 마케팅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4P에 근거한 마케팅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전개해야 한다.
이러한 마케팅 기획 시 중요한 포인트는 고객이 호기심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마케팅 프로그램에 이러한 요소를 적절히 배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참신한 기법으로 특정 타깃 고객을 겨냥해 행해지는 기발한 미스치프 마케팅의 대표적 국내 사례로서 '팬틴' '아이오페' '준' '선영아 사랑해' '티티엘' '유토' ‘Show' '왕뚜껑라면’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미스치프 마케팅이 이용된 유명한 고전적 사례로 앱솔루트 보드카와 향수 샤넬 No.5를 들 수 있다.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앱솔루트 보드카 병 모양을 표현하는 마케팅 전략은 앱솔루트 보드카는 예술 제품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를 갖게 되었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패션 작품으로 표현된 광고나 문학 작품과 영화의 내용을 패러디한 광고 등 기발하고 창의적인 앱솔루트 광고도 전개되었다. 그리고 각 나라의 이미지를 따온 광고도 만들어졌으며 한국의 방패연을 형상화 한 광고도 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로 인해 앱솔루트 광고 자체가 흥미로운 뉴스거리가 되었다. 이런 기발한 미스치프 마케팅 덕분에 세계인은 어느덧 보드카 브랜드 하면 단연 앱솔루트 보드카를 떠올리게 되었다.
한편, 코코샤넬은 유명인사를 대표적 대상으로 삼는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녀는 사업 초기부터 유명인사를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사달라고 유인하는 방법은 아무런 효과가 없으며 그들 스스로 제품이 판매되기를 바라고 결국은 자신이 제품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코코샤넬은 향수 제조업자 뷰즈를 고용하여 최고급 재스민 향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도록 했다. 그녀는 그 향수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새로 만들어진 향수를 작은 샘플 병에 담아 파리에 있는 자신의 의상실로 돌아 왔다. 샘플들을 단골고객에게만 나누어준 후 의상실에 있는 탈의실에 이 향수를 주기적으로 분무하게 했다.
얼마 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한 고객이 탈의실에서 나는 향수 향에 대해 묻기 시작 했다. 며칠 동안 여러 명의 고객들이 같은 질문을 되풀이 했다.
샤넬은 이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이 그렇게 원한다면 제가 직접 향수 제조업자를 만나 향수 제조업을 시작하겠습니다.” 얼마 후 그 향수는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했고 이제 최고급 향수의 대명사로 샤넬 No.5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미스치프 마케팅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통해 사람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인생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대의 변화만큼이나 마케팅의 방법도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마케팅도 합리적, 이성적 소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소비자가 어떻게 지각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사회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가 하는 소비자의 경험을 마케팅의 관리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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