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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주요리시장의 사업적 접근

구봉88 2012. 3. 22. 15:13

싱글족기반

1인용 술안주 시장을 겨냥한 프랜차이즈사업

 

1인용 술안주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시장의 성장 원인과 배경을 광주의 상추튀김 프랜차이즈를 통해 살펴보자.

 

1. 싱글족의 증가

현재 이러한 현상은 주로 원룸촌이나 학교주변 자취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즉, 앞에서 본 김모군처럼 저렴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술과 안주가 필요한 1인가구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과 한개, 수박 반쪽, 1인용 김치 패키지 등과 같이 자신이 필요한 양만 구입해 부담없이 먹는 싱글족 들에게 1인용 술안주는 더없이 적절한 상품이다.

 

2. 저렴한 가격

기존의 술집에서 파는 안주와 다르게 1인용 안주는 1인분으로 주문이 가능한 형태로 그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다. 1인분에 1500원부터 3000원선의 안주가격은 특히 원룸촌이나 학교주변 자취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이러한 형태의 술안주 가게가 발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용 술안주 시장의 타겟이 싱글족이라고 볼 수 있으나 사실 정확한 타겟은 자취족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혼자 거주하는 것에 대해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지만 소비패턴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싱글족은 주로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람을 가르키는 반면 자취족은 아직 경제적 기반이 없으나 독립해서 사는 학생, 취업준비생, 인턴등의 비정규직 생활자 등이다.

 

이들은 1인용 상품을 구매하면서도 기존 싱글족과는 다르게 가격이 비싸거나 자기 욕구를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조금 꺼리는 경향이 있다.

저렴한 1인용 술안주는 가격민감도가 비교적 높은 자취족에게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많은 싱글도 가끔은 이러한 술안주를 즐길 테니 자취족만을 타깃으로 한정할 수는 없다. 주요 타깃이 자취족 인 것이다.)

 

3. 술안주라는 상품의 특수성

반찬과 다르게 안주는 어떠한 음식이라도 술안주가 될 수 있다는 광범위함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그냥 분식이라고 생각했던 상추튀김이나 돈까스가 안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그에 반해 인스턴트 형식의 술안주 상품은 거의 없다는 점이 있다.

 

밥종류에 관한 인스턴트 식품은 찾기도 쉽고 그 가짓수도 굉장히 많다.

하지만 술안주는 마른안주를 제외하고 간편히 사서 덮혀먹거나 간단조리해 먹는 상품이 거의 없어 직접 해먹거나 사먹을 수 밖에 없다.

 

이때 1인용 안주는 요리되는 시간도 짧고 구매하기도 용이해 인스턴트 식품과 동일한 장점을 갖게 되므로 자취족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술안주는 혼자 술집에서 먹거나 포장해 가는 것이 조금 챙피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는 특히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화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싱글족들이 늘어가고 있고 바쁜 현대인들의 식문화가 변화되며

홀로 식사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술집에 가서 홀로

술과 안주를 시켜 먹거나 슈퍼에서 소주와 안주거리를 사는 모습은 남들의 시선 때문에 꺼리게 된다.

 

이런 문화적 배경에서 상추튀김집은 ‘술을 파는 술집에서 술안주로 상추튀김을 파는 것’이 아닌 ‘상추튀김을 파는 분식집에서 술도 파는 것’이라는 인식을 시키고 있어 혼자 술을 먹거나 사가게 되어도 술집이나 슈퍼마켓에서의 쑥스러움을 줄이고 있고 남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을 없애 구매에도 부담이 없도록 하였다.

 

즉 1인용 술안주 시장의 성장은 한마디로 싱글족(자취족)의 증가와 술안주라는 상품의 특성이 만나면서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1인용 술안주 시장. 트렌드로의 성장 가능성 있는가?

1인용 술안주 시장의 가능성과 사업성을 세가지 측면을 통해 살펴보자.

 

1. Customer 측면

현재 인터넷 검색창에 ‘자취생 술안주’라고 쳐보기만 해도 이 타겟의 술안주라는 상품에 대한 잠재되어 있는 니즈와 구매패턴을 금방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저렴하지만 번거롭지 않고 맛있지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술안주를 선호하고 있다.

이들은 술안주 메뉴에 대한 제한을 갖지 않으나 주로 저렴하고 간단한 음식을 안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곧 이들이 1인용 술안주 시장의 잠재적인 고객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경쟁적인 입시나 취업은 타 지방으로의 유학이나 이사에 대한 기존의 심리적 제약을 약화시키고 있고 현대 세대로 갈 수록 독립심이나 개성이 강해짐에 따라 1인 가구의 증가는 계속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이는 또한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싱글족 혹은 자취족이 여전히 건재할 것이며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Company 측면

1인용 술안주 시장의 핵심아이템은 술안주를 표방하고 있지만 메뉴들이

술안주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적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판매할 수 있는 시간과 고객의 한정이 없어 매출 또한 어느 상황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3. Competitor 측면

경쟁사라고 볼 수 있는 기존의 술집, 기존의 분식집을 아우르는 퓨전사업형태로서 술을 먹고자 하는 손님과 그렇지 않은 손님을 동시에 맞이할 수 있고 위의 측면과 마찬가지로 여러 방향으로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만약 이 시장내에서 술과 안주를 함께 제공하는 benefit과 안주를 포장해주는 사업의 benefit이 경쟁할 경우에 일시적으로 술과 안주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 불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1인용 술안주 시장 자체를 인식하게 하고 이 주류문화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우는 효과가 있으므로 이에 따른 사업적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통합적으로 보면, 이 술안주 시장은 이제 막 표면화 되었지만 곧 일종의 술안주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싱글족이라는 고객 자체가 메가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니즈를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현 시점의 집단에게 1인용 술안주 시장을 내 비치게 되면 싱글족의 욕구는 표면화되고 구매로써 표출될 것이다.

 

현재는 기존 분식점에서 술을 판매하는 형태로 성장하고 있으나 1인용 술안주라는 개념과 시장자체의 인식이 소비자로 하여금 들기 시작하면 더 다양하고 많은 사업형태로 발전하며 시장 자체가 커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성장가능성이 큰 1인용 술안주 시장에 몇가지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해보자.

 

 

1인용 술안주 시장 사업

 

제안 1. 식사와 술을 함께 할 수 있는 bar형태의 식당

– 일본의 요식업 형태중 하나로 잘 알려진 이 bar형태의 식당은 대부분 홀로 오기 때문에 자신이 홀로 왔다 하더라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부담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데에 큰 장점이 있다. 여기에 간단한 술을 판매 하게 되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배고픔과 동시에 술생각도 나는 싱글족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제안 2. 술안주 도시락 가게

– 한 메뉴당 2500원에서 5000원 정도의 도시락을 파는 가게는 이미 원룸촌이나 대학주변에 있다. 밥해먹기 번거롭거나 시간이 없을때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두번째 제안하는 사업은 이와 비슷한 술안주 도시락 가게로 가격 또한 기존의 도시락과 비슷하게 책정하여 판매한다.

 

여러가지 수 종류의 메뉴를 확보하면 칼로리에 민감한 여대생부터 다양한 입맛을 가진 싱글족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 영업시간 또한 저녁때 부터 새벽때로 운영하여, 술과 안주를 사러 편의점에 가는 사람들이 이제는 술안주 가게에 가서 입맛대로 고르게 될 수도 있다.

술집이 아닌 곳에서 술을 먹으려는 사람들에게 안주도시락 가게에 들르면 자신의 취향대로 몇가지를 골라 다양하게 술안주를 즐기게 해 줄 수 있다는 효용도 가지고 있다.

 

제안 3. 기존 음식점 메뉴의 ‘안주’로써의 frame 제시

– 현재 24시간 김밥전문점등에서 찌개 메뉴등 다양한 메뉴를 ‘안주’로써 인식할 수 있도록 POP광고를 하는 방안이 있다. 이는 ‘밥’으로만 인식하고 있던 메뉴가 ‘안주’도 될 수 있다는 frame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상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1인용 술안주 시장이 본격화 되었을 시 그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1인용 술안주 시장, 아직은 소비자들과 소매상들에게 이 시장 인식을 시키지 못하고 있으나 위와 같은 형태의 사업이 서서히 이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알려지게 될 것이고 시장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어쩌면 소매상 뿐만 아니라 기업 측에서도 시장성을 고려해 현재 없다고도 볼 수 있는 인스턴트 술안주상품을 만들어 낼 지도 모르는 일이다.

 

싱글족 기반의 1인용 술안주 시장,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쓴이--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