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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시사정보

구봉88 2012. 12. 13. 16:32

 

-기업경영정보관련 모음입니다.

(GMRI  Business Intelligence 2012-530호,   2012. 12.  12.)

 정리: 박 두규 dgpark5909@hanmail.net

 

 

 

 

 

 

 

주요목록

1.주가·원화값 동반상승…금융시장 '차분'

2.'부채의 시대'…세계 국가 빚 49조 달러

3.4대 트렌드로 본 2012년 고용시장…취업자 10년 만에 최대라지만 '빛바랜 고용대박'

 

 

4. 기업경영

  -경기침체 탓…10대그룹 계열사 60% 영업익 감소

  -내년 최대위기, 칼 든 기업들...죽기살기 '팔.줄.바'

  -삼성전자 스마트 DNA로 전사적 체질강화 방점

  -올해 소비자 트렌드는…'절약·휴식형 소비'

  -“삼성, 애플과 결별해도 피해 미미"

  -"美소비자 47%, 애플TV에 관심 있다"

  -“애플 망친건 이익만 좇는 탐욕 탓”

  -이랜드그룹 “中서 2016년까지 10·10·20 <연매출 10兆·종업원 10만명·영업익 20%>

    달성하겠다”

  -삼성硏 "올해 히트상품 1위는 `강남스타일'"

  -이건희회장, '삼성전자 100억원 횡령' 강하게 '질책'

  -"애플 '아이폰 외양', 국내서도 보호받을 수 있다"

  -포스코 캐나다광산 인수, 무역보험공사에 달렸다

  -[포스트PC 시대] 국내 독보적 1위 ‘카카오톡’…이용자 맞춤 서비스 통했다

  -제철소發 불황, 광양 경제 '신음'…글로벌 철강수요 위축에 일감 줄어…

    협력사 존폐위기

  -세계적 카지노 컨설턴트 야마구치 교수, "카지노는 복합산업이다"

  -한국 Y세대, 스마트폰 의존도 '심하다'

  -QPR의 슬픈 현실…'재앙'으로 돌아 온 리빌딩의 꿈

   

5.Global View(Eye) & Professional 몇 가지 

   -北 "광명성 3호 위성발사 성공…예정 궤도 진입"(3보)

   -힐러리가 미국 차기대권 유력한 이유

   - 이정희 최저임금 주장, 거짓으로 밝혀져 논란

   -건강 노후를 위해 40살이 되면 유념해야 할 8가지

   -지구 큰일날뻔…어젯밤 소행성 살짝 비껴갔다

   -[한경데스크] '메이드 인 USA'의 추억

   -中, 해외 고급인재에 영주권 준다

   -김무성 "민주당, 국민 한사람 인권 완전히 짓밟아"

   -'安風' 받은 文, 朴 추격…지지율 격차 0.9~4%P로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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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원화값 동반상승…금융시장 '차분'

S&P·무디스 "국가신용등급에 큰 영향 없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도 불구하고 금융·외환시장은 잠잠했다. 오히려 주가와 원화 가치는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10.82포인트(0.55%) 상승한 1975.44에 마감, 이틀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0월9일(1079.04) 이후 두 달 만의 최고치다. 이날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후 북한 로켓 발사 소식으로 잠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21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0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투자가도 56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쌍끌이’ 장을 이끌었다.

외환시장도 장중 반짝 상승 전환하는 수준에서 충격을 튕겨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074원50전까지 떨어진 뒤 미사일 발사 소식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재차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70전 내린 1075원에 마감, 4일 연속 하락했다.

채권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83%로 전날과 같았다. 5년물 국고채 금리(2.96%)는 거꾸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북한 리스크보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편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1급 간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북한 로켓 발사가 우리 금융시장과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김은정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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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의 시대'…세계 국가 빚 49조 달러



英이코노미스트·텔레그래프 조사…과도한 재정지출로 경기부양 나선 탓

2003년 보다 2배 이상 증가…日 GDP의 229%·한국 34%


‘49조달러(약 5경2000조원).’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12일 현재 세계 국가부채 예상총액이다. 10년 전인 2003년(약 24조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자 적극적인 재정지출로 경기 부양에 나선 탓이다. 2003년부터 2007년(30조달러)까지 늘어난 각국 국가부채 총액은 약 6조달러였지만, 2008년 이후 5년간 증가액은 19조달러에 달한다.

○49조달러 국가부채의 시대

미국은 재정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은행(Fed)의 발권력을 동원했다. 달러를 찍어내는 Fed 등에 자국 국채를 사게 했다. 중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도 경기 부양을 위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국가 예산을 쏟아부었다. 유럽에서는 과도한 복지가 국가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각국 부채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가 넘는 ‘열등생’에는 일본 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미국이 포함됐다. 일본의 지난해 국가부채는 GDP의 229%에 달한다. 하지만 일본이 발행한 국채는 대부분 자국민이 보유하고 있다. 국가 부도 위험은 낮다는 얘기다. 그리스는 지난 10년간 공공부문 임금을 50% 올리는 등 방만한 재정운영으로 국가부채가 급증했다.

재정 상태가 건전한 나라로는 러시아 호주 한국 등이 꼽힌다. 러시아의 국가부채는 지난해 GDP의 9% 수준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되자 러시아 정부는 앞으로 2년간 재정을 풀어 국가부채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 국가부채는 GDP의 30%대로 양호하지만 가계부채가 GDP의 80%를 넘어 위험하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총외채 많아

국가의 부도위험을 파악하는 데는 외국에 빚진 돈인 총외채가 중요한 지표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영국의 총외채가 9조달러가 넘어 GDP의 400%에 달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총외채가 각각 GDP 대비 160%, 140%를 넘는다.

세계 최대 채권국으로는 스위스가 꼽힌다. 스위스의 대외순자산(한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자산에서 총외채를 뺀 것)은 8716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대외순자산은 약 1조4750억달러 적자(GDP의 13%)이고, 미국은 이보다 많은 4조달러 적자(GDP의 26%)다.

부채 감축을 위한 각국의 노력도 다양하다. 크게 증세와 긴축으로 나뉜다. 일본은 현재 5%인 소비세를 2015년까지 두 배로 올리기로 했다. 스페인은 매출세를 현재 18%에서 21%까지 올릴 예정이고, 3200달러 이상의 복권 당첨금엔 20%의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포르투갈도 소득세를 2%포인트(9.8→11.8%) 올리고 자본거래세를 신설했다. 그리스는 앞으로 2년간 135억유로의 재정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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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트렌드로 본 2012년 고용시장…취업자 10년 만에 최대라지만 '빛바랜 고용대박'

‘빛바랜 고용 대박.’ 올 한 해 고용시장 움직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12월에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월평균 40만명대 중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고용의 질’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쉽지 않다. 한국 경제의 주된 동력이었던 제조업보다는 영세 서비스업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불안한 노후를 앞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자영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고용 안정성을 끌어내렸다. 청년층과 여성의 고용 성적도 부진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가 막판에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같은 분석은 통계청의 2012년 1~11월 고용지표를 월평균으로 집계해 예년과 비교한 결과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35만3000명 늘어나 지난해 9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고용지표상 12월은 계절성이 적어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이달 취업자 증가 수가 30만명 아래로 떨어진다고 해도 2012년 전체로는 44만명(월평균) 안팎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 취업자 10년 만에 최대…월 평균 45만명 ↑ 8.6% 증가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취업자 수는 월평균 45만1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인 41만5000명보다 8.6% 많다. 12월 취업자가 11월보다 적은 30만명 늘어나는 데 그친다고 가정해도 연간으로는 43만8400명을 기록하게 된다.

2002년(59만7000명) 이후 증가폭으로는 최대다. 2000년대 초는 외환위기 극복과 맞물려 고용 여건이 본격적으로 개선된 시기였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만2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고용에 찬바람이 불었지만 2010년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육료 지원 등에 힘입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고용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정부의 정책기조도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

이명박 정부(2008~2012년) 기간을 전부 집계해보면 어떨까. 올해 취업자 수를 45만1000명으로 잡으면 5년간 취업자 수는 연평균 25만2400명이 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최근 내놓은 ‘경제사회지표 변화로 본 대한민국’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때 취업자 수는 연평균 25만3000명을 기록했다.

(2) 자영업 열풍…베이비부머 은퇴 후 창업전선 나서

올해 고용지표의 최대 특징은 자영업 취업자 수가 급증한 것이다. 1~11월 자영업자 수는 월평균 13만5000명 늘어났다. 지난달 증가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왔다. 연간 지표와 비교하면 역시 2002년(13만9000명) 이후 최대 수준이다. 자영업자 수는 2001년 18만7000명까지 늘어나며 창업 열풍을 반영한 바 있다.

이후 카드대란 등이 겹치며 감소하던 자영업자 수가 올 들어 ‘2차 폭발기’를 겪은 것은 인구구조와 관련성이 높다. 은퇴를 맞은 베이비부머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손쉬운 자영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업종별 분류를 봐도 이 같은 경향은 뚜렷하다. 영세 자영업자가 선호하는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올해 11만1000명 급증했다. 업종별 신분류가 적용된 2004년 이후 매년 감소했지만 지난해 2만2000명 플러스로 전환한 뒤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용 근로자(1~11월)는 올해 월평균 43만4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증가폭인 57만5000명보다는 24.5% 적다. 대기업이나 제조업 분야 일자리 증가 속도가 더뎠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3) 취업 주축은 실버세대…50대 이상 첫 50만명대 돌파

올 들어 11월까지 연령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실버세대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5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7만6000명 늘어나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22만4000명 급증하며 1964년 관련 통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들을 모두 합한 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50만명으로 사상 처음 50만명대를 기록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가 역시 원인이다. 은퇴 이후 넉넉한 여유를 즐기기엔 노후 대비가 부족해 결국 취업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 구조상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많다.

반면 청년층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다. 1~11월 20대 취업자 수는 3만5000명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200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구조에 따라 청년층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지만 청년층 고용률 자체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11월에는 20대 후반(17만6000명 감소)에서 주로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4) 제조업은 막판 뒷심…車·기계장비 등 수출 힘입어 회복

올 들어 11월까지 제조업 취업자 수는 월평균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우 미미한 수치다.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2009년(12만6000명 감소)을 보내고 2010년엔 19만명대까지 급증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위축됐던 제조업 고용은 지난 7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11월엔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이 16만4000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기획재정부는 자동차와 기계장비, 정보통신업 등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고 풀이했다. 경기회복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됐지만 일부 업종은 수출에 힘입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업종은 보건복지 등 사회서비스업과 음식업 등에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부 업종은 고용이 저조했다. 특히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1~11월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2008년 이후 최저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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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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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탓…10대그룹 계열사 60% 영업익 감소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경기침체가 장기화한 탓에 올해 3분기에 10대그룹 비금융 상장계열사중 60%가 영업이익 감소를 겪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CEO(최고경영자), 기업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10대 그룹 비금융 상장 계열사 84곳의 금년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이 작년동기보다 증가한 기업은 40.5%인 34곳에 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SDI(767.9%)였다. 그러나 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의 합병에 따른 일회성 이익(1조4천350억원)이 반영된 규모다. 이를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익은 2천65억원으로 2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제 영업활동으로 이익 규모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전자였다. 작년 3분기 2천571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177억원으로 295.7% 늘어났다.

3위는 GS글로벌로 작년 3분기 16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379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4위는 삼성전기(108.8%), 5위는 포스코그룹 성진지오텍(90.4%), 6위는 삼성전자(89.0%)였다.

이어 SK그룹 실리콘화일(86.3%)→호텔신라(77.0%)→현대위아(65.5%)→대우인터내셔널(61.1%) 등의 순이었다.

GS리테일(59.1%), LG그룹 지투알(40.2%), 현대글로비스(34.7%), 포스코엠텍(27.1%), 삼성물산(26%), 기아자동차(18.6%),제일모직(17.8%), SK그룹 로엔엔터테인먼트(17.1%), LG생활건강(16.4%), LG하우시스(15.6%)가 11∼20위에 포함됐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그 규모는 20조699억원에 이르렀다.

이어 현대자동차(6조8천407억원), SK㈜(3조7천538억원), 기아차(3조2천8억원), 포스코(2조9천143억원)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별로는 한화그룹 상장사들의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 비금융 3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을 쳤다.

롯데그룹은 8개중 주력 7개사, GS그룹도 9개(비상장 GS칼텍스 포함)중 6개, 현대중공업은 3개중 2개사의 영업이익이 줄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금년 3분기 매출이 늘어난 곳은 60곳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삼강이었다. 작년 3분기 5천317억원에서 올 3분기 7천577억원으로 42.5% 늘어났다.

삼성엔지니어링(40.0%)과 SK그룹 실리콘화일(39.2%)이 그 뒤를 이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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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대위기, 칼 든 기업들...죽기살기 '팔.줄.바'

알짜사업 팔고, 인력 줄이고, 주력 바꾸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재계가 내년 생존 전략 짜기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저성장 기조, 정치권 변수 등으로 내년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위기에 선제대응하고 있다. 조직개편은 그나마 나은 편으로 업황이 불투명한 기업의 경우 구조조정, 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조직개편을 통해 TV, 스마트폰 등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전체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조직개편의 큰 틀은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한 TV와 스마트폰 위주로 전체 사업을 재편하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의료기기팀을 의료기기부문으로 승격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이동한 조수인 사장이 맡는 의료기기부문은 소비자가전(CE) 담당 윤부근 사장 산하로 편재된다.

PC와 프린터 사업을 담당하던 IT솔루션 사업부는 PC 사업을 무선사업부에게 넘겨준 뒤 프린터 사업부로 재편된다. PC 사업의 경우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1%에 그칠 정도로 규모가 축소됐고 태블릿PC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이 재편되는 등 기로에 서 있다.

과감하게 무선사업부로 흡수해 차세대 PC 시장이 시작되는 전환기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프린터사업부의 경우 지난 수년간 일류화 작업을 진행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독립 부서로 재편한 뒤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프린터는 기기, 종이, 잉크, 솔루션 등 후방효과가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역점을 뒀던 사업이지만 최근 수년간은 PC 사업에 집중하며 성장이 더뎌졌다는 평가다.

LG전자 역시 조직개편을 통해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나섰다. 구본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속 조직인 글로벌마케팅실을 통해 해외 마케팅 전체를 직접 챙기고 나선 가운데 시너지상품기획을 직속조직으로 신설해 회사 내부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STX그룹은 자금확보를 위해 주력계열사인 STX팬오션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단으로 STX조선해양과 더불어 최대 계열사 중 하나다.

동양그룹도 사업부 매각을 진행중이다. 주력 사업부문의 매각까지 고려중이다. 건재부문과 가전부문 두군데를 팔지, 모두 팔지, 다른 비주력 계열사를 팔지 아직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몸집을 줄여 자금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자동차 업계에선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한국GM은 올들어 2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해 지난 1차 부장급 이상 임원 대상 구조조정에 이어 다시 한번 강도 높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연구개발 부문 등을 제외한 사무직 채용은 당분간 실시하지 않기로 하는 등 내년 위기 대응에 나섰다.

르노삼성 역시 지난 9월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해 전체 임직원 4700명의 17% 수준인 800여명을 줄였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바람앞의 등불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재계가 갖고 있는 위기의식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며 "사정이 그나마 나은 회사는 조직개편으로 위기대응에 나섰지만 업황이 불투명한 회사들은 구조조정, 주력 사업 매각까지 고려하며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issue!] 대기업도 어렵다…구조조정 나선 그룹주 급등락

주머니가 가벼워진 대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상증자나 사업구조 재편은 기본이고, 계열사를 매각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주식시장에선 관련 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 불경기엔 대기업도 힘들어…줄이은 계열사 구조조정

대기업도 경기 침체 여파는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업황이 어려운 건설·해운·철강업이 주력인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해운·조선업이 핵심인 STX그룹은 유상증자·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마련에 나선 한편, 계열사도 정리하고 있다. 12일 STX그룹은 STX팬오션(028670)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가 인수를 포기한 STX에너지는 지난 10월 일본 오릭스(Orix)사의 투자를 유치했다. STX메탈(071970)STX엔진(077970)은 합병하기로 지난 9월 결정했다.

철강사업 중심인 포스코그룹도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포스코엠텍(009520)은 자회사인 나인디지트와 리코금속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고, 포스코켐텍(003670)은 비상장사인 포스칼슘과 합치기로 결정했다. 다만 포스코특수강을 상장해 현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은 기관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일단 중단됐다.

대기업의 계열사 확장도 주춤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를 보면, 상호출자 등이 제한되는 대기업집단(그룹)의 계열사 수는 올해 하반기 들어 49개(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유진그룹 계열사 25곳 포함)가 줄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기업들은 연평균 두 곳씩 계열사 수를 늘렸다. 증권 전문가들은 불황일 때는 사업부를 합치거나 계열사를 매각하는 구조조정이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한 합병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디스플레이·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스엘시디(S-LCD) 등 3개 회사를 지난 7월 통합했다. CJ그룹은 사업 부문이 겹치는 CJ GLS와 CJ대한통운을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계열사 합병·매각, 성공하면 주가엔 호재

투자자들은 계열사 구조조정 소식을 반기는 눈치다. 지분을 판 모기업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2일 STX그룹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STX팬오션(02867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STX(011810)는 전날보다 3.8% 상승했다. 장 초반 STX는 12%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가전제품(동양매직)과 건설 자재(레미콘)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동양그룹도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동양(001520)동양시멘트(038500)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음식료품 업체인 롯데삼강(002270)과 롯데햄, 유통업체인 롯데쇼핑(023530)롯데미도파(004010)를 각각 합병한다. 합병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롯데삼강은 6% 가까이 올랐다. 올해 10월에야 합병 결정이 내려졌지만, 롯데미도파는 2년 전부터 롯데쇼핑과 합쳐진다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하곤 했다.

다만 이후 주가 흐름은 매각 진행 상황에 달려 있다. 웅진코웨이(021240)와 웅진패스원 등의 지분을 잇달아 팔고 있는 웅진그룹(웅진홀딩스(016880))은 관련 소식에 따라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다시 일주일 내내 하락하는 식으로 등락을 반복해왔다. SK그룹의 SK컴즈(066270)는 지난 11월 SK플래닛과의 합병 소문이 돌면서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를 매각하면 통상 주식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회사의 인지도·경영권 등에 대한 평가 가치)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팔리는 회사는 자금 사정이 나은 기업을 새 주인으로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유한빛 기자 hanvit@chosun.com]

[뼈깎는 구조조정 나선 대기업 2곳] “얼마나 급했으면”..STX, 알짜배기 ‘팬오션’ 판다

재무구조 개선 급해 강덕수 회장 ‘승부수’
3500억 ‘헐값’에 나왔지만 계속되는 시황 침체에 매각 쉽지 않을 듯


업황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STX그룹과 동양그룹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STX는 그룹의 중심이자 알짜기업인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 역시 시멘트, 에너지, 증권 부문을 남기고 모든 사업부문을 매각 대상에 올려놓았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한 극약처방이다. 그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다급하다는 방증이다. 지난 11일엔 금호산업 채권단이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 7대 1 감자를 추진한 바 있다. 베트남 호찌민의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지분율 금호산업 100%)도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자 강력한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STX조선해양과 함께 그룹의 2대 축인 STX팬오션 매각에 나선 것.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극약처방이 불가피하다는 강 회장의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TX팬오션 매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해운 시황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인수자가 선뜻 나설지 의문이다. 국부 유출 논란으로 해외 매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룹 근간이 흔들린다는 점도 문제다. STX팬오션은 STX의 조선·해운수직계열화의 중심이자 핵심이다. STX팬오션이 없는 STX그룹은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른 계열사들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알짜 계열사 매각 왜?

STX는 12일 "사업구조 개편 및 안정적 재무구조 확충을 위해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 차입금 부담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핵심 계열사인 STX팬오션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TX 관계자는 "STX팬오션 매각 추진은 향후 STX그룹이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플랜트, 에너지 주축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TX의 차입금 규모는 총 10조원에 달한다. 올해 만기도래액만 1조3000억원이다. STX는 이 가운데 1조원가량을 상환했다. 문제는 매년 1조2000억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STX는 그동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압박을 받아왔다. 산업은행은 동반침체에 빠진 해운과 조선사업을 분리할 것을 줄곧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STX는 계열사 합병 및 일부 지분 매각 등으로 시황 회복까지 시간을 번다는 전략이었는데 STX팬오션 매각은 마침내 산업은행에 백기투항을 한 형국"이라며 "산업은행의 재무구조 개선 압박 수위가 그만큼 높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STX는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고 STX OSV 매각과 STX메탈, STX중공업 합병 및 STX에너지 지분 매각 등 자구노력을 진행해왔다.

■STX팬오션 새 주인 나타날까

지난 11일 기준 STX팬오션 시가총액은 6800억원이다. 이 중 STX와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은 각각 36.09%, 14.99%로 집계됐다. 양측의 지분을 합치면 51.08%로 이를 인수하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 3500억원만 있으면 STX팬오션을 품에 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STX팬오션 시가총액이 한때 7조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헐값이다. STX 측은 국내외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장기 시황 침체가 걸림돌이다. 운임 지표인 벌크운임지수인 BDI는 1000을 밑돌고 있다. STX팬오션이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BDI가 최소 1500은 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로서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대형 선사들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도 수년간 이어져 온 시황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

해외 기업이 인수할 경우 국부 유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상선이 지난 2002년 스웨덴 발레니우스와 노르웨이 빌헬름센에 자동차 운송부문을 매각할 당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 포스코 등 해운업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형 화주들은 규제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현행 해운업 24조는 원유.제철원료 등 국가전략화물을 소유한 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황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제3자 인수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산업은행이 STX의 보유 지분을 사주거나 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STX, 한 발로 뛸 수 있을까

STX팬오션은 그룹 내 현금창출력이 가장 좋은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또 그룹 성장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실제 STX는 지난 2004년 범양상선(STX팬오션 전신)을 인수하면서 급성장했다. 현재 STX는 '선박 발주(STX팬오션)→선박 수주·건조(STX조선해양)→조선 기자재 조달(STX엔진·STX중공업)'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이는 해운 시황이 좋을 땐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일부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 증가와 그룹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였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 승부수…팬오션도 내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STX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이 같은 의사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사업구조 개편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충을 위해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국내외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최대 벌크선단인 STX팬오션은 STX그룹이 2004년 범양상선을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2001년 그룹에 편입된 STX조선해양(옛 대동조선)과 함께 그룹 내 최대 계열사다.

글로벌 해운 활황기였던 2008년 매출액 10조2130억원, 영업이익 6782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잘나갔지만 이후 해운 시황이 꺾이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5조7422억원, 영업손실 230억원 등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STX 관계자는 "현재 경영 환경에서 조선과 해운 둘 다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한다"며 "조선업을 주축으로 해 플랜트 및 에너지 주축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는 주요 계열사 총차입금이 10조원에 달하고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내년에 집중돼 있어 그룹 전체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STX 주요 계열사의 총차입금은 9조3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고 있다. 특히 내년에 1조28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STX그룹 회생 여부가 내년 한 해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STX는 조만간 유럽 자회사인 STX OSV 매각을 마무리 짓고 8000억원가량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STX에너지 지분 일부를 일본 오릭스에 넘기면서 3600억원 외자를 유치했고, 수리조선소와 STX노르웨이플로로 등 노르웨이 계열사 2곳을 매각하는 내용의 인수의향서도 체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TX팬오션까지 매각에 성공하면 재무구조 개선약정 조기 졸업도 가능해 그룹 회생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식에 STX팬오션 주가는 1억3000만주에 달하는 대량 거래와 함께 전일 대비 485원(14.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STX팬오션의 최대주주로 지분 27.36%를 보유하고 있는 STX 주가도 3.83% 상승했고, STX조선해양 등 그룹 계열사들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총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진행 중인 STX다롄에 대한 지분 정리 작업만 원활하다면 남은 STX 관계사의 위험도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재만 기자 / 손일선 기자]

 

STX그룹 강덕수회장 '벼랑끝 승부'…해운 던져 造船 살린다



STX팬오션 매각 추진…그룹 '기둥' 팔아 재무구조개선

4조 빌려준 産銀이 팬오션 떠안을 가능성


STX그룹이 12일 양대 사업축인 조선과 해운 가운데 해운업을 맡고 있는 STX팬오션을 매각하는 특단의 카드를 던졌다. 글로벌 불황으로 해운과 조선이 물고 물리며 그룹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덕수 회장의 승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STX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선 중심으로 그룹 재편

STX그룹은 건설과 플랜트, 에너지 사업도 하고 있지만 주력은 역시 조선과 해운이다. 강 회장은 2001년 5월 쌍용중공업(현 (주)STX)을 인수하고, 그해 10월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까지 사들이면서 본격적으로 그룹을 출범시켰다. 2004년 11월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을 인수, 해운업에도 시동을 걸어 재계 10위권 그룹으로 키웠다.

STX그룹의 가장 큰 두 가지 고민은 중국 STX다롄 조선소의 회생과 STX팬오션의 대규모 적자라고 볼 수 있다. 둘 다 경기민감 업종이어서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또 차입금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STX그룹은 올해 만기가 돌아온 1조3000억원을 모두 갚았으나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를 상환해야 한다. 8000억~9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해줄 STX유럽의 특수선 전문 STX OSV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강 회장이 고민 끝에 그룹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조선을 선택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TX 관계자는 “해운은 떼내서 팔 수 있지만 조선은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엮여 있어 선택의 여지도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각 잘될까…산은 인수 가능성

STX팬오션 매각 성사 여부와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산업은행PE가 STX팬오션을 떠안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 중 STX팬오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금조달 창구가 막힌 데다 업황까지 좋지 않아 시장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STX그룹이 가진 STX팬오션 지분을 전부 매각할 경우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000억원대로 예상되는데, 이 정도 자금을 해운업체 인수에 쓸 만한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시장에서 결국 국내 최대 PEF인 산은PE가 STX팬오션을 떠안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2010년 말 산은PE가 공개매각 실패로 표류하던 대우건설을 인수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과 마찬가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STX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이 실패할 경우 금융권과 산업계에 미칠 파장이 크기 때문에 연착륙시킬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STX그룹이 산은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선수금환급보증(RG) 등은 4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STX팬오션의 시장 매각이 실패하면 산은PE가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며 “다만 이 경우 금융당국이나 정부 차원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장창민 기자 venture@hankyung.com


[뼈깎는 구조조정 나선 대기업 2곳] 동양, 가전·레미콘 떼내고 시멘트·에너지에 집중

“핵심 계열사 대부분 매각 삼척,화력발전소 유치해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동양그룹이 핵심 계열사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대신 이를 통해 삼척 화력발전소를 유치해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2일 동양은 가전(동양매직)과 건재(동양메이저 중 레미콘사업) 부문 등의 매각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경영개선 및 사업재편에 관한 로드맵'을 밝히고 본격적인 실행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약 2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경기 침체로 매각 대상을 찾기가 만만찮다는 것. 특히 레미콘 산업은 포화시장 업종이라 경쟁업체들도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또 동양시멘트, 증권만 남게 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고강도 구조조정 왜?

동양은 가전과 건재 부문을 시작으로 사실상 금융과 시멘트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동양은 건재 및 가전부문 말고도 건설, 섬유, 플랜트의 총 5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가전과 건재 부문 매각으로 자금 조달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이다.

동양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사업부문을 매각할지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경우에 따라서)시멘트, 에너지 부문 빼고 모든 것이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섬유 부문인 한일합섬을 통째로, 또는 일부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때에 따라선 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도 매각 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의 이번 주요 계열사 매각은 내년 초로 예정된 삼척 화력발전소 최종 선정을 앞두고 내린 '승부수'라는 시각도 있다. 정부에 사업의지를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가전, 레미콘 부문 주인 어떻게

동양그룹은 조달 예정인 약 2조원의 자금 가운데 1조원가량을 동양매직과 건재 부문 매각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전국에 40개가량 레미콘 공장이 산재돼 있는 건재 부문 매각대금이 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레미콘 업계의 경우 상위권 회사들의 공장이 모두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20여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진, 삼표도 수도권·충청권에 주로 몰려 있고 아주 역시 서울 상암과 경기 수원, 광명 등을 중심으로 12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회사에 비해 공장이 전국에 걸쳐 있는 동양으로선 차별화 요소일 수 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동양의 건재 부문에 대형 레미콘업체, 대형 시멘트사, 건설사 등이 관심을 보일 수 있겠지만 시장침체로 어느 곳 하나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통매각이 아니라 공장별로 쪼개 진행하면 좀 더 수월하게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동양측은 일괄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이고 일부 업체로부터 '입질'도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양매직은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일단 외국계 가전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다. 특히 앞서 대우일렉 매각에 참여했던 스웨덴계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 웅진코웨이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됐던 네덜란드 필립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bada@fnnews.com 김승호 이병철 김은진 기자

다급한 동양그룹…레미콘·가전도 판다

동양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시멘트와 화력발전, 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비주력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는 것이다. 동양그룹은 12일 "'고강도 경영 개선 및 사업 재편 로드맵' 검토를 마치고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2조원을 마련하고 전체 구조조정은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수익성 없는 사업을 매각하거나 그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하고, 그룹의 사업을 현 금융ㆍ제조ㆍ서비스에서 금융ㆍ시멘트ㆍ화력발전 세 축으로 축소 재편한다는 것이다. 제조 부문은 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와 삼척화력발전소 유치를 준비하는 동양파워를 제외한 모든 사업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주)동양의 5대 사업 부문인 건재(동양레미콘), 가전(동양매직), 섬유(한일합섬), 건설, 플랜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건재와 가전은 이미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매물로 내놓은 건재와 가전은 (주)동양에서 현금 창출력이 가장 좋은 사업부로 알려져 있다. (주)동양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507억원 가운데 398억원이 건재, 134억원이 가전 부문에서 나왔다.

특히 가전의 동양매직은 앞서 웅진그룹이 캐시카우로 계열사 웅진코웨이를 활용했듯이 동양그룹이 매각 1호로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해 3680억원의 매출과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동양매직은 식기세척기 하나로 중동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매각 실무 작업은 계열 증권사인 동양증권이 주도한다. 또 서비스 부문인 동양레저, 동양네트웍스, 동양온라인 등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불황기에 제조업 부문보다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금융 부문은 구조조정 대상에서 배제했다. 동양생명과 동양증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 부문은 지난해 동양그룹 전체 매출 9조5000억원 중 약 75%를 차지했다.

동양그룹은 비주력 사업 부문 매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2조원을 마련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동양의 9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2521억원으로 이 중 1년 이하 만기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단기성 차임금 비중이 절반에 달해 유동성 위기 문제가 공공연하게 시장에 돌았다. 일부에선 '제2의 웅진 사태' 장본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동양그룹은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구조조정 대상 사업이 모두 매각될 경우 그룹 매출은 약 20% 줄게 된다. 현 자산 규모 재계 서열 30위 순위에서도 크게 밀리게 된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이번 결정은 단순한 외형 규모에 집착하지 않고 견실한 미래를 선택한 것"이라며 "로드맵을 바탕으로 현재 준비 중인 모든 작업을 시장 상황 및 거래 조건 등을 감안해 스케줄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사실 동양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배경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화력발전소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과 연계돼 있다. 동양은 2022년까지 2단계에 걸쳐 11조원을 투입해 강원도 삼척에 4000㎿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발전소와 함께 환경 에너지 산업단지 건설도 병행할 방침이다.

동양그룹은 2009~2010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2011년부터 규모 축소로 주채무계열에서 빠지면서 채권은행과 약정을 맺지 않고 자체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강원도 속초 소재 동양리조트 매각을 비롯해 부동산과 주식 지분 등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개선 노력을 지속했다.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차입 규모는 줄지 않았다.

상장사인 동양시멘트, 동양증권 등 그룹 내 주요 지분 가치가 하락하면서 보유 자산을 활용한 자금 조달 능력 또한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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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 DNA로 전사적 체질강화 방점

이재용부회장에 힘실어주기 포석도


삼성전자가 PC사업을 무선사업부에 통합시키고, 의료기기사업팀을 부로 승격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세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무선사업부의 스마트 DNA를 전 사업부에 확산시켜, 제품 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전사적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게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12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은 권오현 부회장이 이끄는 부품(DS) 부문은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윤부근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 신종균 ITㆍ모바일(IM)담당 사장이 이끄는 완제품(DMC) 부문에서 다소 변화를 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먼저 무선사업부의 역할이 강화된다. 무선사업부는 PC사업을 흡수해 노트북PC와 태블릿PC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기존에는 태블릿PC는 무선사업부와 IT솔루션사업부가 협업해 만들어내는 형태였다. 업황 부진과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수익성과 규모 모두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PC사업에 스마트 DNA를 이식해 고부가가치 초격차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차원으로 보인다.

기존 팀이던 의료기기사업 조직을 부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삼성그룹 내 기술분야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이동하면서 의료기기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의료기기산업에는 GE, 지멘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자리잡고 있어 삼성에게 쉬운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향후 사업 진행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이 세계 1등으로 만들라고 강조했던 바 있던 디지털이미징사업부도 이번 개편을 통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부회장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사업부간 밀도를 높여 삼성전자 전체의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인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스마트폰과 TV를 넘어 삼성전자가 만드는 모든 기기에 스마트 DNA를 심고, 의료기기와 카메라 등 새로운 먹거리를 키우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의료장비 기능이 더해진 스마트 TV와 같은 차세대 제품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새 사업에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기존에는 모두 쉽지 않은 시장이었지만, 가전 기기 간의 통합이 중요시되는 시대가 되면서 스마트 기술이 강한 삼성 입장에서는 해 볼 만한 판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삼성전자 조직개편 키워드 '자율·창의·소프트'

[머니투데이 오동희,서명훈,정지은 기자][조직개편 통해 이건희 회장 경영철학 '창의적 조직+소프트 경쟁력 강화' 구현]

올해 삼성전자 조직개편 키워드는 ‘자율성’과 ‘창의성’ ‘소프트 파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 부문을 폐지하는 대신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담당을 부문으로 격상시켜 사실상 독립 경영이 가능하도록 자율성을 대폭 높였다. 창의개발센터를 상설화하고 사내 벤처 형식의 C-Lab(Creative Lab)를 설립한 것은 창의적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와는 별개로 부품(DS) 부문에 특화된 별도의 소프트웨어만을 연구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은 소프트 파워에 방점이 찍힌다. 이건희 회장이 평소 강조해 왔던 창의적인 조직과 소프트 경쟁력 강화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구현된 셈이다.

◇ 삼성전자 조직 개편 왜?
이번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는 완제품(DMC)과 DS(부품) 투톱 체제에서 CE-IM-DS ‘삼각편대’로 거듭나게 된다. 각 부문장이 독립적으로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여주는 대신 성과에 대한 책임도 확실히 묻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처럼 큰 그림이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려졌다면 세부 조직개편은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스마트폰과 PC의 경계가 무너지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IT솔루션 사업부를 폐지하고 PC사업을 무선사업부로 통합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아티브' 등 PC는 태블릿PC와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거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무선사업부가 담당하고 아티브와 같은 윈도 태블릿PC를 IT솔루션사업부에서 담당,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세계 시장점유율을 서서히 높여가고 있는 프린터사업도 프린팅솔루션사업부로 독립시켰다. 다른 완제품과는 달리 기업간거래(B2B)에 조직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한 것은 신수종 사업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이미 출시된 초음파와 엑스레이(X-ray)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선두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 소규모 조직 대거 신설 ‘미래 준비+창의적 문화’
삼성전자가 다양한 소규모 조직을 신설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실험이 내부에서 진행되도록 해 조직의 창의성과 역동성이 유지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용 안구마우스와 시각장애인용 자전거 등을 개발했던 창의개발연구소는 창의개발센터로 격상시켰다. 또 사내 벤처 방식을 접목한 C-Lab을 신설, 독립된 근무공간과 자율적인 출퇴근,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부 인재 육성도 중요하지만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에 벤처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팀을 신설했고 주요 사업부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센터가 현지에서 소규모 인수합병(M&A)을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가전 - 휴대폰 - 부품' 3대 축 체제로



윤부근·신종균 부문장 올라

이재용 부회장은 총괄역할

의료기기, 사업부로 격상


삼성전자가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삼두마차’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완제품(DMC) 부문을 폐지하고 DMC의 두 축이던 소비자가전(CE) 및 IT모바일(IM) 담당을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들의 활동을 조율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글로벌 1등 DNA 확산을 통한 사업 경쟁력 확대와 창의적 기업문화를 겨냥하고 있다.

▶본지 12월 11일자 A1면 참조

CE(TV, 생활가전 등)와 IM(모바일 PC 등) 담당을 부문으로 높여 기존 DMC, DS(부품) 두 개 부문을 CE, IM, DS 등 세 개 부문으로 개편했다. CE를 이끄는 윤부근 사장과 IM을 이끄는 신종균 사장이 각각 부문장이 됐다. TV와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확고히 굳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MC 부문을 두는 것보다 윤부근 신종균 투톱 체제를 강화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말 사업부 단위로 운영되던 조직을 DMC와 DS 두 개 부문으로 나누고 각각 최지성, 권오현 부회장에게 맡겼다.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분리해 고객사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최 부회장이 지난 6월 그룹 미래전략실로 이동하면서 DMC 부문장은 그동안 공석이었다.

DS 부문장은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이 계속 맡게 된다.

사업부 단위에선 PC 프린터를 담당하던 IT솔루션사업부를 없애고, PC사업은 무선사업부로 통합했다. 태블릿에 밀려나고 있는 PC를 태블릿사업과 합쳐 시너지를 노린 것이다. 남성우 IT솔루션사업부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프린터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로 독립시켜 CE 부문에 배속시켰다. 김기호 부사장이 새 사업부장을 맡았다.

의료기기사업팀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켜 CE 부문 산하로 뒀다. DS 부문은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독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세웠다.

신기술·신사업 확보를 위한 개편도 이뤄졌다. 장애인용 마우스 등을 만든 창의개발연구소를 창의개발센터로 확대하는 한편 사업부별로 사내벤처 방식을 접목한 C랩(Creative Lab)을 신설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엔 신사업 인큐베이팅센터인 ‘엑셀러레이팅팀’을 만들었다. 또 전사 차원의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과 별도로 주요 사업부나 실리콘밸리의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이 소규모 M&A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삼성전자 트로이카 체제…`실리콘밸리 DNA` 접목

삼성전자가 완제품 부문에서 '윤부근-신종균' 투톱 체제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12일 단행했다.

글로벌 1위 사업인 TV와 휴대폰 성공 DNA를 다른 완제품 사업에 접목해 전체적인 사업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MC부문을 폐지하고 소비자가전(CE) 담당과 ITㆍ모바일(IM) 담당을 부문으로 격상시켜 부품(DS)부문을 포함한 3대 부문 체제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윤부근 사장은 CE부문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신종균 사장은 IM부문장 겸 무선사업부장으로 불리게 된다.

삼성전자는 노트북과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IT솔루션사업부를 폐지하고 PC사업을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했다. 노트북과 태블릿, 스마트폰의 개발 시너지를 높인 제품군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의료기기사업팀은 사업부 단위로 격상시켜 신수종 사업인 의료기기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윤부근 사장은 TV, 가전, 프린터, 의료기기 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메디슨과 긴밀히 협업해 초음파, X선 제품은 글로벌 선두 업체와 경쟁하고 혈액검사기 사업은 조기에 안착시키는 게 과제"라며 "MRI 등 영상진단기 분야의 신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혁명의 진원지인 실리콘밸리의 혁신문화를 조직에 접목한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인 '액셀러레이터팀'을 신설해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 인재, 벤처문화가 조직에 수혈될 수 있도록 했다.

실리콘밸리 현지에 '삼성 전략&혁신센터'(손영권 사장),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데이비드 은 부사장)를 연이어 설립한 데 이어 연구소, 기술원, 사업부에도 대응 조직을 운영해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황인혁 기자 / 강계만 기자]

스피드·시너지 극대화… 경영 효율성 높인다



■ 삼성전자 윤부근·신종균 투톱체제 강화

CE·IM, 담당서 부문으로 격상 책임경영 유도

의료기기 사업부 승격, 성장동력 육성 의지도

이번 삼성전자 조직개편의 특징은 스피드(Speed), 시너지(Synergy)를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230조원, 영업이익 35조원의 목표 달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완제품(DMC)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상위조직을 두기보다 소비자가전(CE)과 정보모바일(IM)을 담당에서 부문으로 격상해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의 책임경영을 유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은 실제 지난해부터 사실상 CE와 IM을 나눠 맡아 이끌면서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고공행진을 주도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일 담당의 매출이 100조원을 넘고 해당 분야 세계 1위를 질주하는 상황에서 조직의 위상 및 사업 규모에 상응하는 조직체제를 구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권오현-윤부근-신종균의 트로이카 체제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라고 본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업구조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DMC라는 옥상옥을 없앤 만큼 의사소통의 결정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특유의 경쟁 및 스피드 경영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윤 사장과 신 사장의 책임경영을 통해 1등 경쟁력을 다른 사업부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 부문과 IM 조직에는 각각 세계 1위 사업부가 나란히 포함돼 있어 TV와 휴대폰의 성공DNA를 산하조직에 전파해 생활가전이나 프린터ㆍ카메라ㆍ네트워크ㆍ의료기기 등 다른 사업의 일류화를 가속화하고자 했다"며 "PC사업을 무선사업부로 통합한 것도 이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미래성장 동력과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고민도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우선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규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직을 대거 신설했다. 신수종사업인 의료기기 사업을 의료기기 사업부로 격상시킨 점이 대표적이다. 아예 미국에서 신사업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터팀을 신설한 점과 전사 차원의 인수합병(M&A)과는 별개로 오픈이베이션 센터가 실리콘밸리 등 현지에서 소규모 M&A를 직접 주도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 같은 맥락이다. 벤처 단위부터 새로운 기술을 탐색해 사업에 적용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창의개발 연구소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사내 벤처 형태로 운영하는 씨랩을 만든 것도 창의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의도"라며 "특히 신규 조직을 모두 소규모로 꾸려 실질적인 혁신이 싹틀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개편과 함께 윤 사장과 신 사장의 부문장 선임을 비롯해 21명의 보직인사를 함께 실시해 2013년을 대비한 인사와 조직정비를 마무리했다.

김흥록기자 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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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 트렌드는…'절약·휴식형 소비'

이노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내년 마케팅 키워드는 'VITAL'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올해 국내 소비자들은 경제난으로 가중되는 심리적 피로감 속에서 소비와 소유를 줄이고 휴식을 구하는 소비트렌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광고회사인 이노션월드와이드는 지난 8~9월 전국 주요 5대 도시 20~59세 성인 남녀 1천20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주요 트렌드는 ▲경제·경쟁·건강염려·대인관계·기술적응과 관련해 발생하는 '심리적 피로감(Discomfort)' ▲ 소비 절제 및 소유욕 감소에 따른 '절약형 소비(Discount)' ▲몸의 충전과 마음의 휴식을 추구하는 '휴식형 소비(Disburden)'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여러가지 스트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리적 피로감이 증가함에 따라 아끼면서도 휴식을 찾는 소비트렌드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1%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근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79.8%의 응답자가 '자기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응답률 43.3%와 69.0%보다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다.

이밖에 환경오염과 나쁜 식생활로 인한 건강에 대한 염려,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외로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피로감을 토로하는 응답자 비율도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요즘 쇼핑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1.8%로 지난해의 35.4%보다 늘어나는 등 소비 자체를 줄이려는 성향이 뚜렷했다.

자동차와 집을 반드시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34.2%, 32.5%로 지난해보다 6~7%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등 소유보다는 대여를 통해 제품을 이용하려는 성향도 커졌다.

이와 함께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자가 '건강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49.6%),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는 편이다'(49.1%)고 답했다. 이 역시 지난해 응답률 40.0%와 42.6%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노션은 실질적인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에도 이른바 '피로의 시대'에 적응하려는 소비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한 5가지 마케팅 전략을 집약한 전략코드로 'VITAL'을 제시했다.

소비자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Vacation)을 주면서, 가중되는 사회적 피로를 덜도록 웃음을 줄 수 있는 콘텐츠(Interesting)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경제성과 실용성(Thrift)을 겸비한 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과거에 대한 향수와 아날로그적 감성(Analog)에 호소하며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는(Listening)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bullapia@yna.co.kr

불황이 만든 새 소비패턴,절약·휴식형 소비가 대세

‘2012 소비자라이프스타일’
경제·심리적 피로감 반영
여행·건강 위해선 돈 써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해 국내 소비의 트렌드는 소비와 소유 절제에 따른 '절약형 소비(Discount)'와 쉼과 여유를 위한 '휴식형 소비(Disburden)'로 나타났다.

12일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전국 주요 5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의 20세~59세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소비자 트렌드 및 가치관을 분석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이노션이 발표한 '2012년 대한민국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 생활 트렌드는 경제적·경쟁·건강염려….

대인관계·기술 피로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피로감(Discomfort)'으로 인해 절약형 소비와 휴식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복수응답으로 이루어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1.1%는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근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79.8%는'자기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답해 경쟁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심리적 피로감은 절약형 소비 트렌드와 휴식형 소비 트렌드를 강화시켰다. 가장 부각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소비 절제와 소유욕 감소로, 응답자 41%는 '요즘 쇼핑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고 했으며 '소유'보다는 '대여'를 통한 제품 이용에 대한 트렌드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절약 소비 트렌드가 강해짐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위한 소비는 오히려 늘어났다.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자가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는 편이다(49.1%)' '건강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49.6%)'고 답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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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과 결별해도 피해 미미"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크게 줄이더라도 삼성이 받을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사가 치열한 특허소송전을 전개하면서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징후가 수차례 제기된 가운데 나온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美 IT전문매체 BGR 등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마크 뉴먼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최대 50% 줄인다고 가정했을 경우 삼성전자의 2014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최대 3%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 물량을 내년 말부터 타이완 TSMC로 이전할 가능성이 여러차례 제기됐다. 현재 애플은 AP칩 수요량 전량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애플과의 결별에 대비해 최근 생산설비 투자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먼은 애플의 부품 수급 다변화 전략에 따른 삼성의 대응 방안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애플의 부품 수요가 줄어들 경우 삼성전자도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크게 줄이더라도 삼성이 받을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선 삼성전자가 애플에 100% 공급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설비 투자를 계속 하고 애플 역시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애플이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50%로 줄이게 되면 2014년에는 삼성전자의 일부 생산 설비가 유휴 설비로 전환될 수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역시 매출, 순이익, 설비투자(CAPEX)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삼성전자가 입는 타격의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이 경우 삼성전자가 입게 될 손실은 주당순이익이 3%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처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애플이 2014년 삼성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50%로 줄이더라도 삼성전자도 이에 대응해 보수적인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애플의 수요 감소를 예측해 보수적인 투자를 진행할 경우 2014년 가동률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반도체 웨이퍼는 공급부족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전략과 삼성에 투자 계획은 양사는 물론 반도체와 부품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최근 삼성은 2014년 생산설비 유휴화라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보수적인 투자 계획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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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애플 위해 100억달러 투입

정현정 기자 (ia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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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 47%, 애플TV에 관심 있다"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소비자들은 애플TV 세트(일명 iTV)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기존 TV보다 20% 정도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알파와이즈와 모건스탠리리서치가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1천568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TV 보유여부 조사에서 18%만이 스마트TV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고, 응답자 중 13%는 자신의 TV를 스마트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TV로 인터넷에 접속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이 스마트하지 않고 여전히 불편하다는 것.

카티 허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런 점을 들어 애플이 스마트폰에서 보여줬던 혁신적인 콘텐츠 이용경험을 TV에서 구현한다면 이 시장에서도 충분한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TV 구매 의사를 묻는 질문에 11% 응답자는 '아주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36%는 '다소 관심'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47%가 iTV 구매 의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iTV, 아이폰·아이패드보다 구매의사 높아

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iTV 구매 의사 비율(47%)이 2007년 2월 조사했던 아이폰(23%)이나 2010년 4월 파악했던 아이패드(21%)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매 의사 비율을 기준으로 미국시장의 잠재적인 iTV 판매대수를 1천300만대에서 4천30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가구당 TV 1대를 구입하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수치이다. 미국 가정이 평균 2.8대 TV를 보유하고 있고, 설문조사 응답자 중 14%는 모든 TV를 iTV로 교체하겠다고 답변해 판매대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또 응답자들은 iTV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46%는 iTV 구매에 1천 달러 이상을 지불할 수 있다고 답변했으며, 2천 달러 이상을 내겠다는 응답자도 10%나 됐다.

이를 평균해보면 소비자들은 iTV 적정 가격을 기존 TV 가격(884달러)에 20% 프리미엄을 반영한 1천60달러로 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연령대가 18세에서 29세인 응답자가 iTV 구매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iTV 구매에 32% 프리미엄까지 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iTV가 뛰어난 고화질 화면에 아이패드와 같은 편리한 콘텐츠 사용자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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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망친건 이익만 좇는 탐욕 탓”

잡스 1995년 인터뷰서 자기비판
美포브스 발행인 칼가아드
칼럼서 “20년전 경고 새겨들어라”


“애플의 수익구조는 주력제품인 맥킨토시에만 편중됐다, 이것이 주가 폭락 등 시장변동에 취약하게 만들었다.” “애플을 망친 것은 성장이 아니라 탐욕이다, 수익에 대한 욕심이 문제였다.”

1995년 한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한 말이다. 잡스의 이 같은 자기비판이 현재 애플이 처한 상황과 똑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여년 전 애플의 대표제품인 맥킨토시가 그랬다면, 지금은 아이폰이 애플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발행인 리치 칼가아드는 ‘Steve Jobs Warns Apple: Don‘t Get Greedy’의 제목의 칼럼을 통해 과거 잡스가 지적했던 애플의 문제가 지금 그대로 대입된다고 밝혔다.

칼가아드가 발췌한 인터뷰 중 일부에서 잡스는 “무엇이 애플을 성장하지 않도록 만들었는가, 그들은 매우 탐욕적으로 변했다”며 “그들은 이익만 좇아 기이한 수익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그들의 미래를 좀먹게 한다, 그들은 이성적으로 이익을 내고 점유율을 따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를 바탕으로 칼가아드 발행인은 “애플이 또다시 아이폰이라는 캐시카우를 짜내는(milking) 데만 몰두하며 낭떠러지로 향하고 있다”며 “아이폰에만 강하게 그리고 오래 매달린 탓에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취약해졌다”고 꼬집었다.

실제 칼가아드는 아이폰의 매출 총수익률은 55%에 달하고, 애플 수익의 65%가 아이폰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애플의 편중된 수익구조 때문에 주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애플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 5일(현지시간) 6% 이상 급락하며 4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하루 새 350억달러나 빠져나갔다. 아이폰5가 출시된 지난 9월 705달러였던 사상 최고치에서 20% 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에 칼가아드는 애플이 잡스의 20여년 전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잡스라면 현재 투자자들이 더 이상 아이폰 수익에 대해 높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모델로 수익구조를 옮겨야 하고, 보다 공격적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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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中서 2016년까지 10·10·20 <연매출 10兆·종업원 10만명·영업익 20%> 달성하겠다”

“2016년까지 중국에서만 연 매출 10조원, 현지 종업원 10만명, 영업이익 20%의 ‘10-10-20’을 달성하겠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중국 사업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1일 오후 7시 중국 상하이 웨스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중국 사업을 이끌었던 패션 위주에서 벗어나 외식과 레저 등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키워드는 ‘확장’이다. 패션에서 외식ㆍ레저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사업 중심지역을 동부 연안에서 서부 내륙으로, 중국에서 아시아로, 유통망은 백화점에서 SPA(제조ㆍ유통일괄형), 명품, 스트리트, 온라인까지 확장한다는 것이다.

주력사업인 패션 부문은 올해 2조원보다 4배가량 증가한 7조원의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30개인 브랜드를 2016년 70개로, 매장은 1만2000개로 확대(올해 6000개 예상)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패션시장이 포화상태인 한국은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고, 중국에서 새 브랜드 론칭을 끊임없이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중국은 스코필드ㆍ티니위니 등 기존 인기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체의 절반가량을 1000억 브랜드로 육성하고, 매년 약 1000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해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인수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와의 제휴도 눈에 띈다. 이날 이랜드는 나이키골프의 중국 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중국 내 이랜드 유통망을 통해 나이키골프 의류ㆍ장비 등이 판매되며, 일부는 라이선스 형태로 이랜드가 직접 기획ㆍ제조한다.

박 부회장은 “내년 스파오ㆍ미쏘 등을 초대형 규모로 선보여 유니클로ㆍ자라ㆍH&M 등에 맞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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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올해 히트상품 1위는 `강남스타일'"


싸이 미국 NBC '투데이쇼' 출연(AP Images)

애니팡·갤럭시·블랙박스·올림픽 스타는 2~5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올해 가장 `히트한' 상품으로 가수 싸이(PSY)의 `강남스타일'이 꼽혔다. 모바일 메신저 게임인 `애니팡'은 2위에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연구소의 인터넷 회원 1만9천7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2012년 10大 히트상품'을 12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세대를 막론하고 폭넓은 지지를 받아 올해의 히트상품 1위로 꼽혔다.

연구소는 "유엔 정식 가입국(193개)보다 더 많은 220개 국가에서 유튜브에 올려진 싸이의 영상을 시청했다"며 "선정성, 엄숙함에 대한 발칙한 조롱이 불황으로 억눌린 세계인의 욕망을 대리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애니팡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7월 말 출시된 애니팡은 3개월 만에 2천만명이 내려받았다. 하루 이용자는 한때 900만 명에 육박했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덕에 자신과 친구의 주간 게임 순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게임에 필요한 `하트'를 얻고자 지인을 초대하는 점 등이 재미를 배가한 요인이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

히트상품 3위는 휴대전화 갤럭시 시리즈로 꼽혔다. 갤럭시S3는 출시 5개월 만에 3천만대, 갤럭시 노트2는 2개월 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연구소는 "갤럭시 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세계 1위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네비게이션에 이어 운전자의 필수 제품이 됐다는 이유로 4위, `올림픽 스타'는 승패 이면의 휴먼스토리가 국민적 감동을 선사해 5위에 각각 자리매김했다.

에너지 음료,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 고급형 인스턴트 커피, 한국영화, 캠핑상품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올해 말춤·애니팡·런던 올림픽처럼 함께 즐기며 즐거움이 늘어나는 `동고동락' 상품과 갤럭시·LTE·고급 인스턴트 커피 등 `업그레이드'를 추구한 상품, 차량용 블랙박스·에너지 음료·캠핑상품처럼 불안과 긴장에서 탈출시켜주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

올 최고 히트상품은 '강남스타일'

삼성경제연구소 선정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올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홈페이지인 세리(SERI) 인터넷 회원 1만9701명의 응답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올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강남스타일’은 세계인을 즐겁게 한 ‘말춤’의 위력을 과시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애니팡’도 스마트폰을 통해 지인과 소통하게 함으로써 혼자 즐기던 개임과는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해 히트 상품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스타’와 ‘관객 1억명 시대의 한국 영화’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서민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게임이나 놀이는 혼자가 아닌 지인, 더 나아가 국민, 세계인과 함께 즐길 때 흥과 감동이 무한대로 커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동고동락할 수 있는 상품에 소비자들이 열광했다는 얘기다.

‘갤럭시 2012시리즈’와 ‘LTE 서비스’, ‘고급형 인스턴트 커피’ 등도 올 한 해 히트를 쳤다. 예상 가능한 개선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혁신적인 상품이나 파격적인 혜택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파고든 상품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불안과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운전자의 필수 안심상품인 ‘차량용 블랙박스’와 쌓인 피로감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에너지 음료’, 대자연 속에서 가족과 숙식하는 ‘캠핑상품’ 등이다.

서 수석연구원은 “스트레스를 부분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넘어 완전 해소를 강조하는 상품에 소비자들이 반응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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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100억원 횡령' 강하게 '질책'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돌발 악재 작용' 우려도

[CBS 신동진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초유의 100억원대 횡령사건에 직면하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 막 출범한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이번 횡령사건이 돌발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 측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자부하는 삼성전자에서 일어난 거액의 횡령 사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횡령 사건을 내부 통제 위기에 대한 '심각한 경고등'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출근길에 소식을 듣고 당황해 하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알리는 중요한 조직개편 선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횡령 비리가 자칫 이재용 체제 출범에 돌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 복귀 이후 부정부패 척결을 계속 강조해 온 점을 지적하며, 향후 있을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테크윈 내부비리를 보고 받은 이 회장은 "삼성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는 것 같다.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됐다. 전 그룹 구성원들에게 부정을 저지르면 큰일 난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 계열사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향후 삼성전자의 이번 횡령 비리의 여파가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횡령 규모 등에 비춰볼 때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일부 임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횡령 사건이 터진 것은 시간이 좀 된 얘기고 이건희 회장에게도 보고가 됐을 것으로 안다"며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에 이 건과 관련해서 반영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열린 삼성사장단 회의에서는 삼성전자의 100억원 횡령과 관련해선 어떠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이인용 사장은 "100억원 횡령과 관련해선 사장단 회의에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경리부서 대리급 직원 박 모(30) 씨는 회삿돈 100억원가량을 몰래 빼돌려 도박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입출금 업무를 담당하면서 은행 전표 등 회사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이같은 짓을 저질렀고, 인터넷 도박과 마카오 등지의 해외 원정 도박에 빠져 빼돌린 자금 대부분을 써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sdjinn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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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외양', 국내서도 보호받을 수 있다"


애플의아이폰5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미법학회, 삼성-애플 특허 분쟁 다룬 세미나 개최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애플 아이폰의 '트레이드 드레스'가 국내법에 의해서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2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미법학회 창립 1주년 세미나에서 애플이 미국 법원에서 주장한 아이폰의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가 국내법에 비춰봐서도 인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레이드 드레스란 다른 상품과 구별할 수 있는 특정 상품의 크기·모양·색채·소재·설계·판매기법 등 상품의 고유한 외양을 말한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를 다른 제품과 구별해준다면 '코카콜라'라는 이름뿐 아니라 그 병 모양도 상표처럼 보호받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두 교수는 현재 한국법에서는 트레이드 드레스에 해당하는 개념을 명확히 지칭하는 용어가 없지만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부정경쟁방지법으로 일부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디자인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도입되면 전반적인 트레이드 드레스까지 보호 범위가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이폰이 애플 제품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이폰'이라는 제품명뿐 아니라 이 제품의 전반적인 외양이기도 하다"며 "제품의 외양이 식별력이 있다면 상표권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국내 기업의 기술 특허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그동안 트레이드 드레스 부분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삼성이 요구한 특허 사용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프랜드(FRAND) 위반'이라는 애플의 주장을 비판했다.

프랜드란 업계에서 필수적인 표준특허 보유자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제공돼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주 교수는 "특허사용료는 혁신 기업에 대한 보상이고 특허는 '독점권'이라기보다는 '재산권'이므로 이 금액이 비싸다고 반드시 '비합리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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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캐나다광산 인수, 무역보험공사에 달렸다

포스코가 아르셀로미탈의 캐나다 광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되면서 인수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가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낮아진 데다 국제 철광석 가격 약세 기조로 인해 거액의 자금 조달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12일 인수ㆍ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캐나다 광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자 유치를 위해 해외자원개발종합보험을 이용할 전망이다. 해외자원개발종합보험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자원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탐사 위험 및 신용 위험에 대해 금융 계약상 미회수 원리금 등에 대해 100% 범위 내 보상하는 보험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원보험이 설정될 경우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위험 부담 요인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측은 이러한 자원보험을 무기로 FI들의 투자를 유치해 캐나다 광산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캐나다 광산 인수 필요 자금이 1조원가량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번 딜과 관련해 포스코가 이미 준비한 실탄은 34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는 국민연금과 포스코가 함께 투자해 설립한 코퍼릿파트너십 펀드 5600억원 중 건별 투자한도 25% 금액인 1400억원과 코퍼릿파트너십 펀드 설립 시 맺은 공동투자약정에 의해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투자하는 금액 2000억원을 더한 것이다.

나머지 필요 자금 7000억원가량은 자원보험을 통한 원리금 보장으로 FI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추가 관전 포인트는 자원보험 부보 가능 여부와 부보 조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M&A 관계자는 "이번 딜에 대한 무역보험공사의 타당성 검토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부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보 조건과 관련한 FI들과의 협상도 과제다. 원리금 보장이 100%에 가까워질수록 보험료가 상승하며 투자 수익률은 감소한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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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PC 시대] 국내 독보적 1위 ‘카카오톡’…이용자 맞춤 서비스 통했다

[세계일보]포스트PC 시대의 도래와 함께 모바일의 핵심 플랫폼으로 메신저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7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네이버의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8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선전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가 주목을 받는 것은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는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한 지 3일 만에 500만명의 가입자를, 4개월 만에 2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그러모으며 국내 최대의 SNS로 떠올랐다. 이어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과 연계된 모바일 게임 ‘애니팡’은 한때 1200만명이 이용하는 국민게임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웹 시대의 포털 역할을 모바일 시대에는 메신저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이 이처럼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지난달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난 이석우(사진)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톡의 성공 비결이자 모바일 시대의 성공 키워드로 ‘집단 지성의 활용’ ‘분화’ ‘상생’을 꼽았다.

이 대표는 특히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에게서 서비스 개선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들은 후 이 중 100가지를 사업에 반영하는 ‘사용자 100대 개선 프로젝트’를 2차에 걸쳐 진행했다. 그 결과 카카오스토리 등 신규 서비스가 나왔다. 바로 ‘집단 지성의 활용’이다.

두 번째 비결은 서비스의 ‘분화’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은 포털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PC 기반의 인터넷 환경에서는 모든 걸 한군데 갖다 넣을수록 가치가 커지지만 카카오톡은 각각의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를 분화하고 나눠 적절히 연결해주는 게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상생’도 모바일 시대 성공의 키워드로 꼽았다. 카카오톡의 웹툰 이모티콘 서비스와 게임 역시 공생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개인과 중소기업 등이 제작한 다양한 문서 기반의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장터다.

다양한 정보가 무료로 넘쳐나는 웹 시장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카카오톡이 모바일 시대 유료 콘텐츠의 활성화라는 또 다른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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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發 불황, 광양 경제 '신음'…글로벌 철강수요 위축에 일감 줄어…협력사 존폐위기


2~3년 전과 달리 택시들이 광양시 중마동에 있는 동광양버스터미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다. /최성국 기자

자영업·부동산도 직격탄

광양시 세수입 145억 줄어


“할 수 있는 일은 다해봤지만 앞날이 너무 막막합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플랜트 공급업체 S사 김모 사장은 “지난 2년간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쳤지만 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200억원대였던 매출이 2년째 반토막나자 출장비와 애경사비 등 지출 경비를 줄이는 자구노력을 펴왔다고 했다. 최근에는 “직원 50여명 중 10명을 내보냈지만 경영 여건은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에 자동화 설비를 납품해온 K사도 100억원대의 매출이 2년째 3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이 회사 박모 사장은 “얼마 전 시스템설비 업체 그린포닉스가 부도를 내는 등 부도 공포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경영성과에 큰 영향을 받는 전남 광양의 지역경제가 최근 광양제철소 경영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매출 부진으로 분기별 2조원을 넘던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50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광양제철소는 부장급 이상 임금을 삭감하고 부서별 비용절감운동을 벌이는 등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이렇게 절감한 금액은 올해까지 2년간 총 3조원가량 된다.

이처럼 돈이 풀리지 않자 광양제철소에 기대던 지역경제는 끝없는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요즘 점심시간에 ‘파란 작업복’을 입은 제철소 직원들이 몰려 식당가를 찾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중마동 ㅇ음식점 주인은 “예전엔 점심 때 손님의 80%를 차지하던 제철소 직원들이 이제는 10%도 안 된다”며 “하루 매상도 3년 전의 3분의 1 수준인 20만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동 먹거리타운의 음식점 중 상당수가 매물로 나왔지만 거래가 끊긴 지 오래다. 집 구하기 전쟁을 벌였던 2~3년 전과 달리 가격은 떨어지고 거래도 없다. 아파트 매매가는 올초에 비해 10~20% 하락했고, 분양 중인 3~4곳의 아파트단지는 모두 미분양 상태다.

초남산단 등 공장용지도 매물만 쌓인 채 찾는 발길을 볼 수가 없다. 백봉선 광영동 마이웨이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상가 식당 예식장 등 전 업종에 걸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제철소의 위축은 광양시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양제철소가 시에 낸 지방소득세는 2009년 710억원에서 지난해 203억원으로 71%나 줄었다. 내년에는 100억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년식 광양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기업경기실사(BSI) 지수가 60대 중반으로 외환위기 때 수준”이라며 “광양시와 제철소,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광양제철소의 한 관계자는 “15%를 웃돌던 영업이익률이 금융비용 수준인 7.8%로 떨어진 상태여서 생존을 위한 비상경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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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카지노 컨설턴트 야마구치 교수, "카지노는 복합산업이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해외를 찾는 내국인이 많아 늘 여행 수지 적자를 걱정하는 한국으로선 의미있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관광대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한국의 여행 인프라는 태부족이다. 1000만명 가운데 '한류'에 매료된 중국인과 일본인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했을 때 콘텐츠도 한계가 있다.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 한 인천공항을 활용,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단지가 추진되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 세가사미홀딩스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시저스엔터테인먼트 등 세계적 카지노 자본들이 속속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카지노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부정적인 측면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카지노 컨설턴트로, 서울현대전문학교에 카지노학과를 준비하고 있는 야마구치 피터 석좌교수(58·사진)는 "카지노를 도박만이 아닌 문화 산업적인 측면에서 주도면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리국가를 자처하는 싱가포르는 2년전부터 마리나베이 샌즈와 센토자 리조트 등 2곳에 카지노를 운영, 해외 관광객과 관광 수입이 각각 20%와 50% 증가했다. 내외국인 카지노가 전무했던 일본에서도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더욱 침체된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카지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야마구치 교수는 "많은 국가들이 카지노의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 싱가포르처럼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 숙박 등이 어우러진 복합 단지를 만들고 운영하기 위해선 카지노가 '필요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부상을 강조했다. 일본 국회 중의원 경제산업분과위원회의 카지노 도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야마구치 교수는 "일본이 자민당 정권으로 교체되면서 내년 6월 카지노법 통과가 유력해졌다. 관광 인프라가 뛰어난 일본에 카지노까지 만들어질 경우 한국을 찾던 관광객들까지 모두 끌어들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일본인이지만, 어머니는 한국인이고 국적인 미국인인 야마구치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관계를 가장 잘 아는 사람. 9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임회 전 한국여자의사회 이사가 외조모이다. 이런 인연으로 현재 인천시의 영종도 카지노 프로젝트를 자문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중국과 일본인들이 자국의 공항처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야마구치 교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기에 부정적인 요소는 최소화 된다. 대신 카지노와 함께 호텔과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쇼핑몰 등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국제 컨벤션 개최뿐 아니라 한류 테마파크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더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세라면 2016년쯤 영종도에 최소 4개의 카지노 복합단지가 마련된다. 도박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적어도 1만여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국내 카지노 종사자는 7000명 수준이다. 그가 카지노 컨설팅과 함께 전문 인력양성을 준비하는 이유다. 야마구치 교수는 "카지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는 점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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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Y세대, 스마트폰 의존도 '심하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시스코 2012 CCWTR 발표…스마트폰 강국 넘어 스마트폰 중독국가 우려]

한국의 20대 젊은 'Y세대'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다른 나라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강국'을 넘어 '스마트폰 중독국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시스코가 12일 발표한 '2012 시스코 커넥티브 월드 테크놀로지 보고서(2012 CCWTR)'에 따르면 Y세대의 90%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4명 중 3명은 침대에서 빠져 나오기도 전에 스마트폰부터 확인한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의 Y세대는 97%가 스마트폰 확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답했다. 침대에서 나오기 전에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비율도 5명 중 4명으로 다른 나라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18개국의 18~30세 대학생 및 직장인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른 항목에서도 한국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다른 나라를 앞섰다. 응답자의 60%는 무의식적으로 혹은 강박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한국은77%가 강박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70%는 모바일 앱이 일상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했고 한국은 이 비율이 89%에 달했다.

다만 자주 쓰는 앱은 제한적이었다. 60%가 일상적으로 쓰는 앱이 10개 미만이라고 답했고 20%는 10~25개를 일상적으로 쓴다고 답했다. 한국은 10개 미만의 앱을 상용한다는 응답자가 64%, 10~25개를 상용한다는 응답자가 26%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응답자의 40%는 온라인에서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많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은 절반 이상이 온라인에서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더 많다고 답했다.

업무 처리할 때 한 가지 기기만 선택해야 한다면 전세계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와 노트북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가 각각 3분의 1로 비슷하게 나왔다. 반면 한국에서는 54%의 응답자가 스마트폰을 선택했고 4%의 응답자만이 노트북을 선택했다.

온라인 쇼핑도 한국이 앞섰다. 응답자의 90%가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답한 반면 한국은 98%가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은 구매 후기에 의존한다는 비율이 96%로 전세계 58%보다 월등히 높았다.

응답자의 90%가 인터넷 사이트 등에 사진을 업로드 한다고 답했으며 62%는 영상을 업로드 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각각 92%, 75%의 응답자가 사진, 영상을 업로드한다고 답했다.

전세계적으로 87%의 응답자가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한국은 그 비율이 88%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전세계적으로 56%가 계정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나 한국은 63%가 계정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하루에 한번 업데이트 하는 비율도 전세계는 21%인 반면 한국은 39%로 높았다.

시스코는 신세대들이 적극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들에 더해 가까운 미래에는 더 많은 기기, 센서, 심지어 살아있는 생물까지, 일상의 모든 것들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그에 따른 데이터의 크기와 가치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는 연결에 따른 실시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의사 결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람들의 일상 및 비즈니스에서의 이익이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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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QPR의 슬픈 현실…'재앙'으로 돌아 온 리빌딩의 꿈

기사입력 2012-12-12 12:38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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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View(Eye) & Professional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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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광명성 3호 위성발사 성공…예정 궤도 진입"(3보)

발사 후 1시간30분 만에 신속 발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1시23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케트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오전 11시20분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를 발표한 것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 3호'를 발사한 지 1시간 30분 만이다.

이는 지난 4월13일과 2009년 4월5일 장거리 로켓을 각각 쏜 뒤 4시간여 만에 발사 사실을 밝힌 것보다 훨씬 신속히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또 그동안 대내용 매체에서는 로켓 발사에 관한 내용을 일절 전하지 않다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알렸다.

北로켓 기습발사…한국 정보당국 전혀 몰랐다

9시51분 발사 확인…2단 분리체 필리핀 근해 낙하
예고지점 최종낙하 가능성…“기술적 결함 없었다”
軍, 美·日정보당국과 공동대응…성공여부 분석중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12일 오전 평북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서해에 배치된 우리 세종대왕함(이지스함)이 9시51분께 이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은 9시 52분 로켓추진체 1단이 분리돼 9시53분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으며 58분께엔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상에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3척을 배치해 로켓 발사상황에 대비해 왔다. 이지스함에 탑재된 첨단 레이더(SPY-1)은 탐지거리가 1000㎞에 달한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이날 오전 10시1분께 오키나와(沖繩) 주변 해상을 통과했으며 1단 추진체는 우리 측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2단 추진체는 필리핀 서북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북한 로켓의 정확한 낙하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일본의 군 정보당국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한 로켓의 발사 성공 여부를 진단하기는 어렵다”며 “우방국과 신속히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경로 등을 종합해볼 때 필리핀 동쪽 300㎞ 태평양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점은 북한이 예고했던 낙하지점으로, 사실상 이번 로켓 추진체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이 로켓이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펴온 만큼 로켓 발사의 성공 여부는 내일 새벽께 위성 안착 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北 로켓 기습 발사] MB, 보고 받은지 30분만에 NSC 소집


"北 도발에 철통 대비"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발사된 1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왼쪽부터),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美·中·日·러와 연쇄 접촉

북한이 12일 오전 9시49분52초에 발사한 장거리 로켓을 서해상에 있던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이 감지한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유선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즉시 청와대 내 국가위기관리상황실로 내려가 상황을 점검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NSC는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10시30분부터 75분간 열렸다. 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성환 장관은 NSC 회의 직후 발표한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와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과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간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발사 철회 요구를 무시하고,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철통 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상응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과 연쇄 접촉을 벌이며 대응책 협의에도 나섰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오후 성 김 주한미국 대사와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을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 로켓 발사에 대응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또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등 다른 주요국 장관들과도 전화 접촉을 가졌다. 안호영 제1차관은 앞서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와 전화로 대책을 협의했다.

러시아 측과는 이날 오전 열린 제13차 한·러 정책협의회 기회에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규현 차관보와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러시아 측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北로켓발사>韓,'10대 로켓개발국' 꿈 깨지나


北 주장대로면 나로호보다 먼저 위성 궤도 진입 성공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북한이 12일 오전 장거리로켓 '은하3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10대 로켓개발국' 또는 '10대 우주 클럽' 진입의 꿈도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북한 당국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은하3호를 발사하고 1시간 30분여 뒤 "은하3호의 발사와 광명성 3호의 궤도 진입이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할 경우 은하3호의 발사의 목적은 고도 300㎞ 안팎의 저궤도에 로켓 맨 앞 부분에 실은 위성을 올려놓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로서 내년초 3차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나로호와 다르지 않다.

당초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가 2009년과 2010년의 실패를 딛고 3차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10번째로 스스로 로켓을 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나라가 된다고 설명해왔다. 이른바 '우주클럽'의 10번째 회원이라는 얘기다.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를 정치적 의미 등에서 세계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으나, 북한 주장대로 은하3호와 광명성3호가 제대로 작동한 것이라면 우리로선 차후 나로호 발사에 성공해도 '10대 로켓개발국'이란 수식어를 사용하기 곤란한 처지가 됐다.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로켓 개발국'으로 인정받는 기준은 위성을 로켓에 실어 정상 궤도에 올리는데까지 성공했는지 여부다.

이 기준에 따라 지금까지 세계에서 로켓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미국·프랑스·일본·중국·영국·인도·이스라엘·이란 등이다.

소련은 1957년 10월4일 스푸트니크1호 위성을 실은 로켓 'R-7/SS6' 발사에 성공했다.

이에 자극받은 미국은 이듬해 2월1일 익스플로어 위성을 탑재한 '쥬피터C'를 쏘아 올렸고, 1965년 프랑스가 A-1 위성을 디아망 로켓에 실어 무사히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웃 일본과 중국은 1970년에 세계에서 각각 4번째, 5번째로 로켓 개발에 성공했다. 두 나라는 그 해 2월과 4월 각각 람다4S-5, 장정1호(CZ-1)를 발사했다.

이어 영국이 1971년 블랙애로우, 인도가 9년 뒤인 1980년 SLV-3 발사에 성공했다.

1988년과 2009년에는 각각 이스라엘과 이란이 로켓 개발국 대열에 합류했다

shk999@yna.co.kr

<北로켓발사> "북한에 로켓기술 5~7년 뒤져"


<그래픽> '나로호'와 '은하 3호'와 로켓 비교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가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이 12일 오전 장거리로켓 '은하3호' 발사에 먼저 성공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우리나라와 북한의 로켓 기술 수준 차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북 30t급 엔진 자체 제작..러시아 합작 나로호는 내년초에야 발사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가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이 12일 오전 장거리로켓 '은하3호' 발사에 먼저 성공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우리나라와 북한의 로켓 기술 수준 차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북한이 쏘아올린 것과 비슷한 로켓을 '직접' 만들어 인공위성을 띄우는 것을 가정할 때 우리나라가 북한에 5~7년 정도 기술적으로 뒤쳐진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 3단 장거리로켓, 30t엔진 4개 묶어 추진 = 로켓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장거리로켓은 2단(상·하단)으로 이뤄진 나로호와 달리 3단으로 구성돼있다.

이륙을 위해 가장 큰 힘이 필요한 1단(최하단)은 30t중(重)의 추진력을 가진 로켓 엔진 4개를 묶어 만든 형태다. 결국 북한 로켓 1단의 최대 추진력은 120t중 정도이고, 로켓 무게는 80~90t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총 중량이 140t인 나로호의 경우 1단(하단) 최대 추진력이 170t중으로, 북한 로켓보다 1.5배 정도 크다.

북한 로켓의 정확한 재원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높이는 30m 정도로 나로호(33m)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이번 로켓 발사의 목적은 고도 300㎞ 안팎의 저궤도에 로켓 맨 앞 부분에 실은 위성을 올려놓는 것이라는 점에서 나로호와 다르지 않다.

다만 차이라면 2단의 나로호는 상대적으로 추진력이 큰 1단의 힘으로 고도 약 200㎞까지 솟아오른 뒤 2단을 점화해 약 300㎞에 이르지만, 북한의 로켓은 1단이 고도 100㎞ 정도에서 일찍 분리돼 2단(20~30t중)과 3단(10t미만)이 차례로 로켓을 밀어올려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다.

탁민제 KAIST 교수는 "은하3호는 기본적으로 중국의 장정(長征) 로켓과 비슷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970년 4월 24일 CZ-1(장정1호) 발사해 174 kg급 위성인 'DFH-1'을 처음으로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한 바 있다.

로켓에 실린 위성을 비교하면, 은하3호에 실린 북한의 '광명성3호' 2호기 성능 자체는 '조악한' 수준으로, 로켓의 정상 궤도 진입 확인을 위한 용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비해 나로호에 탑재된 나로과학위성의 경우 광섬유를 이용한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 이온층관측센서, 적외선 센서, 레이저반사경, 우주방사선량 측정센서 등을 통해 실제로 우주공간에서 관측과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北 은하3호, 나로호보다 먼저 위성 궤도 진입 성공 = 북한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은하3호를 발사하고 1시간 30분여 뒤 "은하3호의 발사와 광명성 3호의 궤도 진입이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장대로라면 정치적 의미와는 별개로 일단 북한의 로켓 기술이 우리나라보다 상당 수준 앞서 있다는 통설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미 2006년과 2009년에도 대포동 등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적이 있지만 이는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 성격으로, 단순히 비행하다 떨어지는 과정만으로는 성공 또는 실패 여부나 구체적 기술 수준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는 것은 우리나라 나로호가 성공을 통해 입증해야할 똑같은 기술력을 앞서 보여줬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경우 앞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발사 실패를 경험했고, 지난 10월부터 추진된 3차 발사 역시 부품 결함 등의 문제로 계속 미뤄져 결국 내년 초에나 재발사 시도가 가능한 상황이다.

더구나 결정적으로 나로호 추진력의 대부분을 맡고 있는 1단(하단)부를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제작한만큼 스스로 로켓 1단 엔진을 만들어 위성을 본 궤도에 올려놓은 북한의 로켓 기술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 항공우주 분야 교수는 "우리가 북한과 마찬가지로 30t급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발사체로 구성한 뒤 인공위성까지 실어 쏘아올리려면 적어도 앞으로 5~7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당국은 '우주강국'의 꿈을 홍보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100배 정도 투자가 더 이뤄지지 않는 한 북한과의 큰 격차를 좁힐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우주개발 경쟁에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2009년 나로호 1차 발사 전에 30t급 엔진의 지상 연소 실험까지는 거쳤으나 실제 비행모델 제작까지는 진행되지 못했다.

3단형 순수 국산 로켓을 2021년 발사하기 위한 정부의 '한국형발사체' 사업 계획을 보면, 1단계(2011~2014년)의 경우 5~10t급 액체엔진 개발과 시험시설 구축에 사업의 초점이 맞춰지고, 2단계(2015~2018년)에선 한국형발사체의 기본엔진인 75t급 액체엔진을 완성, 일단 이 엔진 하나만으로 시험 발사가 이뤄진다. 3단계(2019~2021년)에 비로소 기본 엔진 4개를 묶은 300t급 1단용 엔진을 개발해 최종적으로 2021년 우주로 향한다.

shk999@yna.co.kr

 

美·中 새체제 겨냥 ‘벼랑끝 도박’… “위성 아닌 핵 운반용”



12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 강행은 ‘체제 결속 강화’와 ‘몸값 부풀리기를 위한 벼랑 끝 전술’ 등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는 도발로 풀이된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주장하는 인공위성 발사를 통한 우주의 평화적 이용 권리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속임수’라고 규정하고, 실질적인 대북제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대선(19일)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부수적으로 북풍 효과까지 노리고 있어 한반도는 그야말로 격랑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우선 김정은 체제 출범 1주년에 즈음한 ‘체제 결속 강화’의 의미가 강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를 기념한 ‘제수용품’으로서의 축포 성격과 함께 김일성 탄생 100주년, 강성대국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도 내놓을 만한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미사일 시위를 통해 급격하게 이완된 체제 내부를 단속하려는 성격이 짙다는 게 정부 당국의 분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17일 김정일 사망 1주기를 앞둔 축포 성격의 미사일 발사 도발은 최근 북한 내 당과 정부, 군부 지도부의 숙청 작업과 생계난으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주민들의 소요 움직임 등을 잠재우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지난 4월 실패한 발사 실험에 이어 한 해에 두 번씩이나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려는 것도 이처럼 극도로 혼란스러운 내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노림수가 있다는 의미다. 올해는 강성대국 원년의 해인 데다 핵·미사일은 북한이 이를 과시하는 징표로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는 북한 특유의 몸값 부풀리기를 위한 벼랑 끝 전술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경제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자체 수단을 통해 주민들을 먹여 살릴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는 터에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을 통해 돈을 얻어내겠다는 심산에서다. 사정거리 1만㎞ 이상으로 미국 본토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현실화함으로써 미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으로부터 북한 위협이 실재하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새로 출범한 버락 오바마 미국 2기 행정부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체제에서 정치적·외교적 흥정의 수단을 극대화함으로써 최대치를 얻어내는 지렛대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북한이 국제사회 28개국의 경고도 아랑곳없이 도발을 감행한 데는 그만큼 먹고살 수단이 바닥났다는 현실적 처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외교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 중국, 한국의 새 지도부 교체기 정국과 맞물려 존재감을 과시하고 향후 핵·미사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외적 성격과 관련해 “북한이 아무리 핵을 갖고 있다고 떠들어봐야 소용없다고 인식하고 핵 운반수단인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게 지름길이라는 오판 아래 미사일 도발에 공을 들여왔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특별법을 만들어 금지를 명시하고 있는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북한이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상협 기자 jupiter@munhwa.com

‘로켓 해체’라고? 미사일에 박살난 韓·美정보력


북한이 12일 예상을 뒤엎고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하면서 한·미 대북정보 수집·분석 및 공유체계에 ‘허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미 정보·국방 당국이 사실상 북한의 발사 동향 점검에 실패했고, 발사 당일까지도 북한이 로켓 추진체를 분리하고 있다는 등 헛다리를 짚었다. 정찰위성까지 총동원한 ‘기술정보’ 분석과 공유에 완벽하게 ‘구멍’이 뚫린 셈이다.

1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한·미 정보당국은 11일은 물론 12일 오전 9시까지만 해도 서울 용산구 한·미 연합사령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이 1단 추진체의 고장 부위를 수리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보당국이 “수리한 뒤 발사시한 내 이른 시일에 발사할 것”이라고 했지만, 당장 하루 뒤에 발사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정부가 대북 정보감시태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 상황을 매시각 체크해 왔다는 점에서 북한 움직임 파악과 판단에 큰 착오를 보인 셈이다. 수십 억 원을 정보력 확보에 쏟아부은 한·미로서는 ‘대실패’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1·2·3단계 로켓까지 모두 분리해서 수리한다는 분석까지 나왔는데, 하룻밤 만에 모든 로켓을 조립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 위장술에 완전히 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보도에 한·미 정보당국이 놀아나면서 완전히 상황을 오판한 것으로, 향후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미 정보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때 상업위성이 확보한 크레인 철거에 대해서도 정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사실상은 발사를 위한 마지막 단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보당국은 연료 주입 역시 연료저장고 주입만 확인했고, 실제 로켓에 연료가 주입됐는지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 간 위성정보와 ‘휴민트(인적정보)’ 정보 공유가 완전히 실패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 공유체계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 내에서 국방부·국정원·외교통상부·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 간 정보 공유도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방부가 위성사진을 근거로 동창리 발사장 상황을 브리핑해오는 과정에서 다른 부처는 전혀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면서 국방부 ‘정보독점’이 판단 착오로 이어졌다는 것.

외교안보부처 관계자는 “국방부가 어제 발표한 자료도 다른 부처에는 그 다음날도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창구가 단일화되기는 했지만 정보판단 및 정책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

中 “北 도둑질하듯 발사” 당혹·충격·불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에 일본 정부가 엄중히 항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 회의를 준비하는 등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매우 유감스럽고, 용납할 수 없다”며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49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 측이 추정한 시간(오전 9시 51분)보다 2분가량 빠르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또 북한 로켓이 오전 10시 1분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했지만 일본 영해에 떨어진 낙하물이 없는 만큼 자위대의 파괴조치는 시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첫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58분 한반도 서쪽, 두 번째 낙하물은 오전 9시 59분 한반도 남서쪽 동중국해, 세 번째 낙하물은 오전 10시 5분 필리핀 동쪽 태평양에 각각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유엔도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쯤(한국시간 오후 11시) 긴급회의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1718·1874호)를 위반했으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한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와 중국 내 전문가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전문가들은 12일 오전 북한이 도둑질하듯 미사일을 발사한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중국 신화(新華)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 역시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는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불만을 감추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에 중국 정부가 적극 나설지에 대해서는 중국 전문가들은 일단 한 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천펑쥔(陳峰君)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이날 “도둑질하듯 발사한 것은 좀 이례적”이라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를 평했다. 천 교수는 “중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으려 최대한 노력해왔다. 이번에 도둑질하듯 발사한 행위는 중국 정부에게 큰 실망을 주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향후 정국에 미치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미 기자 chm@, 베이징 = 박선호 특파원

<北로켓발사> 1,2,3단 정상분리..핵탄두 운반능력 실증


2단 로켓 2천600여㎞ 이상 비행 추정..4월 실패 만회

2009년 3단로켓 분리 실패도 극복..사거리 LA까지 도달할 1만㎞ 추정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12일 시험발사한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잠정 평가되면서 북한 로켓 기술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군 당국이 현재까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은하-3호는 1ㆍ2ㆍ3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며 2단 로켓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2천600여㎞ 떨어진 필리핀 근해에 낙하했다.

1단 로켓은 동창리 남방 45㎞, 고도 98㎞에서 분리돼 변산반도 서방 해상 구역에 4조각으로 나뉘어 낙하했다. 페어링(덮게)은 제주 서방 해상에 4개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졌다.

필리핀 근해인 2단 로켓의 낙하지점은 우리 레이더의 감시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추가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 발사 때 공중에서 폭발한 실패를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 발사한 '은하-2호' 로켓의 최종 3단 분리 실패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은하-3호 발사로 북한은 장거리 로켓의 핵심기술인 단 분리 기술과 핵탄두 장거리 운반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지금까지 발사한 5기의 장거리 로켓은 모두 3단 로켓 추진체로 이뤄졌다.

1998년 8월31일 광명성 1호(대포동 1호)는 3단이 분리되지 않았지만 1천600여㎞를 비행했다. 2006년 7월5일 발사한 대포동 2호는 1단이 분리되지 않아 발사 40여 초 만에 공중 폭발, 발사장 인근 해안가에 떨어졌다.

<北로켓발사> 북,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모습. << 연합뉴스DB >> 2012.12.12 photo@yna.co.kr

2009년 4월 은하-2호는 3단 분리에 실패했고 지난 4월 은하-3호는 1단 자체가 분리되지 않아 폭발했다.

1단과 2단 로켓 추진체는 로켓의 추진력과 비행거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단 분리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3단 추진체가 분리되어야만 위성을 정지 궤도에 올릴 수 있다.

또 핵탄두 장거리 운반 능력을 3년여 만에 재입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한 길이 25m가량의 은하-3호의 사거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도달할 수 있는 1만㎞로 추정하고 있다.

군의 한 전문가는 "지난 4월 실패한 로켓은 1단 엔진 연소종료(burn-out) 시간이 130초로 분석돼 사거리가 1만㎞로 추정된다"면서 "이번에도 당시와 같이 은하-3호 로켓을 사용했기 때문에 사거리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발사한 은하-2호 로켓은 1단 엔진 연소종료 시각이 112초로 나타나 사거리가 6천700㎞ 이상으로 추정됐다. 은하-2호 로켓의 2단은 3천800여㎞를 비행했다.

1단 로켓 엔진은 노동-B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었고, 2단 엔진은 노동-B 엔진 1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B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를 500㎏~1t 규모로 소형화에 성공한다면 미국 서부 해안까지 핵무기를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통 ICBM에 탑재되는 핵탄두는 250㎏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핵무기의 미사일 탑재를 목표로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핵물질을 일시에 압축해 핵폭발을 유도하는 내폭형 기폭장치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100여 차례 이상의 고폭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최근 두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폭발력과 핵탄두의 소형ㆍ경량화 기술을 상당히 향상시켰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발표대로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최종 결론난다면 재진입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NORAD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미사일 감시시스템의 추적 결과 북한은 성공적으로 물체(위성)를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진입 기술은 사거리 1천500㎞ 이상 탄도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기술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사거리 5천㎞까지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threek@yna.co.kr

<그래픽> 북 로켓 '은하3호' 발사 성공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북한이 12일 시험발사한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잠정 평가되면서 북한 로켓 기술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北로켓 사거리 1만3천㎞ 이상으로 추정"

1단 추진체 연소시간 130초→156초로 늘어

ICBM으로 전용하면 美 동부지역까지 타격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이 12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하면 사거리가 1만3천㎞ 이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군 소식통은 "오늘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 연소 시간은 156초로 지난 4월 발사 때 130초보다 26초 길어졌다"며 "이에 따라 사거리도 1만㎞ 이상에서 1만3천㎞ 이상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로켓 전문가들은 추정했다"고 밝혔다.

사거리 1만㎞면 미국 본토 서부지역을 공격할 수 있고, 사거리 1만3천㎞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국내의 한 로켓 전문가는 "1단 추진체는 전체 3단 로켓 추진력의 70%를 차지한다"며 "1단 추진체의 연소 시간이 길어지면 미사일 사거리가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1단 추진체로 `노동-B(무수단)' 엔진 4개를 묶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단 추진체의 연소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볼 때 추진체의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9년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는 `노동-A' 엔진 4개를 묶어 사용했다.

당시 1단 추진체의 연소시간은 112초였고 사거리는 6천700㎞로 추정됐다.

이후 3년6개월 만에 로켓 사거리를 배로 늘린 셈이다.

게다가 이날 발사된 은하 3호는 북한의 로켓 개발 역사상 최초로 1, 2, 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탑재물(위성)도 궤도에 진입했다.

북한은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을 계기로 ICBM 기술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공위성 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이 동일하다.

로켓에 탄두를 결합하면 탄도미사일, 위성을 탑재하면 인공위성 발사체가 된다. 따라서 재진입체 기술 등 일부 기술만 적용하면 인공위성 발사체는 탄도미사일로 전환할 수 있다.

hojun@yna.co.kr

北로켓 발사 즉시 세종대왕함 탐지·추적…전군 비상경계령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첫 투입
비상대비 북한군 동향 면밀 주시



군은 북한이 12일 오전 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지 1분 만인 오전 9시52분께 서해상에 배치한 우리 해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을 통해 탐지하고 즉각 전 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우리 군은 현재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며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앞서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상에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3척을 배치, 북한 동향을 주시해왔다. 우리 이지스함에 탑재된 최첨단 레이더(SPY-1)는 탐지거리가 1000㎞에 달해 제주도 남방해상에 이지스함을 배치할 경우 일본의 오키나와 상공 너머까지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다.

군은 지난 4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당시에도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통해 54초 만에 이를 탐지한 바 있다.

공군은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를 발진시켰다.


미군은 정찰기 코브라볼을 투입하고, 북미항공우주사령부가 운용하는 최첨단 탄도미사일 레이더인 X-밴드레이더를 가동해 미사일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 강화 지침을 전 군에 하달하고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는 한편,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이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가했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일정을 10~22일로 예고했다가 갑자기 29일까지로 발사 일정을 연기한 뒤 12일 느닷없이 발사를 강행하자 군 당국은 ‘깜짝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발사일정 연기를 발표한 북한이 오늘 쏠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지만, 비상대기 중이던 우리 탐지 시스템이 잡아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사일 발사 이후,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지침을 전 군에 하달하는 한편,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반 소집된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북한은 올해 4월에는 사거리 1만㎞로 추정되는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지만 1단 분리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 13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당시 시험발사는 실패했지만 추후 분석 결과 이 로켓의 사거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분석됐다.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1단 추진체로 노동-B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북한은 1970년대 사거리 300㎞의 스커드-B와 500㎞의 스커드-C를 작전 배치한 이후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북한은 2007년부터는 사거리 3000㎞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을 실전 배치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탄두중량 650㎏인 이 미사일을 이란에서 시험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6년 7월에는 대포동 1호를 개량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나 1단 추진체가 분리되기 전인 42초 만에 기술적 결함으로 공중에서 부러져 추락했다.

탄두중량 650~1000㎏, 사거리 6700㎞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는 1단 추진체로 노동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어 사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대포동 2호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로켓 엔진성능 개량시험에 주력, 2009년 4월 은하 2호 로켓을 발사했다.

이 로켓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동쪽으로 3800여㎞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최종 낙하했다. 1, 2단은 분리에 성공했지만 3단이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평화 위협” 北피말리는 한·미 제재 돌입

한·미·일 발사강행시 제재 사전경고
무역봉쇄 이란식 포괄적 압박 언급
유엔차원 제재여부 중국이 변수



북한이 12일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로 전환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강력한 국제 제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추가 제재의 효과에 대한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국 일본 등은 발사 강행 시 강력 제재 방침을 강하게 시사해왔다. 다만 중국의 입장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가 이뤄질지, 아니면 개별국 차원의 제재가 이뤄질지가 갈릴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국제 평화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분노하면서 강력한 제재를 주문했다. 한ㆍ미 양국은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피를 말리는 조치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강력한 대북 제재가 예상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앞서 “북한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제재를 경고한 바 있다. 게리 세이모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조정관도 한국 언론과 만나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적절한 조치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하면 북한으로의 현금 송금ㆍ지출의 규제를 강화하는 등 독자 제재 강화 검토를 본격화시킨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북한으로 신고 없이 송금되는 돈의 한도를 현재의 10분의 1로 줄여 돈줄을 죄겠다는 전략이다. 북한 장거리 로켓 저지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한ㆍ미ㆍ일 3국의 구체적인 제재 검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존의 대북 제재 대상과 범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그 외에 차원이 다른 제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각국이 갖고 있다”며 “금융, 해운 분야 등이 있을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거래는 물론 무역까지 봉쇄하는 이란식(式) 포괄적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ㆍ미ㆍ일이 북한에 대한 초강경 제재에 나선다고 해도 중국이 변수다. 한ㆍ미ㆍ일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발사 강행 시 제재의 명분을 쌓기 위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반응은 북한에 대해 ‘신중한 행동을 요구한다’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에 번번이 제동을 걸어온 중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도 사실상 불참할 것이란 관측이 많은 이유다.

한편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면 국제 제재의 역사도 새롭게 쓸 전망이다. 북한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제 제재를 받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1, 2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과 2009년 각각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채택해 조선원자력총국 등 8개 기관ㆍ단체와 리제선 원자력총국장 등 5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결의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ㆍ미사일 관련 품목 수출 통제와 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금융자산 동결, 화물 검색 조치, 그리고 구체적 실행 내용이 포함돼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에는 압록강개발은행, 청송연합, 조선흥진무역회사 등 3개 북한 기업이 제재 대상에 추가돼 기업 자산 동결과 유엔 회원국들과의 거래 전면 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유엔뿐 아니라 국가별 차원에서의 대북 제재 조치도 다양하다. 미국은 사치품 조달과 돈세탁, 현금 밀수, 마약 거래, 화폐 위조 등 북한 정권의 통치자금을 압박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당 기구 등도 대북 제재 대상이다.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캐나다 등도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를 시행 중이다.

핵개발로 인해 원유 수입 금지, 에너지ㆍ항만ㆍ해상운송ㆍ조선ㆍ금속 부문 거래 금지 등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보다도 훨씬 강도도 높고, 종류도 많다. 또 국제 평화 및 안보 위협, 대량살상, 전쟁범죄, 반인륜적 범죄, 인권 침해 등의 사유로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았거나 제재가 논의 중인 시리아 수단 리비아 미얀마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김정은 체제 1년 축포 활용

북한이 12일 오전 국제사회의 우려와 중단 촉구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서 북한의 노림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애초 발사 예정이었던 10~22일을 29일까지로 연기한 뒤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이지고 있기 때문에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한층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우선 김정일 사망 1주기(17일)와 김정은 체제 출범 1년을 겨냥한 내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근현대 이후 유례없는 3대 세습 실험을 실시하고 있는 북한이 김정일의 유훈이라는 점을 내세워 장거리 로켓을 쏘아올림으로써 김정일 조포와 김정은 체제 1년의 축포로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와 관련해 “2012년 마지막 달의 위성 발사계획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유언 실행의 산 모범”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2012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연다고 한 만큼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무엇보다 김정일의 유훈 관철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정은 체제 출범 1년이 지났음에도 주민들에게 내세울 만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장거리 로켓을 대표적 성과로 선전하기 위해 무리를 감수하고 발사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내부적 요인 외에도 권력교체기에 접어든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과의 한판 협상을 겨냥한 다목적 카드라는 평도 있다.

“1단 추진체 수리중이라더니…” 靑·국방부·국정원 ‘깜깜이’

합참 위기관리조직 TF로 격하
하루전까지 기습발사 예상못해
李대통령, 뒤늦게 NSC 소집


북한이 12일 기습적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 감시능력 및 정보판단의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다.

발사 하루 전까지도 정부 당국 등의 분석은 북한이 1단 추진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수리를 위해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분리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청와대와 국방부, 국정원 등 국가안보를 다루는 모든 정부기관이 ‘눈뜬 장님’이었던 셈이다.

청와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이뤄진 이날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정부 관계자들도 허둥지둥 대책회의 등을 여느라 입장발표나 상황설명에 전혀 나서지 못했다.

헤럴드경제가 어렵게 통화한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발사)시점 자체는 확인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시기가 갑작스럽지, 발사 자체를 예측 못한 것은 아니다”며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로켓발사대 해체나 1단 설치, 2단 설치 이런 것은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전날 국방부가 합동참모본부 통합 위기관리조직 단계를 소장급이 맡는 초기대응반에서 준장급이 팀장인 태스크포스(TF)로 내린 것은 12일 기습발사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증거다.

한편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에 나선 것도 우리 정보당국이 아니라 미국의 첩보를 통해 인지했다. 지난달 2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 움직임을 포착해 한국과 일본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언론에 공개된 것은 나흘 뒤였다. 이후에도 우리 정부는 북한의 준비상황이나 발사시점에 대한 분석보다는 북한의 발사 의도가 정치적인 것이라는 여론몰이에 몰두하며 대북제재 방안 검토 등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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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가 미국 차기대권 유력한 이유

"부침(浮沈) 심한 호감도가 아니라 비판 견디는 능력 출중"

"퍼스트레이디 등 화려한 경력에 모금ㆍ소통에도 문제없어"

(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최근 정치적으로 가장 시선을 끄는 2가지를 꼽으라면 재정절벽 협상과 힐러리 클린턴(65) 국무장관의 2016년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가 아닐까 싶다.

올 연말까지 백악관과 의회가 연방적자 감축 세부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1월부터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이 오르고 국방ㆍ비국방(국내) 분야의 정부지출이 대폭 삭감돼 경기가 급강하하게 되므로 국민이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에 관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민주당 소속인 클린턴 장관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는 아직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는 데다 자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내각 출범 전 국무장관직 사임 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삼자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호들갑을 떠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그러나 미 주요 언론매체는 힐러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클린턴에게 차기 뉴욕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뉴욕타임스 3일), 클린턴이 지난 11ㆍ6 의회선거에서 낙마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위로편지를 보냈다(정치전문지 폴리티코 4일)는 등 클린턴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김없이 기사화된다.

더욱 잦아진 것은 클린턴에 대한 호감도 조사다. 민주ㆍ공화 양당의 차기 예비 대권주자(잠룡)의 호감도를 비교하는 것이지만 방점은 늘 클린턴에 찍혀 있다.

가장 최근 시행된 폴리티코와 조지워싱턴대학의 공동 여론조사(12ㆍ2∼6일, 성인 1천명,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클린턴의 호감도는 60%(혐오도는 35%)로, 잠룡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오바마 52%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 47% △폴 라이언 전 공화당 부통령후보 47% △조 바이든 부통령(민주) 46%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공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동생) 39%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 33% △존 베이너 하원의장(공화) 29%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민주) 26%로 나왔다.

클린턴이 호감도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를 뺀 모두에 대해 두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주당원(87%)은 그렇다손 치고 공화당원의 31%도 클린턴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현재로서는 양당의 잠룡을 통틀어 클린턴에게 대적할 인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올해 대선에서 패한 롬니와 라이언이 다른 공화당 잠룡보다 호감도가 높게 나왔다는 것은 공화당 안엔 클린턴처럼 `뚜렷한 대통령감'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공화)은 지난 9일 NBC 방송 시사대담에 출연해 클린턴이 차기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오면 공화당이 그를 이기는 것은 슈퍼볼(프로풋볼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만큼이나 어렵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나오면 공화당은 `필패(必敗)'라는 것이다.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의 승리를 거의 정확하게 맞춘 선거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클린턴의 호감도를 조사한 약 500개의 주요 여론조사 가운데 클린턴과 관련된 사건 전후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10개를 정밀 분석해 힐러리가 차기 대선에서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11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클린턴은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호감도가 약 65%, 혐오도가 30%가량에 달한다. 그의 높은 호감도는 부분적으론 국무장관직이 당파성을 덜 띠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 출마하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기 쉽지 않다.

클린턴이 대통령부인(1993ㆍ1∼2001ㆍ1월)과 상원의원(2001ㆍ1∼2009ㆍ1월)으로서 공직을 수행하면서 의회 등 정치권과 충돌하거나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2008년)로 선거전에 뛰어들었을 때 그의 호감도는 (물론 나중에 회복되기는 했지만) 타격을 입었다.

클린턴은 남편(빌 클린턴 전 대통령 겸 아칸소 주지사)의 1992년 대선 운동 초기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세에 동참하면서 점차 인지도가 상승했고 1993년 1월 백악관 입성할 때는 호감도가 50%(혐오도 20%)까지 올랐다.

그러나 퍼스트레이디로서 1993년 9월 고용자가 피고용인의 건강보험을 보장하도록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추진하다 의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혐오도가 약 35%까지 치솟았다. 1994년 4월에는 화이트워터(아칸소 부동산투기 의혹)사건 수사까지 겹치면서 호감도와 혐오도 차가 크게 나지 않았고, 1996년 초에는 혐오도가 호감도보다 높았다. 이 시기가 클린턴에게는 최악의 정치 시련기였다.

1996년 6월 상원의 화이트워터 조사위원회가 클린턴 부부의 불법행위 증거 불충분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클린턴의 인기는 다시 상승세를 탔고 1997년 이후로는 호감도가 혐오도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1998년 남편과 백악관 인턴(시용사원) 모니카 르윈스키 간의 스캔들과 하원의 대통령 탄핵(상원에선 부결) 후 평정(平靜)을 잃지 않은 클린턴의 인기는 최고치인 6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1999년 초 클린턴이 상원의원 출마(뉴욕주)를 선언하면서 호감도는 급락하기도 했으나 당선 후인 2000년 11월부터 다시 반등해 6년간 호감도는 50%, 혐오도는 40%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2007년 1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지만 18개월간 경쟁자인 오바마 측과 공화당의 집요한 검증 공세를 받으면서 호감도는 45%로 떨어졌으며 2008년 6월 경선을 철회하고 나서야 호감도는 50%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클린턴은 2009년 1월 국무장관직에 취임한 이래 60∼65%라는 높은 호감도(혐오도는 30% 미만)를 안정적으로 누리고 있다.

실버는 앞의 분석에서 보듯 정치인의 호감도는 상대 정당의 공격 수위나 언론매체의 보도 정도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국무장관에 대한 호감도는 클린턴뿐만 아니라 콜린 파월이나 콘돌리자 라이스 등 다른 전임 국무장관도 다 같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국무장관직이 당파적 비판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백악관이 국무장관에 대한 공격을 국익과 애국심 등을 앞세워 막아낼 수 있고 올해 대선에서 보듯 공격하는 쪽이 되레 역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버는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 출마하면 많은 비판을 받고, 국무장관으로서 받은 이점 대부분을 잃을 수 있지만 여전히 민주당에 (오바마 2연승에 이어) 대선 3연승 이상을 안겨줄 `가장 유망한 후보(best bet)'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대선에선 통상 당파성이 강해지고 접전이 벌어진다면서 "클린턴의 가장 인상깊은 강점은 비판을 견뎌내는 능력과 비판을 받으면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버는 또 클린턴의 화려한 정치 경력은 양당의 어떤 경쟁자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으며 선거자금을 모으거나 당료들의 지지를 얻어 당내 반대론을 잠재우는 데도 별 어려움이 없는 `가공할(formidable) 대통령 후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실제 대통령이 된 사람을 포함해 미 역사상 가장 많이 여론조사 대상에 올랐던 인물일 것으로 실버는 추정했다.

NYT는 최근 클린턴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가운데 한 명이지만 내년 초에는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무직자'가 된다며 그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한 선택은 무수히 많으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려는 것도 아니어서 거취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coo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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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최저임금 주장, 거짓으로 밝혀져 논란

2012-12-11 14:45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제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최저임금에 대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발언이 거짓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대선토론에서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최저임금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박근혜 후보는 “이정희 후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까지 올리면, 영세기업들은 근로자를 줄이거나 문을 닫는 등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평균임금의 50%인 나라는 뉴질랜드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희 후보는 “최저임금은 평균임금의 4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출발해 현재는 32%까지 떨어졌다”며 “최저임금 수준은 OECD 국가 중 멕시코를 빼고 제일 낮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OECD의 ‘회원국 시간당 최저임금’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3.9014달러(현재 환율 적용 한화 약4200 원) 이었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포르투갈(3.881달러), 터키(2.8105달러), 체코(2.7218달러), 폴란드(2.6922달러), 슬로바키아(2.5341달러), 헝가리(2.2433달러), 에스토니아(2.2247달러), 멕시코(0.5837달러) 등 8개국이었다.

또 OECD의 ‘회원국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최저임금이 평균임금의 50% 이상인 나라는 박 후보의 주장처럼 뉴질랜드가 유일했다. 2009년 51.6%에서 2010년 50.9%, 2011년 50.6%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였다. 한국은 2011년 33.5% 수준이었다. 


즉 “최저임금이 평균임금의 50%인 나라는 뉴질랜드밖에 없다”는 박 후보의 주장은 사실인 반면 “최저임금 수준은 멕시코를 빼고 제일 낮다”는 이정희 후보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이정희 후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한 누리꾼은 “최저임금이 얼마냐고 집요하게 묻던 이정희 후보, 정작 자신은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은 채 거짓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허위사실 유포를 대선 토론에서 하다니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반면 “이정희 후보가 거짓 발언을 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지지한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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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노후를 위해 40살이 되면 유념해야 할 8가지



[CBS 감일근 기자] 건강의 측면에서 40살의 나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체에서 건강을 좌우하는 많은 위험 요소들이 이 시기를 전후해 급증하기 때문이다.

40대는 업무와 양육, 부모 부양 등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은 시기인 만큼 자칫 건강에 소홀하기 쉽지만 건강 장수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40살을 전후한 시점에서 보다 건강해지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눈에 신경 써라

40살이 되면 시력이 저하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눈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태양에 장시간 노출되면 백내장의 위험이 높아진다. 선글라스는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의 차단 기능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산화방지제와 비타민, 미네랄 등을 많이 함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시력의 손실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나이 들어 황반변성으로 시력 장애를 겪는 사람도 많다. 붉은색 과일과 채소에 많은 리코펜과 산화방지제를 많이 섭취하면 시력 손실을 늦출 수 있다.

2. 수치에 유념하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몸무게 등 건강과 관련이 있는 수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들 건강 관련 수치를 알면 잠재적 질환의 위험 요소들을 미리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례로, 고혈압을 가진 사람은 심장병, 심장발작, 신장질환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3. 가족력을 살펴라

결장 검사는 일반적으로 50살이 되어 많이 하지만 가족 가운데 결장암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40살에 검사를 받아 봐야한다. 심장병도 마찬가지다. 칼슘 검사는 동맥 경화가 시작되는지, 또 라이프스타일과 투약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데 도움을 준다. 가족 누군가가 걸린 질병은 특히 유념해야 한다.

4. 근육을 강화하라

40살이 되면 해마다 1%의 근육이 손실된다. 매주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을 적절히 배합하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꼭 헬스장이 아니더라도 가정이나 직장에서 적당한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일상 도구를 이용해 저항성 운동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유연성이 떨어진다. 요가와 필라티스 등을 하면 유연성과 근력, 균형감 등을 개선하는데 유용하다. 나이가 들어도 근육량과 근력만 유지할 수 있다면 젊었을 때의 활기 넘치는 활동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5. 섬유질을 섭취하라

설탕 등의 섭취를 줄여 칼로리 섭취를 낮추는 대신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수분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살코기, 단백질, 과일과 야채, 저지방 유제품, 통밀, 전곡 등과 같이 고영양 식품들이 많다.

이 제품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생존을 위해 언제나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필요한 칼로리의 양은 줄어들더라도 이들 고영양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6.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하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은 심장병과 심장 발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심장병의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고, 노화를 치유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 그러나 허리둘레를 줄인다면 심장병과 당뇨, 혈관질환의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과일과 야채, 불포화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이는 심장과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복부비만의 예방에도 좋다.

7. 금연

흡연자는 40살이 되면 특히 심각하게 금연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연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금연 보조제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결코 쉽지 않지만 금연은 거의 모든 암과 심장, 폐, 신장 등과 관련된 수많은 질병의 위험을 낮춰 준다.

8. 갑상선을 주목하라

기력이 떨어지고, 몸무게가 늘어나며, 머리카락이 줄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 갑상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 부위에 있는 갑상선은 에너지의 양과 호르몬의 조절에 관여하며 40살이 되면 갑상선의 질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갑상선 기능의 저하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지만 적절한 처방에 의해 지연시킬 수 있다.

stepha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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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큰일날뻔…어젯밤 소행성 살짝 비껴갔다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지구가 큰 재난을 맞을 뻔했다.

소행성이 11일 저녁 6시(한국시각)께 달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아슬아슬하게 지구를 스쳐 지나갔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이 행성은 불과 하루 전인 지난 9일에야 발견됐다. 지름 36m의 소행성 2012 XE54는 지구를 23만㎞ 거리를 두고 지나갔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38만6000㎞보다 훨씬 가까운 것.

이번 소행성의 크기는 지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서 공중 폭발해 2000㎢의 숲을 잿더미로 만든 소행성과 비슷한 크기였다.

소행성 2012 XE54는 지구에 가장 근접하기 몇 시간 전에 지구 그늘을 지나가 지식(地蝕)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미국 행성과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밝혔다.

2012 XE54는 태양을 2.72년 주기로 돌고 있어 조만간 지구에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약 9000개의 지구 근접 천체들을 발견했으나 실제로는 100만개가 넘는 소행성들이 지구 주위를 지나가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는데 미항공우주국(NASA)의 광역적외선탐사(WISE) 망원경 관찰 자료에 따르면 지름이 최소한 100m인 소행성 약 4700개가지구에 ‘불편할’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형 소행성 가운데 실제로 과학자들에게 발견된 것은 30% 미만이며 이런 것이 지구에 떨어진다면 웬만한 크기의 나라 하나쯤은 완전히 파괴할만한 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큰 소행성들도 존재한다.

현재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 지름 5㎞의 거대 소행성 4179 투타티스는 12일중 지구에 700만㎞까지 근접하며 훗날 더 가까운 거리를 지나갈 전망이다.
투타티스가 지구에 떨어질 경우 인류 문명 전체가 사라지게 된다. 6500만년 전 육지 공룡들을 멸종시킨 칙술룹 소행성은 지름이 약 10㎞였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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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데스크] '메이드 인 USA'의 추억

박해영 국제부 차장 bono@hankyung.com

애플이 오랜만에 미국에서 칭찬받고 있다. ‘혁신 없이 소송만 남발한다’ ‘절세의 대가다’ ‘투자는 외면하고 해외에 현금만 쌓아놓고 있다’ 등 이 회사에 쏟아졌던 비판이 쑥 들어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서 만들고 있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내년부터 미국에서도 일부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덕분이다. 애플의 ‘리쇼어링(reshoring)’ 선언이다.

리쇼어링은 해안(shore)을 떠나 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말이다.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 바람은 이미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 월풀 캐터필러 오티스 등 상당수 기업들이 유턴 계획을 내놨다.

쿡 CEO는 내년 매킨토시 미국 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2012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에 벌어들인 순이익 417억달러에 비하면 ‘코끼리 비스킷’ 수준이다. 미국인들이 새삼스럽게 흥분하는 것은 애플의 상징성 때문이다. 

'애플 효과' 기대하는 미국

미국 제조업의 대표격인 애플의 결정인 만큼 이번엔 파급효과가 상당하지 않겠냐는 게 미국인들의 기대다. 본격적으로 리쇼어링의 득실을 따져보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란 희망이 깔려 있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3D로보틱스의 크리스 앤더슨 CEO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온다면 ‘우리도 옮겨올 수 있다’는 생각이 기업인들 사이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를 지낸 칼럼니스트 미셰린 메이너드는 최근 미국 남부 일대를 6400㎞나 달리며 자동차 공장 9곳을 방문했다. 차 업계의 최신 동향을 확인하려고 찾은 9개 공장이 모두 미국 회사가 아니란 점에 그는 서운해 했다. 그러던 차에 애플의 컴백 소식을 들은 그는 경제잡지 포브스에 곧바로 기고문을 보냈다. “어떻게 하면 애플이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다시 멋진 단어로 만들 수 있을까. (리쇼어링 선언으로) 애플은 미국 제조업의 대사(大使)가 될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세계 제조업의 주도권을 일본과 한국 중국 등에 차례로 넘겨준 미국인들의 안타까움과 반가움이 잔뜩 묻어난다. 스스로를 ‘공장 마니아’라고 소개한 그는 애플이 제조업 사관학교를 만들어 ‘메이드 인 USA’ 부흥의 선두에 서면 좋겠다는 즐거운 상상까지 했다.

부러운 미국인들의 '응원'

공장 몇 개 세운다고 당장 미국의 제조업이 되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다. 20년 가까이 해외 아웃소싱에 의존해오던 회사들이 부품까지 전부 미국 내에서 조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이 되돌아와도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 미국 공장의 인력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벌써 나온다. 공장 자동화로 인해 고용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유턴’ 기업에 감세 혜택을 주겠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당근’에 기업들이 성의를 표시하는 정도라고 깎아내리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의 호들갑을 가볍게 볼 일은 아닌 듯하다. 리쇼어링 현상의 원인에서 한국 기업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의 인건비까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비싼 유가로 물류비 부담도 크다. 어지간한 공산품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사라진 지도 오래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기업을 때려야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더 모은다고 생각하는 한국 정치권을 생각하면, 본국으로 귀환하는 애플에 보내는 미국인들의 응원과 ‘오버액션’이 부럽다.

박해영 국제부 차장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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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고급인재에 영주권 준다

중국에서도 외국인에게 내국인과 똑같은 권리를 부여하는 '미국식' 영주권 제도가 도입된다.

중국은 8년 전 처음으로 영주권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취득한 외국인이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유명무실하게 운영돼 왔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12일 "중앙조직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공안부 등 25개 부처가 공동으로 영주권자에게 내국인 대우를 약속하는 '외국인 영주권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영주권에 내국인 대우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지난 2년간 각계의 연구와 검토를 거쳤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영주권(녹색카드)을 취득한 외국인은 참정권 등 일부 권한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중국 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개선안은 외국 국적의 고급 인재들이 중국에서 일하면서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취업과 비자ㆍ거류증 발급, 통관, 투자, 자녀교육, 사회보장, 주택구입, 금융업무 처리, 운전면허증 발급 등에서 내국민과 똑같이 대우해 줄 것을 규정하고 있다.

영주권 취득자는 연금과 의료, 실업, 재해, 양로 등 5대 사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자녀에게도 중국인에 준하는 의무교육이 적용된다. 그동안 부동산 구매를 위해 필요했던 1년 이상 거주와 납세 요건은 배제된다. 허가를 별도로 받지 않고도 자유로운 취업이 가능해진다. 기업을 설립하거나 자본을 투자할 때 승인 절차도 과거보다 간편해진다.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도 동일한 조건에 따라 비자와 취업허가,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중국의 이런 정책은 해외 우수 인력 영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2004년 8월부터 영주권 제도를 도입한 이래 외국 국적의 고급 인재에게 영주권을 발급해 출입국과 거주 편의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그 수가 4700명을 겨우 넘어서는 등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면서 외국인들의 불만을 샀다. 이와 반대로 미국에서는 영주권을 취득한 중국인이 지난해에만 8만7000명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영주권 발급 문턱이 높고 권리 보장 범위가 좁은 데서 드러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안부는 이번에 발표한 내국인 대우 강화 규정과는 별도로 출입국관리법 개정안도 함께 마련해 영주권 문호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기술 분야에서 기업 임원이나 대학 부교수급 이상 직책을 4년 이상 유지해야 영주권 신청 자격이 부여됐다. 그러나 개정안에서는 직급에 관계없이 일정 기간 이상 중국에 머물면서 세금 납부 실적이 있으면 영주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공안부는 투자이민 규정도 대폭 완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식 영주권의 장점을 모델로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은 연간 100만건 이상의 영주권을 발급하는 등 이민자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류궈푸 베이징기술원 이민법 전문가는 "새 영주권 제도 도입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 "중국의 영주권은 도입 8년 만에야 제대로 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영주권자에게 정부 청원권과 참정권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권리가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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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7 朴-文 박빙승부 속 北로켓 변수 부상


`新북풍' 대선 영향 주목..여야 촉각 속 대책 논의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북한이 18대 대선을 꼭 1주일 앞둔 12일 장거리 로켓을 전격 발사하면서 대선정국의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신북풍(新北風)'이 대선판에 직ㆍ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세(勢) 불리기 경쟁 속에 혼탁ㆍ과열 양상을 보이던 대선판은 일시에 `안보정국'으로 전환될 공산이 커졌다.

두 후보의 외교ㆍ안보ㆍ대북 공약과 더불어 한반도 위기관리 능력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박ㆍ문 두 후보와 더불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북한 로켓 발사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박 후보와 문 후보 측은 일단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박 후보 측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유엔과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고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향후 북한은 국제사회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남북관계에 위협이 될 어떤 행위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변수의 대선판 영향을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신 율 명지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미국과 일본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주는 것이 아니다"면서 "직접 도발이라면 민주당에 유리하겠지만 이번 의 경우는 오히려 북한에 우호적인 세력이라고 보이는 민주당에 좋을 게 없고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북풍은 이미 익숙한 소재로, 대선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본다. 우리 국민은 북한 핵실험까지 경험한 바 있지 않느냐"면서 "보수는 보수대로 충분히 결집한 상태이고 로켓 발사의 역작용으로 평화에 대한 갈망도 늘어나기 때문에 야당에 불리할 것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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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민주당, 국민 한사람 인권 완전히 짓밟아"

`국정원 직원 文후보 낙선활동 의혹'에 "민주당, 개인PC 볼 권리있나"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2일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후보 비방ㆍ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전날밤 한 국정원 직원의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을 찾아가 대치한데 대해 "민주당 당원ㆍ국회의원ㆍ기자들이 몰려가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의 인권을 완전히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해당 직원인) 김모씨가 국정원 직원이든, 다른 직업이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이렇게 인권침해를 해도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은 다른 사람이 `노트북 컴퓨터를 공개하라'고 하면 공개하겠는가. 무슨 권리로 민주당이 국민의 개인 PC를 보자고 할 수 있는가"라며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정확한 물증없이 사적 공간을 점거해 사실상 (김씨가) 감금 상태에 있다"며 "이에 항의하는 김씨의 친오빠를 괴청년으로 표현해 또 한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과거에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일이지만 새 정치를 표방하는 문 후보마저 이런 일에 책임져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라면서 "이 분의 직업이 무엇이던 초법적 행위와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당국은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민주당이 김씨의 집앞을 봉쇄해 언론 취재를 못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며 "18평형 오피스텔인데 김씨가 할 의사가 있다면 이 집을 빨리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TV토론 `아이패드 커닝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특유의 흑색선전과 마타도어 전략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이 문제는 아침에 바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quintet@yna.co.kr 

文 측 "국정원 직원, IP 추적 피하려 외부서 활동"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는 12일 "캠프의 공정선거감시단이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 제보를 받고 어제 선관위와 경찰에 신고하고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된 김모씨의 거주지에 대해 확인하려고 했던 것은 구체적인 제보와 정황을 바탕으로 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11월부터 3차장 산하에 심리전 담당부서를 심리정보국으로 격상시키고 안보1,2,3팀을 신설했다. 각 팀에는 요원 70여 명을 배치했다.

진 대변인은 "이 팀에선 요원들에게 개인별로 노트북을 지급하고, 매일 주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게재할 댓글 내용을 하달해 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청사 내부에서 다수의 요원이 동시에 정치현안에 대해 댓글을 달거나 야당과 야당 주요 인사에 대한 댓글을 다는 등 정치개입 선거개입 활동을 할 경우 IP(인터넷 주소) 주소 추적 등에 의해 발각될 염려가 있기 때문에 청사 외부로 나가서 그런 일들을 하도록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대변인은 "또한 이들 요원들은 오전에 국정원에 출근해 그 전날 했던 작업들을 보고하고 지침을 받은 후에 오후에는 청사에 나와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며 "실제로 지난 3일동안 김씨의 국정원 근무시간은 하루 두세 시간밖에 되지 않아 우리가 제보를 받았던 심리정보국 요원들의 근무행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김씨는 지난 7일에는 오전 11시에 국정원에 출근해서 2시에 퇴근했고, 10일은 오전 11시30분 출근해서 오후 2시30분에 퇴근했다. 어제는 오전 10시50분 출근해서 오후 1시30분에 퇴근했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심리정보국 담당업무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문제가 제기된 직원 김씨의 업무 내용과 근무시간, 장소를 공개하고 △국정원 안보 1,2,3팀의 근무 시간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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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風' 받은 文, 朴 추격…지지율 격차 0.9~4%P로 축소(종합)

18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지는 등 대선 구도가 다시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문 후보 지원활동이 본격화된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뚜렷하게 오르고 있다.

1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0.9~4.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주 조사의 격차인 4~11%포인트 보다 최대 7%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 42.8%, 문 후보 41.9%의 지지를 각각 얻어 두 후보 간 격차가 0.9%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0.8%, 강지원·김순자 무소속 후보는 각 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3.9%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89.9%)에서도 박 후보 44.5%, 문 후보 43.2%로 1.3%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모노리서치의 조사(전국 성인남녀 1077명 대상)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4%로 지난 6일 조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문 후보는 45.1%로 2.1%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8%포인트에서 2.3%포인트로 좁혀졌다

JTBC와 리얼미터가 지난 10~11일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 자동응답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2%P)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8%로 전날보다 2.1%P 하락한 반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45.6%로 0.8% 올라 두 후보의 차이는 2.2%p로 줄었다. 지난 9~10일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5.1%포인트였다. 지난 9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조사에선 박 후보의 지지율이 51.1%로 50%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11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P) 결과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은 45.3%로 문 후보(41.4%)에 3.9%p 앞섰다. 또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가 지난 11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1.8p)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은 48.1%를 기록하며 문 후보(46.1%)보다 오차범위 내인 2.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반면 박 후보 지지층의 표 확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이재환 모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사퇴 후 흩어졌던 야권 지지층이 안 전 후보의 지지선언, 두 차례 TV토론 이후 문재인 후보 지지층으로 결집되는 양상”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초반 지지층이 결집되고 안 전 후보 지지층 일부를 흡수해 지지율을 최고로 올렸지만 추가 상승 요인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이번 대선의 여론조사는 13일 이후 실시된 것은 공표할 수 없다. 그동안 대선에서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결과가 일치했다. 이에 따라 12일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에 두 후보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투표율에 따라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투표율도 크게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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