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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시사정보(2015-61)

구봉88 2015. 1. 24. 23:51

 

-기업경영정보관련 모음입니다.

(GMRI  Business Intelligence 2015- 61호,  2015.  1.   22.)

 

 

 

 

국내외  경제.산업동향

  1.오바마 국정연설 "美 위기 그림자 지나갔다…이젠 중산층 경제 살려야"

  2.한·중 관광 교류, 평창올림픽 때까지 年 2천만명으로 늘린다

  3."이게 비즈니스냐" 걸프산유국 오만 OPEC 이례적 비판

 

기업경영

  1.[J Report] 차이를 줄이다, 차이나 스마트폰

  2.신흥 갑부가 미술시장 '돈줄'…작년 17조원 베팅

  3.제7홈쇼핑 사업자에 공영홈쇼핑 선정

  4.'시밀러 의약품' 들고 유럽 시장 문여는 삼성

  5.작년 750억 '깜짝 매출' 젠한국 김성수 회장 "생활도자기 진출·플랜트 수출로 영토 확장"

  6."中 관세 철폐할 고급 소비재 시장 파고들어야"

  7.박인비·김효주 등 앞세워 스타마케팅…스릭슨, '골프볼 지존' 타이틀리스트에 도전

  8.하늘에 ‘초고속인터넷 통신망’ 까는 구글

  9.유행 좇지 않지만 끊임없는 혁신 … 160년 세월·세대 넘는 명품DNA

  10.스마트홈 시장 규모 5년 후 2배, ‘삼성-구글-애플이 주도하는 삼파전’

  11.쇼핑의 패러다임 변화, ICT 기반 대형 복합쇼핑몰이 이끈다

  12.팀 쿡의 잡스 지우기

  13.대기업 펍 전쟁에 '오너들의 한 手' 있다

  14.유가 급락에 앞길 어두워진 태양광발전

  15.유가 급락에…SK, 美 태양광 전지 子회사 청산

 

Global View(Eye) & Professional 몇 가지 

  1.지난해 中관광객 600만 돌파…12월 한달 관광객은 100만명 넘어

  2.'軍事역할 강화(적극적 평화주의)' 아베 정책, 시험대 올라

  3.[한·일 국교정상화 50년] 獨 반성, 또 반성 vs 日 외면, 또 외면

  4.교황 "대가족 제도는 신의 선물"

  5.'대한민국' 다저스 공동 구단주 된다

  6.美, 부부 합쳐 年5억원 벌면 '富者'… 佛, 年12억원 넘게 벌면 '수퍼 리치(super rich)'

  7.범생이 이미지 'NO', 막걸리·의리 'YES'…서울대의 '개성파' 무역학과 성공記

  8.김정은, 푸틴·시진핑과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

  9.시진핑 2만2000달러 … 오바마는 40만 달러

  10.[연말정산 '소급적용'] 올해 연말정산 두 번 한다…6월 바뀐 稅制 적용, 더 낸 돈 돌려받아'소급적용'] 올해 연말정산 두 번 한다…6월 바뀐 稅制 적용, 더 낸 돈 돌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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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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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 장진모 기자 ]

“미국 경제에 위기의 그림자가 지나갔다. 이제 중산층 경제를 살려야 할 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국정연설에서 “미국이 혹독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이 시점에 향후 15년 또는 수십년간 누구를 살려야 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 경제 회복과 관련, “상위 1%가 부에 걸맞은 세금을 내는 것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하는 세금 구멍을 차단하자”며 “그 돈을 중산층의 가족 부양이나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언급한 세금 구멍이란 주식 등 금융자산을 상속받을 때 자본이득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자본이득세율 인상(23.8%→28%)과 대형 금융사 특별세 부과 등을 통해 10년간 3200억달러의 세수를 확충하고, 이 가운데 2350억달러를 중산층 지원에 사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공화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정부 지출 확대를 겨냥해 “큰 정부가 중산층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성장이 중산층을 돕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국민은 의회를 통과하지도 못하고 민심만 자극하는 화두를 원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도전적으로 담대한 아젠다를 제시했다”고 평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이 부자증세를 ‘포퓰리즘’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어 ‘오바마 아젠다’가 실행으로 옮겨질지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도 무역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신속협상권(TPA)을 부여해달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주도적으로 무역 규칙을 만들려 한다”며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지표 호전과 더불어 1년8개월 만에 50% 지지율을 회복한 덕분인지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총 86차례 박수가 쏟아졌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바라볼 때가 많았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고개 세운 오바마 "어두웠던 21세기의 첫 15년은 잊어라"

[자신감 넘친 새해 국정연설… "우리는 1999년 이후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

연단까지 40m 걸어가며 의원들과 악수하고 포옹, 지지자들에게 윙크도 보내

참전 군인 노고 위로하자 냉랭하던 공화 의원들 기립… 북한은 한마디도 언급 안해


시종일관 자신만만했다. 목소리는 첫 임기를 시작할 때처럼 강했고, 도전적이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을 오히려 전환점마다 자극했고, 지지자들에게 윙크를 보낼 만큼 여유로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워싱턴DC의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가진 새해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급속도로 좋아진 각종 경제 수치와 지지율을 무기 삼아 여소야대(與小野大) 의회를 압도했다.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회의장 입구에서 연단까지 40여m를 4분여에 걸쳐 의원들과 악수하고 포옹하며 걸어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고개를 바짝 들고 하이톤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테러와 경제 침체로 어두웠던 21세기의 첫 15년은 잊고, 오늘 밤 (새로운) 역사의 한 장을 넘길 때다. 우리 경제는 1999년 이후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

함성과 함께 기립박수가 한동안 이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부자 증세'를 통한 '중산층(middle class economy) 살리기'를 앞세워 국민에게 자신의 남은 임기 2년의 어젠다를 호소했다. "얼마 되지 않은 소수에게만 유별나게 좋은 경제를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면 노력하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소득을 높이는 경제에 충실할 것이냐"고 물은 뒤 "대답은 확실하다. 중산층 경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산층 세금 인하,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확대, 무료 커뮤니티 칼리지, 7일간의 유급 병가, 육아비용 1인당 3000달러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제시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상위 1%의) 세금 구멍을 막아, 그 돈을 더 많은 가정의 자녀 교육에 쓴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은 냉랭했다. 4번에 걸쳐 "의회가 법을 통과해야 한다" "의회에 촉구한다"고 말하고, "정치가 걸림돌"이란 식으로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을 비판하자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거부권(veto)이란 말도 두 번씩 언급하면서 '적진'을 뒤흔들었다. 오바마 대통령 뒤에 있던 공화당 출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하는 장면이 생중계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화당 측은 연설 말미에 오바마 대통령이 '나는 더 나설 선거가 없다'고 한 데 대해 크게 손뼉을 쳤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그래. 내가 두 번 다 (대선에서) 이겼지"라고 받아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화당도 외교·안보 분야 연설 때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에 참전한 군인들에 대한 노고를 위로하고, 최근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5년 만에 석방된 엘런 그로스가 일어나 양팔을 치켜들 때, 무역 확대, 해외 일자리 미국으로 가져오기, 테러에 대한 강력한 응징 등에 동조했다.

86번의 박수를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소니픽처스 해킹'으로 촉발된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테러리즘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위협에 맞서 싸우겠다"는 일반론만 언급하고, 주범으로 지목한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CNN의 긴급여론조사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다. 국정연설을 지켜본 미국인 51%가 '아주 긍정적'이라고 했고, '다소 긍정적'도 30%로, 10명 중 8명이 합격점을 줬다. 지난해 조사 때는 44%가 '아주 긍정적'이라고 답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하루 만인 21일부터 이틀간 아이다호와 캔자스주(州)를 방문해 자신의 구상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 '로드쇼'를 벌이고 있다.

[뉴스분석]50% 지지율 힘입어… 오바마, 남은 2년도 ‘마이웨이’ 선언

[동아일보]
“나에겐 더 나설 선거없다” 역설소득세 인상-은행세 도입 세수확대… 무상교육 등 중산층 지원에 사용巨野 공화 즉각 반발… 대치정국 예고
“나에겐 더 이상 나설 선거가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가진 신년 국정연설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패해 상·하원 모두를 공화당에 내준 레임덕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남은 임기 2년 동안 눈치 보지 않는 소신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는 자신감에 넘쳤다. 수차례 주먹을 불끈 쥐며 강력하게 국정을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대통령에게 민주당 의원들은 열렬히 기립박수를 쳤지만 공화당 의원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총 86회의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승부수로 꺼낸 것은 부자 증세를 통한 중산층 살리기. 연설의 맨 앞 주제로 내세운 중산층 살리기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안에는 가난을 극복하고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맞벌이 여성 리베카 얼러 씨를 아홉 차례나 언급했다. 이날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바로 옆자리에 초청받아 앉아 있던 얼러 씨는 대통령의 언급이 나올 때마다 상기된 얼굴로 연방 고개를 끄덕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몇몇 소수에게만 특별히 좋은 경제를 받아들일 것이냐, 노력하는 모든 사람의 소득과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에 충실할 것이냐. 답은 자명하다. 중산층 경제다”라고 못을 박았다. 이를 위해 백악관은 현재 23.8%인 자본소득에 대한 최고 세율을 28%로 올리고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 등 자산 500억 달러(약 54조1700억 원) 이상 100대 금융기관으로부터 은행세를 걷는 세제 개혁으로 향후 10년간 3200억 달러(약 345조 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거둔 세금을 △2년제 공립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 무상교육 △연간 최대 7일간의 유급 병가 △최저 임금 인상 등 중산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쓰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게 ‘오바마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경기 회복과 20개월 만에 처음 달성한 50%의 국정 지지도(워싱턴포스트-ABC방송 19일 여론조사)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동안 ‘총체적 실패’라고 비판 받아온 외교·안보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과거의 일방주의적 군사 개입이 아니라 군사력과 강한 외교력, 다자 개입에 기반을 둔 ‘더 현명한 리더십’을 통해 국제질서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 그는 “끈질기고 꾸준한 해결책을 추구하는 리더십이 결국은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테러 위협을 언급할 때는 일부 의원이 언론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노란 연필을 꺼내 흔들기도 했다.

중산층 살리기 외에 초청 인사 소개를 통한 메시지에는 54년 만의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우주탐험, 건강이라는 화두가 실려 있었다. 쿠바에 5년간 수감됐다가 지난해 말 극적으로 풀려난 앨런 그로스 씨는 이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귀가를 축하합니다. 앨런”이라고 호명하자 앞니가 빠진 백발의 노인인 그가 벌떡 일어나 불끈 쥔 주먹을 힘차게 하늘로 들어올리자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3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 1년 동안 머물게 될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 씨를 향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우주에서도 인스타그램(사진 공유 앱) 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또 지난해 담배 판매를 금지한 편의점 체인 CVS 건강 분야 최고경영자인 래리 멀로 씨를 소개할 때에는 “용단을 내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건 ‘부자증세’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이다. 공화당 내 세제 전문가인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유타)은 “계급투쟁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세금 인상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밝혀 워싱턴 정가가 부자증세를 둘러싸고 대치 국면으로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오바마 "상위 1% 증세로 교육 지원 … 중산층 살리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여소야대 정국에서 ‘경제 1등 미국’을 내세우며 ‘중산층 경제’로 공화당과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상·하원 합동 회의장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공화당에 부자 증세 수용을 요구하며 “판결은 분명하다. 중산층 경제가 먹힌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수만 특별하게 잘 사는 경제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이 소득과 기회를 창출하는 경제에 전념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정치가 발목을 잡지 않으면 이 정책은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상위1%가 축적된 부에 걸맞은 세금을 내는 것을 회피할 수 있게 해 불평등을 초래하는 세금 구멍을 막자”며 “이 돈을 자녀 보육과 교육에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소득층의 자본소득과 배당이익 최고세율을 현행 23.8%에서 28%로 올리는 등의 방안을 통해 향후 10년간 3200억 달러를 더 걷어 이를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 전액 지원, 저소득층 유아 보육 지원, 맞벌이 부부 세액 공제, 최대 7일의 근로자 유급 병가 등에 사용하겠다는 세제 개편안이다. 여기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중산층 정당’ ‘서민 정당’으로 내세워 공화당을 부자 정당의 프레임으로 포위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외 정책에선 “테러리스트들을 끝까지 추적해 이들의 네트워크를 해체하겠다”며 테러와 이슬람국가(IS) 응징을 밝혔다. 이날 의회에 IS에 대한 무력사용 권한을 승인해 주도록 요청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력과 강력한 외교가 결합될 때 우리는 (세계를) 가장 잘 이끈다”며 일방적인 지상군 투입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중산층 경제’를 들고 나온 데는 최근 경제 지표가 개선되며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데 따른 자신감이 배경이다. 지난 19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년 8개월 만에 50%를 회복했다. 그는 이날 “2010년 이후 미국은 유럽, 일본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국민에게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 경제’ ‘21세기 경제’ ‘강한 경제’ 등 미국과 관련된 ‘경제’ 표현을 26차례 썼다. 중산층 단어는 일곱차례 사용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부자 증세, 기후변화협약 등 당론 반대 현안을 놓곤 박수 불참으로 응수했다. 오바마 대통령 뒤에 앉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 기립 박수를 치는 동안 옆 자리의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그대로 앉아서 박수를 거부하는 장면이 수차례 연출됐다.

쿠바·이란은 언급, 북한만 빠졌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어느 외국도, 해커도 미국 인터넷망을 중단시키거나 영업 비밀을 훔치거나 가정, 특히 아동의 사생활을 해칠 수 없다”며 “정부는 테러리즘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위협과 싸우기 위해 정보를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이버 위협을 촉발시킨 북한은 아예 꺼내지 않았다. 이는 적대국이었던 쿠바와 이란에 대해 각각 화해와 대화 상대로 언급한 것과 전혀 다르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에 대해선 “만료 시한이 오래전에 지나버린 정책을 끝내 버렸다”며 업적으로 내세웠다. 핵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을 겨냥해 공화당이 제재 법안을 통과시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을 언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전략적 무시”라 고 해석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북한이 미국에 긍정적 태도를 보여주지 않는 만큼 거론할 필요 자체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국정연설은 내치가 중심이었던 만큼 북한은 후순위였다는 설명도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북한 단죄가 예상됐던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북한의 향후 반응 여하에 따라선 대화의 여지를 남겨 놓는 다목적 복선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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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두장 중국 국가관광국 부국장(왼쪽 두 번째)이 21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2015 중국 관광의 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진행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23일 한경·상의 주최 한중비즈니스포럼…왕양 중국 부총리 참석

'중국 관광의 해' 선포…홍보대사에 배우 연정훈 씨

관광상품·자원 시찰 등 115개 교류 프로그램 발표


[ 최병일 기자 ]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2015년 중국 관광의 해’ 선포식을 열고 양국 정상의 축전을 대독한다. 왕 부총리는 선포식에 앞서 한국경제신문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중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올해 한국에서 중국 관광의 해를 홍보할 대사로는 배우 연정훈 씨가 선정됐다.

중국 국가관광국은 21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보대사 선정을 비롯해 115개 행사를 내용으로 한 ‘2015년 중국 관광의 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 마련은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2015년과 2016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와 ‘한국 관광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국 국가관광국이 한국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정훈 씨는 배우 연규진 씨의 아들이자 한가인 씨의 남편이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는 홍콩 마카오를 제외하면 한국이 1위고,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한국인 비중이 가장 높다. 중국으로선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양국 인적 교류 규모는 중국 방문 한국 관광객 411만명,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 612만명 등 총 1023만명이다. 한·중 정상이 지난해 회담 때 합의한 1000만명 달성 목표(2016년)를 2년 앞당겨 실현했다. 양국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인적 교류를 연간 2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장 중국 국가관광국 부국장은 이날 관광업계 및 한국 정부 등과 협력해 올해 115개의 관광 교류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한국의 여행담당 기자 100명의 중국 관광자원 답사 △한국 여행사 관계자 100명의 중국 관광상품 시찰 △한국 주요 미디어와 포털사이트에 중국 관광지 홍보 동영상 및 광고 게재 △‘한국인이 본 중국’ 사진전 등이다.

23일엔 KBS홀에서 중국 관광의 해 선포식을 연다. 왕 부총리는 2013년 10월 발효된 ‘중화인민공화국 관광법’에 따라 설치된 범국무원 관광 연석회의를 주재하는 책임자다. 2017년 제19차 공산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5명이 68세 나이 제한에 걸려 은퇴함에 따라 새로 진입하는 차기 상무위원 1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미·중 전략경제대화(S&ED)와 미·중 통상무역합동위원회(JCCT)의 중국 측 대표도 맡고 있다.

22일 방한하는 왕 부총리는 중국 관광의 해 선포식 참석에 앞서 첫 공식행사로 23일 오전 대한상의 의원회의실에서 열리는 한중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신경쟁 협력 시대를 주제로 하는 이 포럼에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담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왕 부총리는 한중비즈니포럼 직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양국 FTA 협상 실질 타결에 이은 가서명 등을 논의하고 포럼 후엔 광둥성 당서기 시절 인연을 쌓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만난다.

왕 부총리는 24일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뒤 베이징으로 돌아간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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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비즈니스냐" 걸프산유국 오만 OPEC 이례적 비판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오만이 유가 급락과 관련,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대응을 강력히 비판했다.

무함마드 빈하마드 알룸히 오만 석유·가스장관은 2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어떻게 원유 수입보다 시장점유율이 더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오만이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의 방침에 대체로 동조했던 걸프 산유국이 이를 비난한 것은 드문 일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국제유가는 11월 OPEC이 산유량을 줄이지 않고 하루 3천만 배럴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하자 하락세가 가속됐다.

당시 OPEC 회의에선 유가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OPEC 비회원국에 시장을 빼앗길 수 없다는 이유로 이란, 베네수엘라의 감산요구를 일축했다.

알룸히 장관은 "(지난해 11월) OPEC 결정으로 OPEC 회원국의 하루 원유수입은 30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줄었다"며 "이건 비즈니스도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것(유가 전쟁)은 나쁜 정치"라며 "유가 하락으로 오만은 정말 어렵다"고 호소했다.

오만의 산유량은 이웃 아랍에미리트(UAE)나 쿠웨이트의 3분의 1 수준인 일일 100만 배럴에 불과하다.

그러나 산업 구조가 다변화하지 못해 국가 수입의 80% 정도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처지다. 유가 하락으로 정부 수입이 급감하면서 올해 65억 달러 정도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

이 회의에 참석한 압델 압둘 메흐디 이라크 석유장관은 "국제 유가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유가가 상승할 때가 됐다"고 전망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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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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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4억개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놓고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업체간 점유율 격차가 줄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시장조사회사인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성적표를 발표했다. 1위는 삼성전자였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선두 수성은 했지만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2013년 삼성전자의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은 32.5%에 달했다. 이게 지난해 28%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더 떨어진 26.6%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샤오미(小米)를 오판했다.” 좁쌀을 뜻하는 샤오미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다. 2013년만 해도 10위권에 명함을 못내밀었던 샤오미는 지난해 세계 시장 6위(5.2%)로 뛰어올랐다. ‘짝퉁 애플’이란 꼬리표를 떼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두 회사의 명암은 중국 시장에서 갈렸다. 샤오미는 저가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를 앞세웠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샤오미의 중국 내 점유율은 2012년 1분기 2.2%에 그쳤지만 지난해 1분기 11.3%로 뛰어올랐다. 샤오미는 2분기엔 14.2%로 삼성전자를 0.1% 포인트차로 따라잡는 저력을 보이더니 3분기엔 16.2%로 삼성전자(13.3%)를 멀찍이 따돌렸다.

삼성전자를 견제한 건 샤오미만이 아니었다. 오랜 맞수 애플 역시 중국시장에서 선전했다. 애플은 가입자수 8억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손을 잡고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내세워 중국 시장 공세에 들어갔다. 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 덕에 애플은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6.4%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치지만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올 2월엔 중국에 애플 스토어 5곳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올해 격전지엔 인도가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휴대폰 이용자의 71%(9억 명)가 아직 일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어 향후 5년간 평균 40%대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략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풀메탈 갤럭시A5 출시 삼성전자가 22일 출시한 갤럭시 A5. 일체형 메탈 프레임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마련한 비책은 가격 다변화 전략이다. 북미와 유럽 같은 고가 시장에선 갤럭시S·갤럭시노트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고, 중저가(A시리즈·40~50만원 대)와 저가(E시리즈·30만원 대, J시리즈·20만원 대), 초저가(Z1·10만원 이하)로 분류해 공략하는 일종의 ‘투 트랙’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점유율과 수익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인도에서 초저가폰 Z1을 선보였다. 가격은 5700루피(약 9만9000원)로 10만원이 되지 않는다.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샤오미의 ‘홍미 1S’(약 10만원)보다 저렴하다.

이는 인도 소비자의 70%가 200달러 이하의 저가폰을 저가 폰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은 아직 30%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선 30만원대의 ‘갤럭시E5’를 출시할 예정이며, E시리즈 보다 가격이 저렴한 ‘갤럭시J1’도 준비 중이다.

21일에는 한국에서 출고가 40만원대의 ‘갤럭시A5’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몸체 전부를 메탈로 만든 스마트폰으로 강력한 셀프 카메라(셀피) 기능이 특징이다. 한 단계 사양이 높은 갤럭시노트 크기의 ‘갤럭시 A7’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A5’의 출고가는 48만4000원, ‘갤럭시 A7’의 출고가는 58만3000원이다.

A5는 두께가 6.7㎜, A7은 6.3㎜로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모델 가운데 가장 얇다. 두 모델 모두 500만 화소의 고화질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지난달 중국·대만 등에서 먼저 선보인 A5와 A7은 저가폰보다는 고급스럽고, 프리미엄폰보다는 저렴한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기 전략 제품이다. 삼성이 스마트폰의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이같이 다양한 저가·중가 신규 모델을 내세운 것은 그간 중국 업체에게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6로 승부한다. 오는 3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최첨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와 양쪽 모서리를 디스플레이로 제작하는 ‘양면 엣지’, 무선 충전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7월 인도시장에 진출한 샤오미는 지난 6일 홍미 노트 4G 모델 5만대를 인터넷 판매 개시 5초만에 완판하는 저력을 보였다. 같은 날 내놓은 홍미1S 2만대도 모두 소진됐다. 샤오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 판매를 고수하던 기존 전략을 수정해 통신사 바르티 에어텔과 손잡고 오프라인 매장판매에도 돌입했다. 빈 린 샤오미 공동 CEO는 “중국에서와 같은 성공 방식을 브라질·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서도 재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업체들의 선전은 숫자로 나타난다. 지난해 세계 3위에 오른 중국의 레노보는 모토로라 인수 효과로 시장점유율을 전년보다 3%포인트 높인 7.9%를 기록했다. 올핸 모토로라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5위 화웨이(5.9%)는 올해 6.6%의 점유율로 LG전자(6.1%)를 제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LG유플러스를 통해 스마트폰 X3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화웨이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애플의 3강 구도에 도전한다. 중국 TCL 역시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7%에서 올해 4.1%대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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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작년보다 15% 늘어…사상 최대

크리스티 9조·소더비 7.6조 매출


[ 김경갑 기자 ] 중국 3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로 꼽히는 화이브러더스(華誼兄弟)의 왕중쥔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소더비경매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정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을 예상가의 세 배가 넘는 6180만달러(약 672억원)에 사들였다. 중국인이 해외에서 산 것 가운데 가장 비싼 그림이다.

중국 신흥 부자 등 슈퍼리치들이 고가 예술품 구매에 나서면서 국제 미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지난해 경매와 사적 중개를 통해 전년보다 17% 늘어난 84억달러(약 9조1300억원)어치의 순수 예술품과 장식 예술품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소더비 역시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어치 이상의 그림과 보석, 디자인 등 예술품을 팔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매출 합계 추정치는 154억달러(약 17조원)로 2013년(134억달러)보다 15% 늘어났다. 두 회사 모두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예술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신흥 갑부들이 예술품 구매자 대열에 속속 합류한 데다 30~40대 디지털 세대 구매자들의 온라인 경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두 회사는 작년 경매 고객의 3분의 1가량이 처음으로 예술품을 산 신규 고객이라고 밝혔다.

신흥 슈퍼리치들의 왕성한 ‘미술품 식욕’에 그림값도 치솟았다. 배혜경 홍콩크리스티 한국사무소장은 “지난해 1000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린 초고가 그림은 2013년에 비해 48% 늘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색면추상 화가 바넷 뉴먼의 작품 ‘블랙 파이어Ⅰ’이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8416만달러(약 840억원)에 팔려 작년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또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이미지로 제작한 작품은 8292만달러에 낙찰됐다. 영국 작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존 에드먼드의 초상’(8080만달러), ‘조지 드와이어의 초상’(7004만달러), 사이 톰블리의 ‘무제’(6960만달러), 마네의 ‘봄’(6512만달러), 후앙 그리스의 ‘체크무늬 식탁보’(5670만달러), 중국 불화(4515만달러) 등도 초고가에 각각 낙찰됐다.

크리스티의 최고경영자인 파트리샤 바르비제는 “크리스티를 통해 미술을 구입한 슈퍼리치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현대미술품 28억달러, 근대미술품 16억달러, 19세기 이전 예술품 2억8830만달러어치를 각각 사들였다”며 “지역별로 보면 미국인이 38%로 가장 많고 유럽인이 35%, 아시아인이 27%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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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홈쇼핑 사업자에 공영홈쇼핑 선정

[ 김태훈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제7홈쇼핑 사업자로 공영홈쇼핑(가칭)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미래부는 지난달 말 공영홈쇼핑의 사업 신청을 받고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진행했다. 공영홈쇼핑은 1000점 만점에 승인 기준 점수(700점)를 넘은 718.79점을 받았다. 방송의 공적 책임, 방송 발전 실현계획 등 5개 주요 심사 항목에서 항목별로 60%가 넘는 점수를 얻어 승인 기준을 통과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농협경제지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연합한 컨소시엄이다. 자본금은 800억원이다. 중기유통센터가 400억원, 농협경제지주 360억원, 수협이 4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컨소시엄이 3개월 내 출자금을 낸 뒤 법인등기부등본을 제출하면 승인장을 내줄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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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삼성이 새 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한발 더 뗐다. 개화 단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다. 출발은 늦었지만 걸음은 빨랐다.

유럽 의약국(EMA)은 21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판매허가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엔브렐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9조5000억원어치가 팔렸다. 원조 약품의 성분에 대한 특허는 다음달 끝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약을 본 딴 제품(SB4)을 만들었고, 10개국 임상을 거쳐 EMA에 판매허가 신청을 했다. EMA는 신청 서류에 대한 검토를 최근 끝냈다. 일종의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셈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우리 목표는 더 많은 환자에게 약을 적시에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SB4의 판매허가 신청은 이런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는 화학합성 의약품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졌다. 시장 규모는 1400억 달러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0개 중 7개가 바이오의약품일 정도다. 엔브렐은 판매액 2위 제품이다. 덩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는 연 평균 60%씩 고성장을 해 2019년 24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불씨에 기름도 부어졌다. 엔브렐을 비롯한 주요 바이오 의약품의 유럽 특허는 지난해부터 만료되기 시작했다. 시밀러가 들어갈 자리가 생겼다는 의미다. 시밀러에 대해 보수적인 미국도 최근 시밀러에 대한 첫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이런 흐름에 늦게 올라탔다. 생상 공장 격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개발 회사 격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2월 설립됐다. 그러나 추격은 빨랐다. 삼성의 생산설비는 2016년이면 18만L로 늘어난다. 세계 3위 규모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임상1상과 임상3상을 동시 진행하는 속도전도 벌였다. 이에 따라 삼성의 파이프라인에서 출격을 대기 중인 상품은 엔브렐을 포함해 5개에 이른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당뇨 치료제 등이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제약 시장 영향력이 큰 머크를 마케팅 파트너로 잡았다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선 삼성 외에 셀트리온·LG생명과학·동아쏘시오홀딩스·대웅제약 등 국내 기업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아니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성분 특허(유럽 기준)는 2월 만료되지만, 제형 특허는 2023년까지다. 비슷한 효과를 내는 약이라도 하루에 세번 먹어야 하는 약과 한 달에 한 번만 먹어도 되는 약은 시장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엔브렐은 애초 1주일에 2회 맞는 주사제였지만, 지금은 1주일 1회만 맞는 제품까지 나왔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펜 형태의 제품도 있고,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항해 원조 의약품 업체가 약의 성능을 더 높이는 ‘바이오 베터’와 싸움도 쉽지 않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얼마나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가 성장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굴곡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훈 기자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끝난 원조 바이오 의약품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만든 의약품. 화학 합성 의약품을 복제한 것은 제네릭이라고 부른다. 바이오 의약품은 단백질처럼 생물체에서 나온 성분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난치성 질환에 많이 쓰기 때문에 시장 규모도 크다.

 

  한국경제



삼성바이오에피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럽에 첫 허가 신청

2016년 현지 판매 추진…빅5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


[ 김형호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사진)는 유럽의약국(EMA)이 항체의약품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SB4’ 판매허가 심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본격 뛰어든 지 4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EMA는 14개월간 심사를 거쳐 최종 판매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은 2016년에는 SB4를 유럽 현지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엔브렐은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9조5000억원어치가 팔린 초대형 의약품이다. 삼성의 허가신청은 오는 2월 유럽에서 엔브렐 특허가 만료되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EMA에 신청한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이다.

◆삼성 바이오사업 첫 성과

이번 EMA 허가 신청은 삼성이 2011년 2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시작한 뒤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삼성은 2011년 항체의약품 생산을 대행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에 이어 2012년 2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우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당시 삼성은 ‘바이오시밀러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에 따라 2조1000억원 투자계획을 내놨다.

투자에서 개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바이오사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3년 만에 글로벌 임상 시험까지 마치고 허가 신청에 들어간 것은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다. SB4는 지난해 10월까지 10개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 및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뒤 12월 EMA에 허가를 신청했다.

EMASB4의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2주간 사전검토 작업 끝에 본격적인 심사 착수를 결정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이번 SB4의 판매허가 신청은 삼성 바이오사업의 첫 성과라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바이오 승부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짓고 있는 연산 15만L급 2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출범 5년 만에 18만L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단숨에 론자, 베링거잉겔하임에 이어 글로벌 3위로 도약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빅5’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동시에 개발하는 초유의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엔브렐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휴미라’를 비롯해 ‘레미케이드’ ‘란투스’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항체의약품 ‘빅5’의 2013년 매출은 45조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내 레미케이드와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EMA 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 대표는 “임상 결과가 좋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올해가 국내 바이오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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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김성수 젠한국 회장은 “한국은 도자기 브랜드파워가 부족하다”며 “생산 기술과 인력 확보 문제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경DB

인도네시아법인 실적 합치면 '맏형' 한국도자기 제쳐

'언더 그레이즈' 신기법 적용

감각적인 북유럽풍 제품 출시

해외전시회 자체 브랜드 출품


[ 김정은 기자 ]

얼마 전 국내 도자기 제조업계에서 3위 업체인 젠한국이 화제가 됐다. 지난해 결산(2013년 7월~2014년 6월)에서 이 회사 매출이 750억원으로 행남자기(438억원)와 한국도자기(404억원)를 처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이는 본사와 서울법인(270억원)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법인 실적(480억원)까지 합친 것이다. 한국도자기와 행남자기는 국내에서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젠한국은 김종호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4남인 김성수 회장이 독립해 1996년 세운 회사다. 한국도자기(1943년 설립) 행남자기(1942년)에 비해 역사가 짧다.

◆북유럽풍 신제품 출시

21일 서울 도곡동 젠한국 사옥에서 만난 김 회장은 “레이철 바커 같은 브랜드로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 입점을 최근 1년 사이 30%가량 늘렸다”며 “내수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동시에 노리다케 빌레로이&보흐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꾸준히 납품한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젠한국은 오는 4월 자체 브랜드로 해외 전시회에 처음 출품한다.

최근 스웨덴의 유명 삽화가인 산드라 아이작슨과 손잡고 북유럽 분위기를 풍기는 감각적인 제품들을 내놓았다. 김 회장은 “전사지(도자기를 인쇄할 때 쓰는 화지)를 유약 밑에 넣고 고온에서 굽는 ‘언더 그레이즈’ 기법을 처음 썼다”며 “빨강 등 원색이 뚜렷하게 표현되고 그림이 벗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젠한국은 이 기법을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자기 생산시설도 수출

김 회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공업연구소에 다니다 1973년 한국도자기에 연구실장으로 합류해 본차이나 국산화와 슈퍼스트롱 자기(강도 높은 도자기) 개발을 이끌어 왔다. 젠한국 설립 뒤 김 회장이 생산과 기술 개발을, 공예를 전공한 부인 이현자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해 왔다. 이 회사는 개발 인력만 150명이다.

얼마 전 젠한국은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설비 일부를 직접 제작했다. 김 회장은 “불경기에 개의치 않고 신규 시설 및 소재 개발 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자기 플랜트(종합 생산시설)를 만들어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용품으로 확대

젠한국은 올해 프라이팬 대형냄비 등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별성 있는 기술력으로 만든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요즘 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3000억원 규모의 국내 도자기 시장에서 ‘빅3’인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젠한국 등 3사의 전체 매출은 1000억원대 수준에 그치고 외국산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김 회장은 “세라믹(도자기 등 비금속류) 전공자가 반도체나 정보기술(IT), 2차전지 분야 등으로만 취업해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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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지난 1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율적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이 한·중 산업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칭다오=마지혜 기자

경제인문사회硏·KOTRA, 칭다오·웨이하이·상하이서 'FTA 활용 토론회'

韓·中 모두 윈윈하는 발판

자동차·부품·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엔 큰 영향 없어

상대국을 내수시장으로 협력해야 경제영토 커져


[ 마지혜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과 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발판입니다. 경쟁을 통해 각자 역량을 키우되 협력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안세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지난 1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중 FTA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중국 현지 토론회’에서 “한·중 FTA 협상이 큰 틀에서 타결됐으니 이제 ‘제로섬’이 아닌 ‘플러스 섬’ 게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한·중 FTA 협상이 타결된 만큼 양국 전문가가 그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자는 제언이었다. 이번 토론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KOTRA 주관으로 19~21일 칭다오 웨이하이 상하이에서 열렸다. 중국 현지 산업계에 한·중 FTA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다.

◆화장품 고급가전 등 기회

토론회의 최대 관심사는 한·중 FTA가 양국 수출에 미칠 영향이었다. 자동차·자동차부품·석유화학 등 한국의 주력 업종에선 이번 FTA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양허(관세율 인하 약속)가 주력 산업에서는 일정 한도 내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한·중 FTA 협상에서 쌀 등 농업 부문 다수 품목과 섬유 목재류 수공구 등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해 보호했다. 중국도 자동차와 일부 자동차부품,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제품, 일부 일반기계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을 양허 대상에서 뺐다.

그럼에도 FTA의 수출 증대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이 관세를 철폐하기로 한 화장품, 헬스제품, 소형 고급가전 등에서 한국 기업이 수출을 늘릴 수 있어서다.

조 실장은 “중국이 이들 품목에서 시장을 개방한 것은 현 시점에서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중국의 소득 수준이 오르면서 이들 품목에 대한 수입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외 분야가 더 중요

일반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세 양허보다 무역 원활화나 비관세 장벽 완화 등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거래하는 방식은 무역뿐 아니라 현지 투자와 생산, 지식재산권 거래 등 다양하다. 조 실장은 “투자와 경쟁법, 지식재산권, 통관 및 전자상거래, 산업협력 등과 관련된 다양한 조치들이 두 나라 산업과 기업에 더 큰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의 산업구조가 비슷해지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조 실장은 “중국은 한국의 경쟁 상대이지만 최대의 수출 대상이자 투자처이기도 하다”며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FTA를 단순히 수출 기회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상대국 시장을 자국 시장처럼 여기며 서로 직접투자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각국의 경제영토가 넓어지면서 매출이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과잉 문제 등 풀어야

공급과잉이 심각한 철강산업 구조조정 등을 양국이 함께 해결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조언이다. 한국과 중국이 이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생산기지인 만큼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실장은 “중국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 하는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차세대 정보기술·생물·첨단장비제조·신에너지자동차 등 신흥 산업은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과도 비슷하다”며 “향후 한·중 간 공동기술 개발 및 시범사업 추진, 표준 설정 등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칭다오·웨이하이=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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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스릭슨 볼 쓰는 선수 작년 78승…매출 113%

타이틀리스트 "사용률 5~9배…경쟁상대 안돼"


[ 한은구 기자 ]

“챔피언은 바뀐다.”

던롭 스릭슨이 골프볼 1위 업체인 타이틀리스트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지난해 만든 TV 광고 카피다. 골프 클럽이나 용품과 관련해 자사 제품의 장점을 내세운 광고는 흔하지만 경쟁 업체를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골프볼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 골프용품 업체 관계자는 “골프 클럽 판매가 부진하자 주요 클럽 메이커들이 소모성 용품인 골프볼 부문에 관심을 갖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릭슨, ‘박인비, 김효주 효과’

스릭슨은 ‘Z-STAR’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박인비 김효주 최경주 등 국내 최고 스타들을 동원해 상당한 재미를 봤다. 스릭슨에 따르면 지난해 스릭슨 Z-STAR 시리즈 매출은 2013년 대비 112% 성장했다. ‘박인비 효과’에 이어 ‘김효주 효과’를 함께 누린 결과다. 아울러 스릭슨 볼을 사용한 프로들이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에서 78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쓰고 싶다는 주문이 늘고 있다. 미 LPGA투어로 진출한 백규정은 볼을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먼저 요청해왔다고 한다. 최근 출시한 ‘뉴 Z-STAR 시리즈’도 올해 박인비 김효주 최경주 외에 이보미 김형성 전인지 허윤경 김하늘 이민지 등 유명 선수들이 사용한다.

◆타이틀리스트, 선수들에 압도적 인기

2000년 Pro V1 골프볼 출시 이후 독보적인 1위를 점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는 올해 여덟 번째 업그레이드 모델인 ‘8세대 Pro V1’을 출시해 스릭슨의 공격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은 미국의 권위있는 리서치기관인 ‘대럴서베이’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PGA투어에서 60%, LPGA투어에서 69%의 압도적인 선수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PGA투어 45개 대회 중 26개, LPGA투어 32개 대회 중 16개 대회에서 타이틀리스트 볼을 사용한 선수가 우승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4명 가운데 3명꼴인 74%가 타이틀리스트 볼을 사용했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57%의 사용률을 보였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타이틀리스트는 브랜드 태생 때부터 특정 스타 플레이어 1~2명에게 집중하는 ‘스타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다”며 “많은 선수가 선택하는 볼이 최고의 퍼포먼스와 품질을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투어 마케팅’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사용률 2위 브랜드(스릭슨)는 PGA투어 13%, LPGA투어 8%에 불과해 타이틀리스트와는 5~9배 차이가 있다”며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골프볼, ‘소프트’ 경쟁도 치열

올해 출시된 골프볼들은 모두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스릭슨의 뉴 Z-STAR 시리즈는 기존 제품보다 21% 부드러운 외부 코팅 소재를 적용해 한층 소프트한 타구감과 안정된 스핀 성능을 느끼도록 했다. 또 볼 표면에 있는 324개 딤플 크기의 균일도를 높여 공기 저항을 감소시켰다. 2월에 출시되는 타이틀리스트 8세대 Pro V1과 V1x도 코어(볼 중심 소재)의 배합을 바꿔 가장 부드러운 코어와 타구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캘러웨이는 부드러운 볼이 비거리에 불리하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은 ‘크롬소프트 볼’을 지난 16일 출시했다. 김흥식 캘러웨이골프 이사는 “볼 코어의 압축 강도는 매우 부드럽지만 탁월하게 빠른 복원력으로 운동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드라이버샷에서의 백스핀을 감소시켜 비거리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사용하는 나이키골프의 RZN 볼 역시 가벼운 코어 소재와 업그레이드된 외부 코팅 기술로 부드러운 타구감에 초점을 맞췄다. 스윙 스피드에 따라 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브리지스톤골프는 지난해 코어에 물 성분을 첨가해 소프트하게 만든 B300 시리즈를 선보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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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늘에 ‘초고속인터넷 통신망’ 까는 구글

구글이 하늘에 통신망을 구축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주선 개발 및 우주 수송을 하는 스페이스엑스는 20일(현지시간) 구글과 피델리티자산운용으로부터 10억 달러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과 피델리티는 스페이스엑스 지분 10% 미만을 소유하게 된다. 스페이스엑스는 페이팔 창업자이자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회사다. 2006년 우주발사체를 개발했으며, 2012년 10월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구글이 스페이스엑스에 투자한 이유는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통신망을 깔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전 세계에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해 낮은 궤도로 도는 위성 수백개를 발사하는 방안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최소 5년 이상 소요되며 10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과 스페이스엑스 모두 투자에 대한 정확한 목적은 밝히지 않고 있다.

구글이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연결에 관심을 갖는 건 표면적으로 개발도상국 같이 통신망이 열악한 곳에서 보다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존 유무선 통신망의 경우 국가별로 광케이블 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반면 인공위성은 우주에 띄워놓으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인터넷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인터넷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구글의 수익이 올라가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구글은 몇 년 전부터 하늘을 통한 통신망 구축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열기구를 띄워 통신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룬’도 이런 움직임 중 하나다. 프로젝트 룬은 열기구를 성층권에 띄워 인터넷 중계기 역할을 하도록 하는 계획이다. 성층권은 대기가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열기구를 적절한 간격으로 여러 대 배치하면 끊어짐 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해 4월 태양열 무인항공기(드론) 제작 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며 무인항공기도 프로젝트 룬에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한을 보내 현재 사용하지 않는 고주파수 대역을 통신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주파수 대역으로는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인터넷 연결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글은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허용하면 높은 고도에서 열기구나 무인항공기를 통해 광대역 인터넷 접속에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조선일보

테슬라 창업자 우주개발계획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인 엘런 머스크(Musk·사진)의 우주 개발 계획에 구글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10억달러(약 1조840억원)를 투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지분 10%를 구글·피델리티·파운더스펀드 등이 인수했다고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분 10%가 1조원에 매각됐으니 스페이스X의 전체 가치는 10조원으로 평가된 셈이다.

스페이스X는 투자금을 우주선과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데 쓰기로 했다. 또 일반 인공위성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것보다 낮은 고도의 저(低)궤도에 인공위성을 띄워 지구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머스크 CEO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우주 공간에도 인터넷 통신망을 설치하고, 미래에는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 그곳에서도 인터넷을 쓰게 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이인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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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버버리가 2015년 봄/여름 광고 캠페인 모델인 나오미 캠벨(오른쪽)과 조던 던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버버리]
새해가 되면 여러 기관에서 그해의 트렌드를 예측한다. 이들은 이슈가 되며 의식주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른바 핫한 아이템이 탄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오랜 역사와 높은 인지도를 갖고 소비자의 신뢰를 받는 브랜드들은 언제나 그 자체로 높은 관심을 유지하며 핫한 아이템을 선보이곤 한다.

세계적 색채 연구소인 팬턴은 올해 트렌드 색상으로 마르살라(Marsala)를 들었다. 마르살라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팬턴은 먹빛이 약간 더해진 듯한 이 와인의 색깔을 올해의 색상으로 꼽았다. 팬턴의 영향력은 여전해서 올해의 색상으로 마르살라를 꼽자 이를 이용한 의류나 화장품 등이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슈를 담은 것만이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온 전통과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형성하고 높은 인지도와 소비자의 신뢰를 갖고 있는 브랜드들은 언제나 사랑 받는다. 성급하게 유행을 좇지는 않으면서도 159년의 역사와 전통을 쌓은 버버리, 1965년 선보인 이래 50년 동안 끊임없이 진보된 테크놀로지를 선보이며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랑콤 압솔뤼, 1853년 창립 이래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가 정신’을 바탕으로 16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시계 브랜드로 우뚝 선 티쏘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들 브랜드에서 새로 내놓거나 추천하는 아이템들은 거의 언제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버버리=버버리는 영국 정통의 고급스러움을 담은 다양한 형태의 백들을 선보여 왔다. 버버리는 올해 클래식한 느낌의 배너 백을 선보였다. 심플한 디자인의 토트 백으로 버버리 고유의 그레이니 가죽을 사용했다. 브랜드 헤리티지인 하우스 체크 디테일을 옆 면에 적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부각했다. 승마용품을 연상시키는 측면의 버클 잠금 장치와 자석 스냅 단추 여밈이 특징이며, 모서리를 핸드페인팅 처리해 간결하고 그래픽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연령대와 상관 없이 들 수 있는 제품이다.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위)과 랑콤 압솔뤼 프레셔스 오일 너리싱 루미너스 오일.
◆랑콤=랑콤은 압솔뤼 프레셔스 오일 너리싱 루미너스 오일을 선보였다. 골든 글로우(Golden Glow)가 가진 피부 생명력의 힘을 보여주는 금빛 오일로 7가지 식물성 에센셜 오일이 핵심 성분이다. 골든 글로우란 얼굴에 젊음의 빛을 선사하는 우아한 광채이자 특별한 기품을 만들어내는 압솔뤼만의 피부 특징이다. 압솔뤼 프레셔스 오일은 피부 스스로 완벽한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피부 중심에 영양·수분·광채를 공급해 윤기 나는 피부결과 압솔뤼만의 세련된 향기가 남는다.

◆티쏘=티쏘는 레이디 하트 &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 워치와 르로끌 커플 워치를 추천했다. 티쏘 레이디 하트 워치는 12시 방향에 위치한 움직이는 무브먼트를 통해 수줍은 소녀의 마음 같은 디자인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티쏘 슈망 데 뚜렐 스켈레톤 워치는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과감히 드러내 남성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티쏘 르로끌 커플 워치는 1853년 티쏘가 탄생한 스위스 르로끌 마을을 기념하기 위해 탄생한 클래식 라인이다. 당시 유행했던 로마 숫자판과 중앙의 엠보싱 패턴이 특징적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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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가정 내 각종 기기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원격 및 자기 제어가 가능하게 되는 스마트홈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4년 후인 2019년엔 1115억달러 (121조)에 이르러 2014년에 비해 2배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메이저 정보통신(ICT)사업자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스마트홈 시장 선점을 위한 개척 노력 향후 가열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크게는 삼성과 구글, 애플이 주도하는 3파전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는 최근 보고서 ‘구글ㆍ애플ㆍ삼성의 스마트홈 삼파전’(민준홍 연구원)을 발표했다. 보고서가 전미가전협회(CEA)와 전략 분석(Strategy analysis), 애피니언 스트라베이스(Appinion Strabase) 등의 조사결과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14년 480억달러에서 2019년 1115억달러로 5년간 2배 이상 성장하며 연평균 19.8%의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 보급확대로 19년에는 전가구의 26%가 스마트홈 시스템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 스마트홈 제품
스마트홈 관련 기기 판매량도 2017년에는 3500만대로 2014년 대비 약 73%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구글, 애플, 삼성 등 메이저 IT사업자 3자가 새로운 ICT 수익원 확보를 위해 스마트홈 선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애피니언 스트라베이스는 이들 3개 회사를 ‘IoT(사물인터넷) 영향력 톱 10 기업’에 선정했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스마트홈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보편화되기에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파크 어소시에이트(Parks Associates) 분석에 따르면 일반인 중 스마트홈의 서비스와 제품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이 62%에 이르고 스마트홈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도 35%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기업들로서는 개별 비즈니스 모델 진행과 보안에 대한 불안감, 표준의 부재, 기술 제약 등을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제약 요인에 대처하는 각 기업들의 전략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과 구글의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기업 인수 합병(M&A)이다. 보고서는 “삼성의 경우 과거 M&A 전략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신속한 추진으로 생태계를 강화 중”이라며 지난해 미국 IoT 플랫폼개발사 스마트싱스와 유통사업자 콰이어트사 등 2곳을 5일만에 인수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구글의 경우엔 단기간에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M&A에 나섰으며 이를 통해 스마트홈시대에도 플랫폼 장악력 유지하려는 모색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분야 사업자인 네스트와 리볼버 등을 인수했다. 반면 애플은 스타트업(창업)의 소규모 기업과 협력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클라우드 스타트업 유니온베이네트웍스 등 우수기술을 보유한 소규모 사업자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보안에 있어서는 삼성의 경우 2015년 상반기부터 3중 보안 안전장치 계획을 포함한 스마트홈 2.0시대 개막을 예고했고, 표준화 선점을 위해서는 OIC, 스레드 그룹, QIVICON 등 주요 컨소시엄에 동시에 참여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구글은 콘텐츠 모바일 OS 암호화에 우선 역점을 두고 있으며 표준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스레드 그룹과 독자 연구 통해 표준화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플랫폼인 IOS 기반의 독자적인 개인정보보호 강화 대책과 표준화 개발을 마련하고 있다.

보고서는 “스마트홈은 구글, 애플, 삼성 등 거대 IT 사업자가 주목하고 있는 ICT의 메가 트렌드”라며 “스마트홈 시장이 활성화되면 스마트폰 이후 신규 트래픽 폭증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네트워크 증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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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쇼핑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백화점 중심에서 대형 복합쇼핑몰로 변화한다. 대형 복합쇼핑몰은 물건을 구매하는 장소만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고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다양한 유형의 점포가 하나의 물결처럼 흘러가듯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될 수 있는 것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쇼핑몰정보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입점한 한 매장에서 점원이 한국후지쯔가 공급한 POS 단말기로 결제 처리를 하고 있다.

쇼핑몰 패러다임의 변화는 코엑스몰·디큐브시티·타임스퀘어 등이 이끈다. 이들은 쇼핑몰 내 입점한 다양한 점포와 문화공간을 정보시스템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연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쇼핑몰은 다양한 점포로부터 산출되는 데이터 기반으로 이용자 편리성을 높여 나간다.

◇쇼핑몰 복잡도 증가로 통합운영 시스템 필요

2000년 서울 삼성동에 대규모 전시관이 설립되면서 지하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섰다. 코엑스몰이다. 의료·패션 매장을 비롯해 음식점·커피숍·극장·수족관 등 다양한 유형의 점포와 문화공간이 들어섰다. 기존 백화점 쇼핑객이 서서히 쇼핑몰로 발길을 옮겼다. 이후 부산 센텀시티몰이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디큐브시티·타임스퀘어·IFC몰·롯데월드몰 등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선보였다.

2000년대 초반 개장한 코엑스몰 등 대형 복합쇼핑몰은 이용객이 늘어나자 점포와 문화공간을 확대했다. 쇼핑몰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복합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백화점에 적용하던 유통시스템으로는 쇼핑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웠다. 매장 배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매장은 몇 개월을 주기로 브랜드가 교체되기도 했다.

임대료도 매장 매출이 많던 적던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받다 보니 일부 매장은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반면에 다른 일부 매장은 많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쇼핑몰 운영에 기여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모든 게 매장 매출을 쇼핑몰 운영업체가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획일화된 임대료를 지급하는 ‘임대갑’ 방식의 전형적인 폐해가 나타난 것이다.

◇코엑스·디큐브시티, 첨단 쇼핑몰시스템 도입 주도

쇼핑몰 변화는 코엑스몰과 디큐브시티가 주도했다. 코엑스몰은 지난해 전체적인 리뉴얼을 진행, 총면적 16만5000㎡ 규모에 240개 의류·패션 점포, 91개 음식점, 극장, 아쿠아리움 등이 입점한 대규모 시설로 변모했다. 효과적인 복합 점포와 시설 운영을 위해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대적인 통합운영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코엑스몰 통합운영 시스템은 매출관리·경영정보·판매시점관리(POS)·고객관계관리(CRM)·모바일멤버십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 수행업체인 한국후지쯔는 POS 단말기 430대를 공급, 매장에 적용했다. 매장 내 POS와 쇼핑몰 통합운영 시스템을 연동, 매장별 매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할 수 있게 됐다. 코엑스몰은 입점 매장에 획일화된 임대료가 아닌 매출과 연동한 임대료 지급 방식인 ‘임대을’ 형태를 적용한다.

2011년 개장한 디큐브시티는 쇼핑몰 건설 초기부터 통합운영정보 시스템을 적용했다. 백화점 영업·POS·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매장·매장매출 관리가 가능했다. 호텔·아트센터 등 문화시설을 포함한 전체 시설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사자원관리(ERP)와 연동했다. 멤버십 시스템과 CRM도 갖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u서비스도 구현했다.

2009년 개장한 타임스퀘어도 지난해 통합운영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매출관리·POS관리·외부 부가통신사업자(VAN) 연계 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후지쯔가 POS 단말기 276대와 서버 등을 공급했다. 쇼핑몰 관계자는 “다양한 몰 환경을 지원하는 IT서비스 제공으로 매장의 정확한 매출 현황 등을 수집할 수 있게 됐다”며 “효과적인 업무처리로 매장의 수익증대와 이용자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최재일 한국후지쯔 산업유통사업본부 이사

-쇼핑몰 운영 IT인프라는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임대갑·을에 따른 매출수집 시스템 구축 여부, 공통 고객관리의 필요성 여부, 쇼핑몰 내 백화점이 있는 지, 어떤 업태의 매장이 있는지 등 특수성을 고려해 IT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효과적인 몰운영 시스템 구축 방법은.

▲기존 쇼핑몰 구축업체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쇼핑몰은 법규 적용 등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구축 경험을 갖고 있는 ICT서비스기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용절감도 가능하다.

-향후 쇼핑몰 IT인프라 변화는.

▲모바일과 빅데이터 분석 적용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위치기반 서비스, 데이터 분석 등으로 몰 입점 매장을 관리한다. 디지털 사이니지 제공과 온오프 연계 옴니서비스 제공 등도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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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스티브 잡스는 싫어했는데…지금 애플이 하고있는 5가지는 무엇?

[동아일보]
미국 경제 전문 사이트 CNN머니는 19일 ‘고집 센 스티브 잡스는 너무 싫어했는데, 지금 애플이 하고 있는 5가지’를 보도했다. 스타일러스(터치펜), 작은 태블릿, 화면 큰 스마트폰, 현실세계를 반영하지 않은 소프트웨어 디자인, 자선활동 등이다.

잡스는 1997년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직후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한 태블릿 제품 ‘뉴턴’의 생산을 중단시켰다. 그는 “신은 인간에게 10개 스타일러스(손가락)를 줬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애플은 스타일러스가 부착된 ‘아이패드 프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의 인기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7.9인치) 역시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시장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태블릿은) 10인치 스크린이 최소한의 크기”라고 단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선도해온 ‘빅 스크린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손 안에 쥘 수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해 삼성 갤럭시와 비슷한 크기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놓았다.

CNN머니는 “잡스는 아이폰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현실세계를 최대한 그대로 반영하는 걸 좋아했지만 그 디자인 책임자는 잡스 사후 1년 만에 해고됐다”고 전했다. 잡스는 또 애플의 수익성 증대에 집중하려고 자선활동 프로그램도 전면 폐지했지만 현 CEO 팀 쿡은 자선과 기부 프로그램을 복원했다.

뉴욕=부형권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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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클라우드에 빠진 롯데 신동빈

에일맥주에 반한 신세계 정용진

외식사업에 꽂힌 SPC 허영인

강남에 잇따라 매장 열어

수제맥주·저렴한 요리 인기


[ 강진규 기자 ]

지난 20일 저녁 서울 반포동 고속터미널 인근의 복개주차장 상가에 있는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1, 2층의 250여개 좌석은 꽉 찼고, 카운터에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평일에는 800명, 주말엔 1000명 정도의 손님이 온다”고 말했다.

같은 날 잠실동에 있는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에서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자리마다 클라우드 생맥주를 담은 기다란 원통형의 2000㏄짜리 피처 맥주통이 놓여 있었다. 역삼동의 ‘그릭 슈바인’에는 독일 맥주와 독일 소시지를 함께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데블스도어,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 그릭슈바인 세 곳은 모두 유통·식품 분야 대기업이 강남 지역에 문을 연 펍(pub)이다. 품질 좋은 맥주와 음식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데블스도어는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매장에 양조 설비를 갖추고 수제 맥주를 판매한다. 페일에일, 인디아페일에일(IPA), 스타우트 등 3종의 수제 맥주 가격은 용량에 따라 3600~9500원 선이다.

롯데호텔 잠실점 지하 1층에 있는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은 롯데주류가 맥주 클라우드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 개장했다. 맥주통을 개봉한 후 평균 한 시간 안에 모두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매장 규모는 1652㎡(500평)로 세 곳 중 가장 크다. 지난 5개월간 4만명에게 3만6000L의 생맥주를 팔았다.

그릭슈바인은 같은 이름의 SPC그룹 육가공제품 전문 계열사인 그릭슈바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지난 9일 역삼동에 있는 SPC스퀘어 2층에 매장을 열었다. 독일식 돼지 족발인 슈바인학센과 독일 쾰른지방의 ‘쾰슈’ 생맥주가 대표 메뉴다.

이들 펍을 운영하는 롯데, 신세계, SPC는 총수들이 모두 주류 및 외식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맥주와 와인 사업에 애착이 많다. 클라우드를 ‘신동빈 맥주’로 부를 정도로 사업 진행에 깊이 관여해왔다.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에서는 대형 스크린에 계속 클라우드 관련 영상을 띄우는 등 인테리어 전체를 클라우드를 소개하는 데 활용하도록 꾸몄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주류 트렌드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부회장은 수입 맥주 판매가 본격화할 무렵인 2010년 벨기에 맥주를 맛본 뒤 이마트를 통해 벨기에 맥주 ‘마튼즈’를 수입 판매하도록 지시했다. 마튼즈는 현재 이마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마트 맥주’ 중 하나다.

SPC의 그릭슈바인이 펍이면서도 요리 메뉴를 강조하는 것은 허영인 회장이 외식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허 회장은 맥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음식과 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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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타임스

석유·LNG 이용 장비와 발전단가 격차 벌어져 … 신규투자 경쟁력 약화 우려



급락하는 유가에 유류와 태양광 발전장비의 발전단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등 에너지원으로써 태양광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단가는 천천히 떨어지는 반면 석유를 활용한 발전장비의 발전단가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에너지원과 태양광의 발전단가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태양광에 대한 투자 동인이 약해지고 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2015년께 전세계 태양광 발전과 화석에너지 간 발전단가 차이가 '0'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2014년 1분기 1㎾h당 발전단가는 태양광이 0.14달러(150원), 화석에너지가 0.12달러(129원)로 0.02달러(21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등 두 에너지원의 발전단가 격차가 많이 좁혀져 이러한 전망이 힘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유가가 급락하면서 태양광과 화석에너지 간 발전단가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몇 년은 발전단가 격차가 '0'이 되는 시점이 도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5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회복되지 못하면서 국내의 경우 유가와 발전단가가 연동되는 LNG, 유류를 직접적인 원료로 사용하는 디젤·중유 발전기 등과 태양광과의 발전단가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LNG 발전장비와 태양광 발전장비 간 발전단가 차이는 지난해 3월 2.75원에서 87원으로 30배 이상 벌어졌다.

유류 자체를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장비와 태양광 발전장비 간 발전단가 격차도 벌어졌다. 지난해 9월 13원이던 유류 에너지원과 태양광 간 발전단가 격차는 3개월 후인 12월 25원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업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감산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돼 유류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발전시설과 태양광 간의 발전단가 격차가 좁혀지기 어려울 것 보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OPEC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저유가에도 '감산 불가'를 결의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돼 현재 두바이유가 배럴당 43달러 선까지 내려온 상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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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SK, 美 태양광 전지 子회사 청산

7600만달러 투자 물거품

싱가포르 합작공장도 가동중단

최태원 회장 공백에 경영 표류


[ 박영태 기자 ] SK그룹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사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국제 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고 잇달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미래 수종사업으로 키우려던 태양광 자회사를 청산하는 등 연이은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태양광 전지 자회사인 헬리오볼트가 최근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태양광 패널 공장 등 헬리오볼트의 자산을 경매에 부쳤으나 투자자가 없어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SK는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2011년 헬리오볼트를 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총 7600만달러를 투자했으나 글로벌 태양광시장이 위축되면서 매각을 추진해왔다. SK는 헬리오볼트 청산에 따라 운영자금으로 빌려준 139억원을 포함해 600억원 이상의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의 석유화학 공장들도 수요 부진, 설계 변경 등으로 잇달아 멈춰선 상태다. SK그룹이 투자한 싱가포르 합작사 주롱아로마틱콤플렉스(JAC)는 최근 설비 변경을 위해 공장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 9월 가동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원유 기반의 나프타를 원료로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4년 전 공장 건설 당시에는 값싼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쓰는 구조로 설계했는데 공장이 가동되자마자 유가가 급락해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 가격이 더 싸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부득이하게 설비 변경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JAC 화학단지는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파라자일렌 80만t, 벤젠 45만t, 혼합나프타 65만t, 액화석유가스(LPG) 28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화학 콤플렉스다.

SK종합화학의 스티렌 모노머(SM)공장과 SK유화의 테레프탈산(TPA) 공장도 6개월째 멈춰서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의 석유화학 수요 감소 등으로 제품 가격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락한 탓이다.

SK종합화학의 울산 SM 공장은 아직 재가동 시기도 잡지 못했다. 요구르트병 등의 원료인 스티렌 모노머 가격이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t당 2000달러를 웃돌았으나 최근 900달러로 절반 이하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SK유화도 연산 60만t 규모의 TPA 공장 재가동이 늦어지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TPA 공장에서 친환경 소재의 원료인 디메틸 테레프탈레이트(DMT)를 연산 8만t가량 생산하고 있다”며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의 TPA 자급률이 거의 100%로 높아져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SK의 주력 사업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가 없다보니 업황 부진 등을 타개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 결정이 늦어지면서 SK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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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View(Eye) & Professional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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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주요국 방한시장 입국통계, /한국관광공사 제공

작년 12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8만6569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2013년 12월보다 17% 증가한 기록이다. 집계가 시작된 이후 12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3년 같은 달보다 52.2% 증가한 42만501명이었다. 홍콩에서 온 관광객은 5만4153명을 기록해 2013년 같은 달보다 40%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에선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에 맞춰 한국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며 “홍콩에선 늘어난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스키여행을 오는 가족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일본인 관광객 수는 17만487명을 기록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미국(5만5001명), 대만(4만9571명), 태국(4만7046명), 말레이시아(3만6473명), 필리핀(3만2430명), 인도네시아(2만2678명), 러시아(1만5103명)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관광객 수 증가율이 모두 두자릿수를 넘었다.

2014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3년보다 16.6% 증가한 1420만1516명을 기록했다. 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612만6865명을 기록, 2013년보다 41.6%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지난해 외국으로 나간 한국인 수는 1608만684명으로 2013년보다 8.3% 늘었다. 12월 한 달 동안 외국으로 나간 한국인은 143만677명으로 2013년 같은 달보다 18.8% 늘어났다.

[유진우 기자 oj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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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동 방문 反IS 지원 표명 "IS 협박극 불러" 비판받아… 日人대상 테러 본격화 우려

인질 몸값 지급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딜레마… 언론 "인질 안전이 최우선"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안보·외교 정책인 '적극적 평화주의'가 이슬람국가(IS) 일본인 납치·살해 협박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전범(戰犯) 국가'를 탈피, 국제사회에서 군사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정책이 이번 사건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회학자 이가라시 진(五十嵐仁)씨는 인터넷 언론 기고문에서 "아베 총리가 적극적 평화주의를 선전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IS 관련 자금 지원을 공약한 것이 IS를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인질들은 작년 8월과 10월 납치됐고, 인질 가족은 연말 IS로부터 20억엔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정책 선전을 위해 '중동 방문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 IS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IS는 실제 동영상에서 아베 총리가 IS 대책으로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살해 협박의 명분으로 제시했다. 아베 총리가 예정대로 올해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해 자위대법 등을 개정할 경우, 미군 지원을 위한 자위대 중동 파견이 현실화돼 일본인 대상 테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IS의 2억달러 몸값 요구에 대해 "테러에 굴복할 수 없다"고 거부했고, 언론도 테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사설을 통해 "부당한 요구에 응하면 일본이 테러에 취약한 것으로 간주돼 유사한 사건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인질들이 위험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간 만큼, 자기 책임" "정부가 몸값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는 글이 많다. 몸값을 지급할 경우 아베 총리의 적극적 평화주의도 빛이 바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1977년 항공기를 납치한 적군파에 인질 석방 대가로 600만달러를 지급하고, 납치범들의 요구에 따라 일본 내에 수감돼 있던 적군파 테러범 6명도 함께 석방한 적이 있다. 후쿠다 다케오 당시 총리는 "한 사람의 생명이 지구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지만, 테러에 굴복했다는 국제적 비판을 받았다.

그렇다고 몸값 지급을 거부해 인질이 살해될 경우, 일본 내에서 집단적 자위권 등 아베 총리의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질 수 있다. 자위대의 해외 파병을 의미하는 집단적 자위권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금도 크게 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몸값 지급을 거부하면서도 '물밑 협상'을 벌이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인질과 관련해 IS와 일절 협상을 거부하지만, 프랑스·이탈리아·독일은 IS에 몸값을 지급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프랑스의 경우, 4명이 납치됐지만 모두 석방됐다. 프랑스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몸값 지불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는 개발 원조 등의 형태로 관련 단체를 경유해서 테러 조직에 인질 몸값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도 2004년 이라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관련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몸값을 지불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니치, 아사히신문은 이날 "정부가 인질 조기 석방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적극적 평화주의

자위대의 활동을 세계적으로 확대해 국제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안보·외교 정책. 아베 총리는 지난해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선언했고 조만간 관련 법을 개정해 자위대의 해외 파병을 공식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침략 전쟁을 반성한 평화헌법에 따라 자위대의 해외 활동이 엄격히 제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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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책임 불감증’은 변화될 조짐이 없다. 전범국가임을 망각한 채 오히려 자신들이 미국의 원자폭탄에 피격됐다며 ‘피해자 구도’를 연출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똑같은 전범국이지만 독일은 전혀 다르다.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되는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사과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까지 실시하고 있다. 독일은 과거사를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일본은 잊고 묻으려만 한다.

◇정반대의 독일과 일본의 ‘참배 정치’=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홀로코스트(대학살) 추모관을 찾아 참배한 것은 일본의 허위의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아베 총리는 “특정 민족을 차별하고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인간을 얼마나 잔혹하게 만드는지 배울 수 있었다”며 히브리어와 일본어로 ‘홀로코스트의 잔혹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런 그는 정작 자신들의 전쟁범죄에 희생된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국민들에게는 한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다.

독일은 달랐다. 통일 전 서독 시절인 1970년 빌리 브란트 당시 총리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2차 세계대전 유대인희생자 위령탑을 찾아 무릎을 꿇었다. 세계 언론은 “무릎을 꿇은 것은 한 사람이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라고 평가했다. 2009년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발발 70주년 기념식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독일 지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죄 발언으로 ‘독일과 나치는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반면 일본 정치인들은 말과 행동을 통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산다”고 지적했다.

◇망각하고 왜곡하는 일본=일본은 명백한 홀로코스트 가해자다. 30만명의 중국인을 살해한 난징대학살이 대표적이다. 1937년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은 6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무차별 사격, 생매장, 참수, 집단화형, 십자가형 등 극악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수만의 여성을 강간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홀로코스트로 기록된 이 전쟁범죄를 일본은 부정하기에 급급하다.

우리나라도 이런 일본의 학살 피해국이다. 1919년 3·1운동 직후 수원 만세운동 중심지였던 제암리에서 기독교도를 학살한 제암리 사건, 청산리전투 패전 이후 간도의 독립군을 소탕한다며 조선인 수만명을 학살·강간한 간도참변 등이 대표적이다. 1932년 일본 간토(關東·관동)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우리 동포 7000명을 살해한 ‘관동대학살’도 있다.

1932년 만주 하얼빈 근교에 세워진 ‘731부대’는 정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포로로 잡힌 한국·중국·러시아인을 ‘마루타(통나무)’삼아 각종 세균·독가스 실험을 행했다. 하지만 부대 정보를 미국에 넘겼다는 이유만으로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발효한 ‘특정비밀보호법’에 따라 부대 관련 사료가 비밀로 지정되면 진실이 영원히 묻히게 된다.

일본은 성노예나 마찬가지인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유엔 등 국제사회의 배상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참여’라고 왜곡하고 있다. ‘피해자 사망에 의한 자연처리’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반(反)인륜 범죄 가해 사실을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이다.

◇기억하고 배상하는 독일=독일은 끊임없는 사죄와 피해배상, 심지어 영토 반환과 공통 역사교과서 편찬을 통해 주변국과 화해하고 있다. 전쟁 피해배상 협정이라는 국제법에 의거해 나치 범죄에 대한 자발적인 배상조치를 실시했다. 1952년 서독은 ‘이스라엘 조약’을 체결해 이스라엘 정부에 30억 마르크, 유대인회의에 4억5000만 마르크를 배상했다. 1959∼1964년엔 서유럽 12개국과 ‘나치피해보상 포괄협정’을 체결해 총 10억 마르크도 배상했다. 1961∼1972년 생체의학실험 희생자 보상을 위해 유고, 폴란드 등에 1억2000만 마르크를 지급했다. 1991년 나치 희생자 및 강제노역자 300만명에게 5억 마르크, 1993년 러시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에 10억 마르크를 각각 지급했다.

독일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는 나치의 반인륜 범죄가 단죄된 반면 일본 도쿄 전범재판에선 식민지배 과거사, 세균전, 군 위안부 등 반인륜 범죄는 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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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프란치스코교황 (EPA=연합뉴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현지시간) 가톨릭 신자들이 토끼처럼 애를 낳을 필요가 없다는 자신의 발언에 일부 반발이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대가족 제도를 '신의 선물'로 묘사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 미사에서 "개발도상국에서 자녀 수가 많아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돈을 숭배하는 불공정한 경제시스템으로 가난이 생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족 수가 많아 가난해진다는 주장은 너무 단순화된 논리"라면서 "가난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사람을 중심에 놓지 않고 돈이라는 신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경제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필리핀 방문 기간에 마닐라에서 많은 가족과 젊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다"면서 "건강한 가정은 사회의 핵심이며 아이를 신의 선물로 반기는 대가족 제도는 우리에게 희망과 위안을 준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9일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최근 제왕절개로 7차례 출산을 하고 8번째 아이를 가진 여성을 만나 "고아 일곱 명을 두고 세상을 떠나려는 것이냐?"며 "이는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꾸짖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교황은 아울러 "어떤 사람들은 좋은 가톨릭 신자가 되려면 마치 토끼처럼 (출산을 많이) 해야 한다고 믿지만 그럴 필요는 없으며 안전하고 책임 있게 낳고 키울 수 있는 범위에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은 인위적인 피임은 금지하고 있지만 원치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도록 주기 피임법을 하는 것은 용인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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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대한민국이 류현진(28)이 뛰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가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법무법인 등에 따르면 국내 기관 투자자들로 구성된 가칭 ‘코리아컨소시엄’이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다저스 구단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2012년 3월 미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매직 존슨을 앞세웠던 구겐하임파트너스에 21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팔렸다. 현재 5인 공동구단주인 매직 존슨, 마크 월터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 피터 거버 프로듀서(PD), 토드 뵐리, 바비 패튼 등은 계약 당시 각각 투자금을 끌어와 인수했다. 지분은 비공개 상태로 구단주 중 특정인 지분이 더 높을 수 있지만 평균 20% 정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동구단주 중 한 명이 자기 지분(20%)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관련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지분은 3년 전 매매 당시 전체 가격의 20% 수준인 4000억원대로 메이저리그가 개막하는 4월 전쯤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포브스·블룸버그 등 경제 전문 언론의 메이저리그 자산 가치 평가에서 3년 전 매매 당시 가격과 같은 21억 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뉴욕 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산가치다.

코리아컨소시엄(가칭)은 이미 4000억원대의 투자금 대부분(MOU 포함)을 모았으며 앞으로 계약 시 앞세울 대표 주간사를 정하는 작업 중이다. 법무법인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금 혹은 국부펀드를 다저스의 공공 구단주 중 하나로 올리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개인이나 법인이 아닌 ‘대한민국(KOREA)’을 공동 구단주로 등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28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미국 구단이지만 국내에서 ‘국민 야구단’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그 출발은 1994년 한양대에 재학하던 박찬호(42)가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면서다. 이후 1997~2001년(5년간) 해마다 10승 이상을 올리며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2000년에는 18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올라섰다. 당시 낮 시간대 중계에도 시청률이 20% 육박하는 등 다저스 열풍을 이끌었다.

박찬호 이후에는 한국프로야구 한화 출신의 류현진이 마운드에 이어 올랐다.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두 해 모두 14승을 거두며 팀의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견인했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함께 사이영상(최고 투수상)을 받은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등 선발 3인방을 앞세워 올해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커쇼는 지난해 초 7년간 2억1500만 달러(약 2300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선수 중 처음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한국 관련 투자자가 다저스 지분의 인수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년 전 입찰 때 이랜드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다. 당시 다섯 곳이 예비 입찰에 나섰고, 이 중 세 곳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3년 전에는 전체 지분에 대한 공개 입찰이었고, 이번에는 20% 지분에 대한 비공개 매각 작업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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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각국 부유세 부과 대상으로 본 富者의 기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DC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펼친 새해 국정 연설의 핵심은 '부자 증세(tax on wealthy)'였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상위 1%가 축적한 부(富)에 걸맞은 세금을 납부하는 것을 피하게 만드는 '세금 구멍'을 막자"고 했다. 부자 증세를 추진하거나 도입했던 국가는 증세 대상인 '부자'를 어떤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을까.

오바마 행정부가 제시한 '부자 증세'의 기준은 부부 합산 연소득 50만달러(5억4000만원) 이상 계층이다. 50만달러는 미 중위 가구 연소득(2013년 기준 5만2000달러)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미 정부는 이 고소득층에게 적용되는 자본소득 및 배당이율의 최고 세율을 현행 23.8%에서 28%로 올리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부자 증세를 비롯한 세제 개편으로 향후 10년간 세수(稅收)를 3200억달러 추가 확보한 뒤, 저소득층 지원 등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부자 증세' 기준은 연소득 100만유로(12억5000만원) 이상이다. 본래 프랑스는 연소득 13만9556유로(1억7000만원) 이상이면 최고 소득세율(41%)을 적용해왔다. 2012년 집권한 좌파 정부는 해당 세율을 45%로 올리고, '수퍼 리치' 구간을 신설했다. 연소득 100만유로 이상을 버는 사람에게 100만유로를 초과하는 소득의 75%를 세금으로 징수한 것이다. 이듬해 이 세금이 법원에서 "과하다"는 이유로 위법 판결을 받자, 프랑스 정부는 연봉 100만유로 이상인 직원을 둔 기업에 '급여세'를 부과하는 형태로 정책을 유지했다. 하지만 "경제를 침체시키는 부작용만 낳았다"는 평가 속에서 이 세금은 올해부터 폐지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에 '부유세(wealth tax)'를 추가로 부여하기도 한다. 부동산 취득세 등과 별도로 자산에 추가로 세금을 매기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100만크로네(약 1억4000만원) 이상 개인 보유 자산에 1%의 세금을 부과한다. 스위스는 주(州)정부에 따라 개인의 보유 자산 규모를 4~6구간으로 나눠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취리히 주의 경우 323만5000스위스프랑(약 40억3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부부는 자산 규모의 최고 3%를 매년 세금으로 낸다. 인도는 300만루피(약 5000만원) 이상 순자산에 1% 부유세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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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인사이드 스토리

황영기 금투협회장·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박진회 씨티은행장·윤상직 산업부 장관…

전공 외골수 드물고 활동·관심분야 넓어

금융·산업·정치 등 다양한 영역 진출



[ 박신영/장규호 기자 ]

황영기 전 KB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됐다. 지난달에는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전국은행연합회장에 취임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황 당선자는 71학번, 하 회장은 72학번이다. 다음달 퇴임하는 박종수 현 금투협회장(66학번)과 한국씨티은행을 이끌고 있는 박진회 행장(76학번)도 동문이다.

◆경제학과에 치인 ‘작은 좌절’이 이끈 삶

금융권뿐 아니라 산업 관료 정치 부문에서도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들은 눈에 띈다. 재계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71학번),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72학번) 등이 있다. 관가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75학번)이 활동하고 있다.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74학번) 도 무역학과 출신이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79학번)도 서울대 무역학과에서 공부했다. 국회엔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77학번)과 정두언(76학번), 김세연(91학번) 새누리당 의원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대학 시절 맛본 ‘작은 좌절’이 살아가는 데 많은 힘을 줬다고 입을 모은다. 작은 좌절은 다름아니라 경제학과에 밀린 경험이다. 서울대는 경제학과와 무역학과(1985년부터 국제경제학과로 개명)를 같은 계열로 뽑았다. 1학년 성적을 바탕으로 2학년 때부터 경제학과와 무역학과를 선택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성적이 좋은 학생은 경제학과를, 그렇지 못한 학생은 무역학과를 갔다. 이 과정에서 무역학과 학생들은 경제학과 학생들에게 밀린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홍석우 전 장관은 이런 좌절이 오히려 생존력을 길러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서울대에 들어올 만큼 수재들이었지만 대학 때 성적으로 열등생이 되는 좌절을 처음으로 맛봤다”며 “그때부터 ‘정신 안 차리면 큰일 나겠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 퍼졌다”고 말했다.

◆‘서울대 안의 개성파’ 단결력은 최고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 중 상당수는 자신들을 “서울대 안의 이단아였다”고 회고했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다들 개성이 강했고 학생운동도 다른 과보다 열심히 했기에 성적이 잘 나올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운동권 활동이나 동아리 참여 등이 활발하다보니 이들을 부르는 별명도 다양했다. 이 전 장관은 “무역학과 교수들 조차도 ‘너희(무역학과 학생)들은 2류지만, 우리는 1류’라고 놀리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회고했다. 다른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은 “학생운동, 당구, 막걸리 마시기엔 열심인데 공부는 못한다고 ‘인민무력과’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관심 분야가 다양하다보니 졸업생들이 진출한 영역도 금융, 산업, 행정부, 정치 등 경계가 없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교수 혹은 관료, 한국은행 등으로 몰린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유재훈 사장은 “무역학과의 영어 이름은 ‘국제경제학(International Economics)과’였다”며 “학생들의 시야가 넓었고 뭔가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경영학과나 경제학과에 비해 학문 영역이 불투명했던 점도 학생들이 스스로 앞날을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게 한 계기였다. 하영구 회장은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보다 스스로 발굴한 분야에 진출하다보니 몸담고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제도권에 맞춰 살기보다 스스로 고민하고 삶의 영역을 개척하는 ‘창의형 인재’가 많다는 뜻이다.

자기 주장이 강한 개성파들이지만 의리는 강하다는 게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들의 얘기다. 홍석우 전 장관은 “무역학과와 경제학과는 인원수로 3 대 7 정도로 무역학과 출신이 훨씬 적다”며 “하지만 동창회를 하면 참석자 수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신영/장규호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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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시진핑과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5월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오는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초청에 북한 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통신은 김 제1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러 초청을 승낙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방러가 실현될 경우 이는 2012년 북한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이 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으로부터) 첫 신호는 긍정적”이라며 “20개 국가가 참석을 확인했다. 다른 나라의 참석 확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도 지난해 12월 “북한 지도자(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사실을 확인한다”면서 “그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평양으로부터의 일차적 신호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이 승전 70주년 기념식 참석 신호를 보냄에 따라 모스크바를 방문한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하고 국제 외교무대에 첫 데뷔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커지자 중국도 분주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중·조(중국과 북한)는 전통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일을 맞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하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성명에서 “전통계승·미래지향·선린우호·협조강화”라는 전통적인 16자 방침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외교가에선 시 주석이 러시아에서 김정은과 첫 대면하게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 중국 당국의 김정은 방중을 위한 ‘정지작업’과 연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종전 70주년 행사에 우리도 초청장을 받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결론 내린 상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선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경진·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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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시진핑(習近平)국가주석이 올해 2389만원(약 2만2000달러)을 받고 일 한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것도 지난해보다 50% 넘게 오른 것이다. 중국 경제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하지만 시진핑은 올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40만 달러, 기본 연봉)의 18분의 1 정도를 받고 일한다. 시진핑의 연봉은 박근혜 한국 대통령(18만7000달러)과 견주면 8.5분의 1 정도 된다. 박 대통령의 연봉은 올해 처음 2억 원을 넘었다.

중국판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 후룬(胡潤)리포트의 회장인 루퍼트 후지워프(44)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베이징 권력자 연봉이 시장경제보다는 사회주의 혁명기 전통에 맞춰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정치 리더는 누구일까. 미국 억만장자 전문 매체인 리치스트라이프스타일에 따르면 서방리더가 아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다. 올해 책정된 연봉은 218만 달러(약 24억원)다. 이는 기본 연봉이다. 업무추진비 등이 빠진 금액이다. 2위는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청장으로 53만 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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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稅혜택 어떻게 늘어나나

자녀 세액공제 확대…출생·입양공제 부활

독신자·연금보험료 세액공제도 상향조정

소득세법 개정안 4월 국회서 처리키로


[ 김주완 기자 ]

연말정산 소급 적용의 주요 대상은 공제 혜택이 줄어 불만이 가장 많은 다자녀 가구와 독신 근로자다. 정부와 여당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내린 처방이다. 해당 근로자들은 오는 6월께 소급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자녀 혜택 늘어나

21일 당정이 자녀세액공제를 자녀 1인당 15만원, 3인 이상 20만원에서 높이기로 한 것은 6세 이하 자녀양육비 소득공제 폐지로 세 부담이 늘었다는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해당 근로자들은 저출산을 막겠다는 정부에 배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2013년 세법이 바뀌기 전에는 6세 이하 자녀 셋을 기르는 경우 6세 이하 자녀공제 300만원(자녀 한 명당 100만원), 다자녀 추가공제 300만원(두 자녀에 대해 100만원, 셋째 200만원)을 합쳐 다자녀 관련 소득공제로 600만원에 이르는 혜택을 받았다. 연봉이 6000만원이라면 90만원을 돌려받았다. 그런데 세법 개정에 따라 자녀양육 관련 공제 방식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었다. 자녀 두 명까지는 1인당 15만원, 셋째부터는 1인당 20만원으로 통폐합하면서 세액공제액이 50만원으로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연말정산부터 폐지돼 가장 불만이 많은 ‘자녀 6세 이하’ 공제로 2013년에 4834억원이 나갔는데 정부가 이만큼은 새로 보전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자녀세액공제로 통합되면서 폐지된 출생·입양공제도 부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혜택 규모는 미정이다. 2013년 연말정산에서 출산·입양 공제 적용을 받은 납세자 4만4664명에게는 정부가 915억300만원을 돌려줬다. 적어도 이 액수만큼을 환급해 준다면 자녀양육 관련 추가 공제액은 5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독신도 부담 줄어

독신 근로자에 대한 세 혜택을 늘리기로 한 것은 연말정산에서 인적공제, 자녀공제 등 가족을 꾸린 근로자에게 세 혜택이 몰려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현재 아무 가족이 없는 경우 표준세액공제(12만원)만 적용받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근로자는 전체 소득공제 대상자(1123만명)의 14.0%인 157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1만원만 늘려줘도 157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을 받은 노후 대비용 연금보험료의 세액공제율(12%)도 높아진다. 연금보험료를 연간 400만원(최대 공제한도) 불입하면 지난해는 근로소득세율 15%를 적용해 60만원을 돌려받았다. 올해에는 48만원(400만원×12%)에 그친다. 2013년 연금보험료 공제로 7928억원이 환급됐다. 구체적인 상향 공제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말정산 수준으로 돌려줄 경우 관련 환급액은 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급은 6월께 받아

소급 적용은 법률 개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당정은 4월에 소득세법을 개정해 5월이면 국민들이 소급분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근로자들이 연말정산을 한 번 더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급 적용이 사상 처음이라 정부는 환급 방법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근로자들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 중에 다시 신고하고, 소급 적용된 세금 환급 혜택을 받는 순서로 진행되면 실제 환급받는 시기는 6월 이후가 된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조선일보


정부와 새누리당은 21일 연말정산 보완 대책을 올해 연말정산부터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연말정산이 ‘13월의 세금 폭탄’이라는 직장인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소급 입법까지 들고 나왔다. 사진은 한 직장인이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해 연말정산을 하는 모습. /남강호 기자

[問答으로 알아보는 연말정산 소급 적용]

연말정산 또 해야 하나 - 공제 확대 항목에 해당되는 납세자 중 일부만 약식 신고

1人 가구 어떻게 되나 - 부양가족 없어 상대적 불이익, 세액공제 금액 올려주기로

노후 위한 연금보험료 - "고령화 추세에 역행" 지적… 공제율 12%서 더 높이기로

추가 부담액 분납 가능? - 2월 중에 法 개정 못하면 이번 연말정산은 분납 안돼


연말정산이 '13월의 세금 폭탄'이라는 여론의 반발이 커지자 정부와 새누리당이 21일 긴급 당정 협의를 열고 보완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야당과의 협의를 거쳐 4월 국회에서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 올해 연말정산(2014년 소득분)에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당정은 2013년 세법 개정에서 폐지했던 출산·입양 공제를 부활하고, 절세 혜택을 줄였던 1인 가구(독신 근로자) 공제, 연금보험료 공제, 자녀 세액공제에 대해선 공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궁금증을 Q&A로 풀어본다.

Q:소급 입법을 한다는데, 이번 달에 연말정산을 하지 않아도 되나.

A:일단 지난해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은 현행 제도대로 마쳐야 한다. 당정은 오는 4월 국회에서 소득세법을 개정할 예정이고, 공제가 확대된 항목에 해당하는 납세자에 대해 오는 5월에 환급해 줄 예정이다.

Q:그러면 5월에 연말정산을 한 번 더 해야 하나.

A:공제가 확대되는 항목에 해당되는 납세자들의 해당 항목에 대해서만 약식 신고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연말정산 신고에서 주요 사항은 입력을 해놓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약식 신고 절차도 없이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납세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항목을 국세청에서 처리하는 방안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Q:출산·입양 공제 신설은 어떤 내용인가.

A:원래 출산과 입양에 대해서는 당해 연도에 1명당 2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것이 폐지됐다가 부활하는 것이다.


Q:1인 가구(독신 근로자)에 대한 표준세액공제를 상향 조정한다는 것은.

A:1인 가구는 부양가족이 없어 보장성보험료·의료비·교육비 등의 특별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전에는 의료·교육비 등 합계가 100만원에 못 미쳐도 100만원(근로자 기준)은 표준공제를 해줬다. 이걸 2013년 개정에서 12만원의 세액공제로 바꿔서 혜택이 줄었다.

Q:자녀 세액공제 확대는 어떤 뜻인가.

A:예전 소득공제 체계에서는 6세 이하 자녀 1명당 100만원씩 소득공제해 주고 자녀가 2명이면 100만원, 3명이면 300만원 등으로 다자녀 추가 공제까지 해줬다. 그런데 작년부터 '자녀 세액공제'로 단일화되면서 혜택이 크게 줄었다. 자녀 세액공제는 2명까지는 1인당 15만원, 3명부터는 1인당 2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Q:연금보험료 세액공제 상향 조정은 어떻게 되나.

A:작년까지는 연금보험료 납입액에 대해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줘서 최대 152만원(소득세율 38% 적용 시)까지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법 개정 이후엔 동일 한도(400만원)에 대해 일률적으로 12% 세액공제를 하기 때문에 환급액이 48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것이 고령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세액공제율을 높여 절세 혜택을 더 주기로 했다. 세액공제율을 어디까지 높일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Q:이번 연말정산의 추가 부담액은 분납이 가능한가.

A:연말정산 추가 부담액은 2월 월급에서 징수된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계획대로 소득세법이 4월에 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번 연말정산은 분납이 안 된다. 단, 국회가 2월 중에 소득세법에 분납 조항을 집어넣는 개정을 하면 분납이 가능해진다.

Q:보완 대책은 이게 전부인가.

A:당정은 이번 연말 정산이 완료되면 3월 말까지 연말정산 결과를 분석해서 소득 수준별로 세 부담 증감과 형평성 등을 따져서 추가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여야 합의 과정 등을 통해서 (연말정산 제도개선 내용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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