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기자]인천시가 자원을 재활용하려고 '폐휴대폰·가전제품 수거 운동'을 벌인다. 시는 "시민들이 사용하지 않거나 그냥 버리는 휴대폰·가전제품을 모아 재활용할 계획이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폐금속자원 재활용 실태 및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폐휴대폰·가전제품을 재활용해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폐휴대폰·가전제품을 판 돈을 불우이웃 돕기에 쓰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캠페인'으로 모은 폐휴대폰을 팔아 불우이웃돕기에 썼다.

시는 이달부터 '폐휴대폰 수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목표 수거량은 50만대다. 군·구가 폐휴대폰을 수거해 관련 협회나 폐기물 처리 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시는 폐휴대폰·가전제품을 수거할 때 희망근로인력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수거 실적이 우수한 군·구나 단체, 기업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폐휴대폰 1대당 2천500~3천400원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정련작업을 통해 금과 은 등 16종류 이상의 금속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명 '숨은 금속 찾기'(도시광산)사업이다. 최명근 시 자원순환과장은 "폐휴대폰 1대당 매각비용은 1천원 내외가 될 것이다"며 "목표치를 달성하면 5억원 정도가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시민들이) 가전제품을 버릴 때 폐기물 스티커사서 부착해야 한다"며 "스티커 구입비용이 들지 않아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고 했다.

시는 폐휴대폰 수거 운동과 함께 가전제품 수집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시는 오는 3월부터 소형 가전제품을 모으고, 6월에는 대형 가전제품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폐컴퓨터 1대에서도 2천600~2천700원 상당의 금속이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