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CO

와플의 역사

구봉88 2011. 12. 19. 11:04


 

 

 

  전세계적으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와플파이. 현대인들의 입맛에 매우 잘맞는 간식인지라 와플이 최근에 개발된 음식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와플은 의외로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초의 와플은 약 2천여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이때의 와플은 지금과 같은 올록볼록한 모양도 아니었고, 만드는 재료도 많이 달랐지요. 오늘날의 와플처럼 밀가루와 버터가 아닌, 쌀이나 콩 등으로 만들어 진데다가 팬케이크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었던 것이 예전의 와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와플이 오늘날과 같은 재미있는 모양을 갖게 된 것은, 1734년에 들어서면서부터였습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당시 영국의 한 요리사가 그릴에 와플과 스테이크를 동시에 굽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고기를 연하게 하기 위해서 막대기로 스테이크를 연신 두드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때 부인이 무어라 말을 걸어와서, 그는 부인이 있는 쪽으로 뒤돌아선 채, 손으로는 계속 스테이크를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부인과의 대화가 끝난 후 그가 그릴을 다시 돌아보자, 그가 연신 두드리고 있던 것은 스테이크가 아니라 와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막대기로 계속 난타당한(?) 와플은 처음의 매끄러운 모양은 간 곳 없이, 요리사는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와플을 다시 만들려 했지만, 가만 들여다보니 울퉁불퉁한 와플도 모양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시럽을 뿌리니 움푹 패인 부분에 시럽이 고여서 옆으로 흘러내리지도 않고 더 맛있고 편리했지요.

  요리사는 이 소식을 곧장 부인에게 전해서, 새로운 와플을 자신이 발명했다고 좋아했지만, 안타깝게도 요리사는 부인에게 이 소식을 전하자마자 넘어져서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부인은 남편이 남긴 이 아이디어를 제임스라는 사람에게 팔았고, 제임스는 울퉁불퉁한 와플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너도 나도 울퉁불퉁한 와플을 구워내기 시작해, 제임스는 곧 망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결국 제임스는 무일푼인 채로 거리에서 객사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와플의 형태가 만들어진 유래는 참 엉뚱하고 재미있지만, 그 후의 상황은 너무도 비극적이었습니다. 거리에서 맛있는 시럽을 발라 늘 맛있게 먹어왔던 와플.  이 와플에 이런 슬픈 역사가 있는 줄은 모르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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